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웹젠 유관민 PM "나선영웅전, SRPG의 재미를 재해석한 게임"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16개 |



웹젠은 금일(4일),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나선영웅전'을 소개하고 정식 출시에 앞서 체험해볼 수 있는 사전체험회를 개최했다.

'나선영웅전'은 속성과 무기 타입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 영웅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는 턴제 SRPG다.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캐릭터들을 조작하는 SRPG 특유의 재미를 간결하게 구현했으며, 여기에 더해 다수의 캐릭터가 동시에 공격하는 '협공 전략' 시스템을 채용해 여타 모바일 SRPG에선 드문 깊이 있는 전략을 느낄 수 있다.

웹젠은 '나선영웅전'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한국형 한정 영웅 춘향은 게임 내 최고 등급인 UR등급으로 사전예약에 참여한 모든 유저들에게 보상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황진이, 도깨비 등 다양한 한국형 한정 영웅을 제작함으로써 국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유관민 PM "'나선영웅전', SRPG의 재미를 재해석한 게임"



▲ 웹젠 유관민 PM

'나선영웅전'은 루나라 게임즈(LUNARA Games)가 개발한 SRPG다. 게임에 대한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RPG라는 장르의 핵심인 전략성으로, 여타 모바일 SRPG와 달리 쉽고 빠르면서 깊이 있는 전략성을 자랑한다. 두 번째는 수집 욕구를 자랑하는 다양한 캐릭터이고, 끝으로 균형 잡힌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안겨줄 계획이다.

'나선영웅전'은 SRPG라는 장르를 재해석한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SRPG라고 하면 전략이 중요했기에 어려운 편이었다. 그렇기에 꾸준히 출시됐지만, 특정 게임을 제외하곤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나선영웅전'은 그런 SRPG의 변화가 필요하단 의도로 탄생했다. 이를 위해 '나선영웅전'은 세 가지 변화를 거쳤다.




첫 번째는 직관성이다. SRPG는 정보가 많기에 한눈에 보기 어렵다. 그래서 직업, 속성 등을 단순화시켰다. 화려한 연출도 중요하지만 그게 직관성을 헤쳐선 안 된다고 본 것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맵 역시 이 직관성에 기인했다. '나선영웅전'의 맵은 스크롤할 필요가 없다. 한 화면에 다 들어온다.

다만, 그렇다고 마냥 연출이 미흡한 건 아니다. 직관적이고 전략성을 가지면서도 타격감은 갖출 필요가 있었다. '나선영웅전'은 5인 협공 시스템을 구현해 타격감을 극대화했다. 전략과 공략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타격감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다양한 스테이지를 갖춰 지형 특징, 캐릭터의 속성을 고려하도록 해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에 최적화했음에도 SRPG의 핵심은 놓치지 않은 셈이다.




'나선영웅전'에 대해 설명할 때 다양한 성장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단일 성장, 연계 성장, 속성 단위의 전체 성장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단일 성장은 일반적인 RPG에서의 성장이다. 단, 여기에도 '나선영웅전'만의 요소가 있다. 바로 인장이다.

인장은 캐릭터를 특화시키는 요소다. 캐릭터 수집형 RPG를 하다 보면 공격력도 강하고 캐릭터도 마음에 드는데 체력이 약해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선영웅전'은 이런 아쉬움을 인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인장은 15종류가 있으며, 무려 30개의 세트 효과가 있다. 여기에 10단계로 강화도 가능하다. 즉, 체력이 약한 캐릭터에게 체력을 강화하는 인장을 장착하면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연계 성장으로는 인연 시스템을 들 수 있는 각 캐릭터의 스토리 라인과 관련된 성장 요소로 관련된 캐릭터들끼리는 능력치 보너스를 받는다. 속성 단위의 전체 성장은 헬릭스의 힘이라는 시스템이다. '나선영웅전'에는 네 개의 속성이 있는데 예를 들어 무속성 헬릭스의 힘을 강화하면 무속성 캐릭터가 모두가 강화되는 식이다.

이외에도 웹젠은 '나선영웅전'을 서비스하면서 정규 콘텐츠와 이벤트 콘텐츠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유저들에게 질리지 않는 재미를 안겨줄 계획이다. 많은 게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패턴화된다. 이는 이벤트도 마찬가지다. 굳어지기 마련이다. 웹젠은 이런 방식에서 탈피해 유저들에게 기존의 이벤트와는 다른 신선함을 제공할 방침이다.

'나선영웅전'은 현재 78종의 캐릭터가 준비된 상태다. 여기에 국내 서비스만의 요소로 한국형 한정 영웅 3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3종은 현재 제작 완료된 상태이며, 이 중 춘향은 사전예약 보상으로 제공된다. 다른 2종은 런칭 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한정 캐릭터는 앞으로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일단 약 20종 정도를 추린 상태이며, 단순히 캐릭터만 제공하고 끝나는 게 아닌 한정 영웅만의 인연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이와 더불어 유저 공모전을 통해 유저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보통 유저 공모전의 경우 그림을 잘 그리는 유저들만의 독무대가 되기 마련인데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해 그림에 서툰 유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유관민 PM은 덧붙였다.

