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킹스맨: 골든서클, "짧게 본 프로젝트 아냐... 다양한 콘텐츠 준비할 것"

인터뷰 | 김규만 기자 | 댓글: 22개 |


⊙개발사: NHN픽셀큐브 ⊙장르: 퍼즐 ⊙플랫폼: 안드로이드,iOS ⊙발매일: 2017년 9월 14일

NHN픽셀큐브(대표 이승혜)의 신작 퍼즐 RPG '킹스맨: 골든서클'이 9월 14일 글로벌 런칭을 실시했다. 해당 게임은 지난 2015년 처음 개봉해 국내에서도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킹스맨'의 IP를 사용한 퍼즐 게임으로, 실제 영화 속 배우들의 초상권을 확보한 캐릭터 모델링과 의류 브랜드 Mr.Porter와 제휴한 실제 의상 디자인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킹스맨: 골든서클'은 자유롭게 블록을 움직이는 방식의 퍼즐과 RPG 시스템이 어우러진 액션 퍼즐 RPG로, 플레이어는 퍼즐 블럭을 자유롭게 이동시켜 매칭 한 퍼즐의 개수에 따라 상대방을 공격하는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더 많은 개수의 블럭을 매칭시킬 경우 '체인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들의 다양한 액션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체인 스킬 외에도 액티브 스킬이 존재해 게임 플레이 도중 전략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액티브 스킬의 경우 캐릭터가 장비하는 코스튬에 따라 달라지며,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스파이 무기를 사용한 액션 연출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동명의 영화가 개봉하는 날인 9월 27일보다 약 2주 먼저 런칭을 시작한 게임 '킹스맨: 골든서클'. 게임을 개발한 계기와 목표, 출시 후 계획 등에 대해 NHN 픽셀큐브의 박정준 개발팀장과 이동헌 담당 PM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왼쪽부터 이동헌 담당 PM, 박정준 개발팀장

Q. 퍼즐 RPG 장르의 게임으로 '킹스맨: 골든서클'을 제작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프로토타입은 작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전작인 '킬미어게인'과 비슷한 류의 게임처럼 보이긴 하지만, 전작을 서비스하면서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철저히 분석, 파악한 뒤 프로토타입에 적용했다.

내부적인 목표가 게임의 토대에 IP를 활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목표로 다양한 영화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수소문하게 됐다. 그러던 중에 폭스에서 제안이 왔고, 여러 부분에서 알맞을 것 같다고 판단이 되어 '킹스맨' IP를 선택하게 됐다.

아시다시피 퍼즐 RPG는 주류 장르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르를 선택한 것은 이전부터 만들어 왔던, 잘 만들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Q. 중국 진출과 관련해서, 해외 IP를 차용했다고 하더라도 한국 개발사가 제작한 게임은 판호를 얻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회사가 직접적으로 (판호를)받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중국 지사를 통해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판호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중국은 아직 '킹스맨: 골든서클' 영화의 개발 일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판호 일정과 영화 개봉 일정을 긴밀하게 협의해 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Q.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요즘은 원작의 스토리를 확장하거나, 중간의 공백을 풀어내는 요소로 스토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떤지 궁금하다.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많은 양을 게임 내에 준비할 수는 없었다. '킹스맨'이라는 고유의 브랜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변형, 수정하는 것은 세계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작자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고, 또 많은 시간과 자원을 소모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그래서 스토리를 반영한다기보다는, '킹스맨'의 세계관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부분으로만 협의가 진행됐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나, 캐릭터 등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충실히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 2편 개봉 이후에도 신규 캐릭터들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

Q. 영화 개봉 이후에도 게임은 계속 서비스될 텐데, 추후에 신규 캐릭터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을지 궁금하다.

영화 개봉 이후 새롭게 추가될 캐릭터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분이 많으실 것으로 아는데, 사실 이 부분도 고민이 많았다. 게임의 특성상 계속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얼마 전 매튜 본 감독이 게임에 등장할 새로운 캐릭터라든지, 신규 적들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연락을 보내왔기 때문에 개발팀에서도 상당히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추후 계획된 업데이트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첫 번째 영화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큰 흥행을 기록했고, 현재 2편이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게임과 함께 연계되는 마케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마케팅과 관련한 부분은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와 긴밀하게 협의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한정으로 이야기하자면 폭스 코리아와 협업해 영화와 관련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데, 며칠 전부터 페이스북 등 소셜 서비스를 이용한 이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또, 약 2,000여 장 정도의 티켓을 확보해, 다양한 장소에서 이벤트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과 같은 경우는 영화가 내년 1월 개봉하게 되는데, 폭스 재팬과도 협업을 통해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 한번 더 게임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Q. 원작자 측에서 게임 개발에 큰 관여를 한 편인지 궁금하다.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요구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의상 같은 경우는 재질부터 질감까지도 자세히 신경을 썼고, 첫 번째 영화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등장했던 애완견조차 완전히 똑같이 구현하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그밖에 사소한 소품의 디테일이나 각도 등에 대해서도 일일이 맞춰야 했다.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검수의 기준이 까다로워서 감을 잡는 것이 어려웠는데,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추고 나니 개발 속도가 붙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사소한 소품 디테일까지 원작자 측의 검수를 거쳐 완성했다.

Q. 게임 내에서 영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나, 성우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초상권과 관련한 계약이 있었는데, 초상권을 확보하는 것은 성공했으나 계약 조항에 다른 성우를 사용해 배우와 똑같은 목소리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배우를 연상시키는 목소리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들어있었다.

내부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기에 어필해봤지만 결국 성우를 고용하는 부분은 어렵기에 효과음 등 음성 외적인 부분에 더 많은 노력을 들이게 됐다.


Q. 게임 출시 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기본적으로 영화 IP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저변 확대와 초반 집객에서 목표할 수 있는 성과들을 보고 선택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첫 번째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국가들을 위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미에서 매출 순위 100위권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는 워낙 RPG가 강세인 시장이다 보니 어느 수준으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배급사인 폭스에서도 놀랄 만큼 영화가 흥행했던 국가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부분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퍼즐 장르인 만큼 향후 추가될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벤트 모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종류로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엔드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PVP를 여러 가지 모드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차근차근 공개해 나가고자 한다.


Q. 그렇다면, 출시 이후 가장 먼저 실시할 업데이트 요소로는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 있나?

글로벌 런칭 이후에는 트레일러에서도 잠깐 등장한 '수상택시 모드'가 가장 먼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주로 캐릭터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아닌, 탈것들을 이용해 진행하는 모드가 런칭 2주 뒤에 업데이트를 예정에 두고 있다. 다음으로는 실시간 모드로서 다수의 유저들끼리 PVP를 진행하는 정도로 업데이트 계획은 잡혀있는 상태다.

또, 8개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인데 소프트런칭 단계에서는 4명밖에 공개하지 않았다. 글로벌 런칭 당시에는 두 명을 더 공개할 예정이고, 그 다음 업데이트에 나머지 두 명을 최종적으로 공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스토리 챕터와 코스튬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차차 업데이트될 코스튬에는 각각 상성이 붙어 있어서 PVP 경쟁에서도 보다 전략적인 재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게임을 출시하게 된 소감을 한마디 부탁한다.

개발팀에서 굉장히 까다로웠던 배급사의 검수를 통과하고 출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 '킹스맨'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짧게 보고 개발한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운영해 나가면서 다양한 업데이트 콘텐츠도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