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리뷰 #7] 셋이 모여 더 즐거운 여행, '스피릿위시'

리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7개 |


⊙개발사: 네온스튜디오 ⊙장르: MMORPG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19년 상반기

‘스피릿위시’는 파스텔 톤의 독특한 그래픽과 세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멀티 전투 방식, 조건부 스킬 발동 시스템을 통한 세밀한 전략 설정을 내세운 모바일 MMORPG입니다. 특히 역할이 구분된 각 캐릭터 조합에 따라 다양한 성격을 가진 팀 구성이 가능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맡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교체하며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지스타2018 넥슨 부스에서는 지난 10월에 진행된 CBT 이후 다시 한번 '스피릿위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시연 부스에 방문한 유저들은 총 25종의 개성 있는 캐릭터 중 마음에 드는 3개의 캐릭터를 골라 자신만의 조합을 구성한 후, 튜토리얼부터 퀘스트, 레이드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시연을 마친 유저들에게는 지스타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판 특별 캐릭터가 담긴 쿠폰이 제공됐습니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스토리와 퀘스트, 혹은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카드를 수집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25종의 캐릭터를 처음부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3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하고, 이동과 오토 기능에 대해 간단한 튜토리얼을 진행한 후 메인 퀘스트 줄기를 따라가는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지난 CBT 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캐릭터 생성'이라는 RPG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도 스피릿위시 시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구성되는 전사, 궁수, 성직자의 대표 캐릭터 3종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즐기거나, 탱커, 근접·원거리 딜러, 서포터 등 직업별로 나뉜 25종의 캐릭터 중에서 입맛대로 조합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을 둘러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전형적인 소년만화 속 주인공 같은 캐릭터부터 강인한 여전사, 중후한 컨셉의 노인 캐릭터까지 입맛대로 취향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니, 한정된 시연 시간 속에서도 팀 빌딩에 한참을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는 무기와 방어구 유형, 그리고 대략적인 능력치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도 기본 3종 캐릭터 이외에 여러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각 캐릭터의 기본 스킬 컨셉과 운용 특징 등을 간단하게나마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게임에서도 현실에서도 첫인상은 외형을 볼 수 밖에 없다. 마음에 드는 조합으로 시연 시작!

마음에 드는 캐릭터 3종을 골라 게임을 시작하면, 지난 CBT 때보다 훨씬 쾌적하게 스피릿위시의 세계관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CBT에서는 특정 퀘스트 진행 불가 오류, 로딩 문제 등으로 좀처럼 게임을 할 수 없어 아쉬웠었기에, 막힘 없이 자유롭게 시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조차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지스타 현장에 참석한 한정된 인원만 플레이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말이죠.

'스피릿위시'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가로·세로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로로 플레이하면 채팅 기능을 더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고, 한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로 화면으로 볼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별도의 조작이 불필요한 퀘스트 진행에서는 세로로, 적의 장판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화면 터치가 필요한 보스전에서는 가로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로화면이 기본 사양이며, 화면 좌측 상단의 메뉴에서 '화면 회전'을 선택하면 언제든 세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다보면, 세로 화면의 존재가 참 고맙게 느껴진다

이번 시연에서는 계속해서 팝업되는 퀘스트 버튼을 누르며 자동으로 스토리를 따라가는 단조로운 진행 이외에도 '레이드', '골드 던전' 등 미션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짧게 시연하는 유저들도 빠짐없이 보스 전투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5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레이드가 열렸고, 유저는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레이드 참여 버튼을 클릭하여 언제든 전투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보스는 다양한 형태의 장판 공격을 하므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 필드에서 진행하는 자동 사냥과는 다른 형태의 조작이 필요합니다. 장판 공격에 맞으면 공포, 기절, 둔화 등 상태 이상에 걸리게 되니, 부지런히 지면을 터치하여 강한 공격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따로 조작하는 '개별 조작' 기능도 이때 함께 활용하면 전투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 딜러 캐릭터는 보스의 장판 범위 밖에서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으므로, 개별 조작으로 보스와 떨어진 곳에 배치하면 이동에서 발생하는 딜로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조작이 익숙하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추후 높은 난이도의 보스 레이드나 PvP 콘텐츠를 즐기려면 이러한 개별 조작에 익숙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 한 대라도 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 바닥을 피하고, 좀 더 조작을 하고 싶다면 '미션' 콘텐츠에 도전해보자

20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체험으로 MMORPG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지스타 버전은 '스피릿위시'의 정식 출시를 기대하도록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시연을 하는 내내 얼른 개인 계정으로 팀을 구성하고, 느긋하게 모험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픈 이후의 성패 여부는 역시 최적화와 BM에 달려있습니다. CBT에서 두드러졌던 끊김 현상과 지나치게 긴 로딩, 퀘스트 오류 등에 미리 대비하여 안정성을 잡고, 유저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BM을 갖춘다면, '스피릿위시'는 파스텔톤의 편안한 분위기에 아기자기한 캐릭터성으로 복고풍 RPG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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