'나선영웅전' 콘텐츠와 서비스 방향에 대한 설명을 끝마친 유관민 PM은 "가장 궁금할 내용일 텐데 '나선영웅전'은 9월 18일 안드로이드, iOS, 원스토어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iOS와 안드로이드는 쿠폰 등의 불편함이 있어서 별개 서버로 운영되지만, 이 때문에 iOS 유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질의응답



▲ 웹젠 이진우 실장, 유관민 PM

Q. 일본에서 좋아하는 세로형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내부에선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유관민 PM : 확실히 고민이 컸다. 하지만 그립감부터 SRPG지만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하는 점, 스크롤이 없어야 하는 점,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 끝에 나온 게 지금의 세로형 화면이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게 있는데 한 화면에 맵이 전부 들어와서 너무 작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맵은 한 화면에 다 들어오지만 출현하는 몬스터의 숫자가 정해진 건 아니어서 난이도에 대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춘향의 음성은 한국어인데 다른 캐릭터들은 일본어더라. 혹시 통일할 계획은 없나?

유관민 PM :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기존 성우를 그대로 썼다. 그런데 그렇다고 춘향 성우도 일본 성우를 쓰는 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한국형 영웅인데 외국어를 쓰면 어색할 테니까. 그러다 보니 한국어와 일본어가 공존하는 상황이 됐다. 결론을 말하자면 성우를 바꾸던가 통일할 계획은 없다.


Q. 현지화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해외 진출 계획은 없나?

이진우 실장 : 현재 한국, 대만 판권을 획득했다. 이후 '나선영웅전'외에도 다양한 게임의 판권을 획득해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다.


Q. 다른 SRPG보다 간결한 게 특징인데 너무 쉬운 느낌도 든다. 어려운 SRPG를 좋아하는 유저도 있는데 그런 유저를 위한 콘텐츠는 없나?

유관민 PM : 이 자리에서 공개한 콘텐츠는 극초반 콘텐츠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당연히 어려운 걸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도 준비됐다. 히든 콘텐츠를 해금하려면 5인 협공을 성공해야 하는 식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어려운 SRPG를 원하는 유저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진우 실장 : 자동사냥만으로는 클리어하기 어려운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캐릭터의 속성, 맵 특징 등을 고려해야하므로 정통 SRPG를 좋아하는 유저도 만족하리라 생각한다.


Q. 최근 천장에 대한 얘기도 많은데 어떤 식으로 대비하고 있나?

유관민 PM : 천장보다는 유저 간의 간극을 어떻게 조절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자면 나중에 진입한 유저가 무조건 뒤처지지 않도록 하고 초반 구간에서는 빠르게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인장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바란다.

유관민 PM : 아까 설명한 것처럼 캐릭터의 단점을 개선해주는 요소다. 물론 완벽하게 메꿔주진 못한다. 탱커가 아닌 캐릭터에 체력 인장을 박는다고 해서 1인분의 탱커 역할을 하진 못하겠지만 0.8인분은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애정캐가 묻히는 현상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가장 먼저 보이는 캐릭터가 일본 캐릭터여서 좀 걱정스럽다.

유관민 PM : 아무래도 조심스럽긴 한데 그렇다고 원작이 가진 특징이 있는데 그걸 바꾸는 건 원 제작자나 시나리오 제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화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 물론,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은 수정했지만, 그 외에는 유저분들도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


Q. 다른 한국형 캐릭터 2종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유관민 PM : 둘 다 여성 캐릭터다. 한 쪽은 여성성을 매우 강조한 캐릭터고 다른 한 쪽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재해석한 캐릭터로 여성성보다는 귀여움을 강조했다.


Q. 내부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전체적인 반응은 어떤가?

유관민 PM : 어제부터 진행 중이어서 아직 설문을 받지 못했다. 근데 그런 반응은 있더라. 일본어가 나오는데 어떡하지 하는 반응이다. 그밖에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Q. 원스토어 협업을 더러 하면서 성과를 낸 적이 여러번 있었다. '나선영웅전'은 어떤 식으로 진행할 예정인가?

유관민 PM : 아직 출시 전이어서 확정된 건 없다.

이진우 실장 : 원스토어와 특별히 친하거나 한 건 아닌데 그래도 한국 마켓이니 서로 협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맺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Q. 어떤 식의 BM을 준비 중인가?

유관민 PM : 2~3년 전까지만 해도 착한 BM이란 게 유행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약속이 깨진 사례도 많이 봤다. 그래서 착한 BM을 하겠다는 건 거짓말이 될 수 있어서 그런 말은 못 하겠다. 다만, 불합리한 BM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누가 보더라도 '아, 이건 너무한데' 이런 BM은 안 할 생각이다. 나 역시 한 명의 게이머다. 당장의 매출보다는 신뢰를 쌓는 운영을 하겠다.

이진우 실장 : 사실 착한 BM이라는 걸 개인적으로 믿지 않는데 과금한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고자 한다. 무과금 유저라도 열심히 하면 과금한 유저를 따라잡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기존 웹젠 게임은 30대 이상이 주 타겟이었는데 '나선영웅전'은 다른 거 같다.

유관민 PM : 수집형 게임을 시쳇말로 아트팔이 게임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도 캐릭터 아트가 중요하다고 한다. 다만,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트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재미도 중요하다. 그래서 '나선영웅전'을 처음 봤을 때 아트도 좋으면서 SRPG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고 여겨서 서비스를 결정했다.

물론, '뮤 오리진'처럼 유명 IP 게임 위주로 서비스하다가 그렇지 않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만큼, 부담도 있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나선영웅전'이 그 시작을 알리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대만 판권을 획득했다고 했는데 출시 예정일은?

이진우 실장 : 내년 출시 예정이다.


Q. 대만 버전에도 한국형 영웅이 나올까?

이진우 실장 : 대만 시장에 맞는 신규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외 웹젠 게임과의 콜라보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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