[인터뷰] 지스타에서의 깜짝 만남, '소녀전선' 우중 PD & 짜오 부사장

인터뷰 | 원동현 기자 | 댓글: 118개 |
낯선 곳을 방문할 때는 언제나 알 수 없는 설렘이 있습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풍경들과 예상치 못한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 지스타 현장에는 깜짝 놀랄만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미카팀의 우중 PD와 짜오 푸야오 부사장이었죠. 예상치 못한 만남에 서로가 놀랐지만, 지휘관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위해 짤막한 깜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의 지휘관 여러분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지스타에 방문했다는 우중 PD와 짜오 푸야오 부사장. 그들과의 깜짝, 돌발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 (좌) 우중 PD (우) 짜오 푸야오 부사장

Q. 지난 IGC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번 지스타에는 어떤 목적으로 참가하셨나요?

우중 : 미카팀으로서 어떤 목적을 갖고 참가한 건 아닙니다. 사실 참가했다기 보단 한 명의 관람객으로서 지스타를 체험해보고자 방문했습니다. 퍼블리셔 측의 요청도 있었고, 한국 최대의 게임쇼를 한 번 직접 구경해보고 싶었어요.

짜오 푸야오(이하 짜오) : 지스타를 통해서 한국 유저분들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소녀전선 오프라인 행사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드렸는데, 이런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배우고자' 방문했습니다.

Q. 지스타는 처음이신가요?

우중 : 네, 이번이 처음입니다.

Q. 소감은 어떠세요?

우중, 짜오 : 관람객이 정말 굉장히 많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 확실히 많긴 많았습니다.

Q. 지스타에 참가하시면서 특별히 기대한 한국 게임이 있으신가요?

우중 : 마비노기M을 가장 크게 기대했습니다.

짜오 : 저도 마비노기M을 굉장히 기대했는데 영상밖에 보질 못해서 아쉽더라고요.

Q. 소녀전선 부스는 방문해보셨나요? 아무래도 수많은 지휘관분들이 우중 PD를 알아보실 거 같은데 어떠셨나요?

우중 : 네 잠깐 방문을 해봤는데 유저분께서 바로 절 알아보시고 사인 요청을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바로 알아보실 줄은 몰랐는데(웃음), 이따 오후에도 부스를 방문할 예정이라 긴장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지휘관 여러분들의 아이돌이시니까요. 소녀전선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면, 지난 9월에 요정 시스템 업데이트 관련해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IGC 당시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요정 시스템이 한국에 추가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이와는 달리 일주일 만에 업데이트가 진행됐기 때문이죠.

우중 : 아무래도 퍼블리셔 측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쪽에선 요정 시스템을 다소 늦게 추가할 계획이었는데, 유저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짜오 : 저희가 한국에 적용될 콘텐츠를 퍼블리셔 측에 넘기는데, 아무래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던 거 같습니다. 지휘관 여러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결코 여러분들을 기만하거나 무시할 의도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Q. 최근에 중국에서 '소녀전선'과 '붕괴학원2' 콜라보레이션이 열렸습니다. 혹시 해당 콜라보레이션이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우중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붕괴학원2' 개발사인 미호요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짜오 : 이게 아무래도 타국가에 콜라보레이션을 적용할려면 여러가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말씀드리긴 힘들 거 같아요.




Q. 그러면 '붕괴3'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짜오 : 아, '붕괴3'는 다른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적이 없는 게임입니다. '붕괴학원2'에 대해서는 미호요 측에서 먼저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했는데, '붕괴3'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약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번에 X.D GLOBAL이 '벽람항선(아주르 레인)'의 한국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혹시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에 대한 우려는 없으신가요?

짜오 : 중국에서 서비스해본 결과, '벽람항선'과 '소녀전선'의 유저층은 크게 겹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가 예상하기엔 한국에 '벽람항선'이 출시가 되도 우려할만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우중 : 겉으로 보기엔 상당히 유사해 보이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저희만의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Q. 최근 소녀전선에 업데이트된 한국 소총 K2의 모션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실수로 떨어뜨린 탄피를 황급히 줍는 모습이 군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는데요. 이런 한국적인 요소를 어떻게 파악하고 적용하셨나요?

우중 : K2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한국 유저들이 제게 K2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그중 탄피에 대한 일화가 인상 깊게 남았는데 저희 애니메이션 담당 분이 멋지게 재현해주셨죠.

▲ 소대장님, 탄피 하나가 없습니다.

Q. 현재 준비중인 신작이 있는지?

우중 : 사실 '소녀전선' IP를 활용해 다른 장르의 게임을 만들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다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Q.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 Kar98을 비롯하여 소녀전선 내에 등장하는 총기류가 다수 등장하는데 혹시 이와 관련된 콜라보레이션 등을 준비하는 게 있으신가요?

짜오 : 사실 저희 회사의 상당수 직원들이 배틀그라운드의 굉장한 팬입니다. 저랑 우중 PD 역시 마찬가지고요. 만약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저희한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우중 : 아무래도 배틀그라운드는 PVP를 지향하는 PC 기반 게임이고, 소녀전선은 경쟁 요소가 거의 없는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다소 거리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만약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제안이 온다면 기쁘게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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