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니티 애널리틱스, "스토리, 아이디어만 빼고 다 알아서 해줄게요"

인터뷰 | 이현수 기자 | 댓글: 1개 |


▲ 존 챙(John cheng) 유니티 애널리틱스 총괄

유니티 애널리틱스(Unity Analytics)는 완전히 게임을 위한 분석 도구다. 유니티 애널리틱스의 등장 전에도 많은 분석 도구가 있었지만, 게임만을 위해 게임 엔진에 들어간 도구는 유니티 애널리틱스가 유일하다. 유니티 엔진에 통합된 덕분에 SDK가 따로 필요 없다는 장점도 가진다.

개발자는 유니티 애널리틱스를 통해 게임플레이 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최적의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거나, 수익화(monetization)에 필요한 부분 또한 파악할 수 있다.

존챙(John Cheng) 유니티 애널리틱스 총괄은 콘텐츠 경험을 극대화하는 분석 기능 제공부터 수익화 도구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활용 가능한 도구로 성장한 유니티 애널리틱스의 장점을 설파했다. 그는 리모트 세팅(Remote setting)을 설명할 때 '파이널판타지15 포켓에디션'을 직접 플레이하며 적용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니티 애널리틱스가 분석한 데이터는 개발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스토리와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나머지는 우리가 다 알아서 해주겠다"

=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데이터를 제공해 개발자를 돕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다. 유니티 애널리틱스가 없던 시절, 다른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의 60~70%는 애널리틱스를 붙이지 않고 출시되고는 했다. 그래서 유니티는 애널리틱스를 개발했고 이를 엔진 안에 직접 넣어 제공하기 시작했다.

사실 데이터는 그 자체만으로는 단순한 숫자 집단에 불과하다. 데이터를 가지고 실제로 유익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를 가지고 누구든지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테크놀로지를 투입함으로써 어떤 게임이든지, 어떤 개발자든지 유니티로 만들면 더 똑똑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유니티 개발자에게 훨씬 더 쉽고 빠른 통찰력을 제공한다. 통합 분석 기능은 엔진이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과 자동으로 통합되어, 플랫폼에서 이벤트를 추적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단 하나의 소스만으로도 모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스탠다드 이벤트(Standard Events)를 사용하면 개발자는 게임 내 특별한 이벤트를 추적할 수 있고 이는 애널리틱스와 애널리틱스 이벤트 트레커(AnalyticsEventTracker)에 연동되어 있다. 스탠다드 이벤트는 플레이어 경험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커스텀 이벤트로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플레이어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직접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 Tracker

다양한 기능이 구현된 자동화된 대시 보드를 통해 사용자는 플레이어의 행동을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놀랍게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단 한 줄의 코드도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개발자가 발생 이슈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도 해준다. 특히 리모트 세팅(Remote Setting)은 개발자가 재빌드(redeployment)하지 않아도 게임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말은 게임을 수정하고 앱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기다리는 과정이 없다는 이야기다.

즉 기능을 차례대로 출시하며 결과를 지켜볼 수 있으며 다양한 타입의 플레이어에게 알맞게 게임 난이도 곡선을 조절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리모트 세팅은 유니티 애널리스틱에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플러그인이 포함되어 있다.

알다시피 안드로이드 기기는 파편화가 엄청나게 되어있다. 이를 일일이 최적화하려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유니티 애널리틱스를 통해서 더는 개발자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되었다.

어떤 도움이 되는지는 간단하다. 유니티와 함께라면 데이터를 제공하고 솔루션을 찾아주겠다는 말이다. 스토리와 아이디어는 개발자가 가져와야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지만, 나머지는 우리가 다 알아서 해주겠다. 그렇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니티 엔진에 내장되어 생기는 이점은 무엇인가?
"성능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쳐 AR/VR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기본적으로 유니티 엔진에 통합되어 있다. 개발자는 SDK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리모트 세팅 같은 유니티 애널리틱스 피처로 손쉽게 애널리틱스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성능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되어 모든 프레임이 매우 중요한 AR/VR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17.2에서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어떻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가?
"리모트 세팅의 정식지원으로 즉각적인 조처가 가능하다"

= 2017.2에서는 리모트 세팅이 베타버전이 아니라 정식 세그먼트로 지원된다. 우리는 항상 유니티 애널리틱스를 사용해 플레이어에 대해 알아보고, 세그먼트를 활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리모트 세팅’은 특정한 플레이어층이나 플레이어 전체에 대한 게임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다. 게임을 더욱 매력적이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리모트 세팅을 통해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개발자가 모바일, PC, AR/VR 등 다양한 플랫폼 전반에 걸친 플레이어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게임 플레이 경험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모트 세팅을 활용하면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위해 새로운 빌드를 배포할 필요 없이 게임 내 요소를 바꿀 수 있다. 덕분에 과거에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플레이어 행동을 분석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바이너리를 보내지 않고도 특정 플레이어 그룹에 맞춰 맞춤 적용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Remote Settings]

이 기능을 통해 타겟 플레이어에 대한 정보도 획득할 수 있다. 기존의 애널리틱스는 특정 집단에게만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특정 집단, 이를테면 한국인이면 한국인, 충성심이 있는 플레이어면 충성심이 있는 플레이어만을 대상으로 피처를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액티브 플레이어에게 보상을 제공한다든지, 충성스런 플레이어에게 리뷰를 요청한다든지, 특정 지역의 특정 기념일을 적용한다든지 게임 플레이 경험을 한 단계 진보시킬 수 있다.

쉽고 편하게 엔진에서 바로 빌드하게 만드는 것만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외에도 퍼포먼스 최적화 등 유니티 내부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과 병합됐다. 애널리틱스가 해를 거듭해가면서 각각의 플레이어들을 위한 세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플레이어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잘 분석해야 하는데 리모트 세팅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플레이어의 게임 진행 상황 및 막힌 부분을 알 수 있는 퍼널 분석기(Funnel Analyzer)를 비롯해 대시보드 UI/UX의 개선 등이 2017.2에서 이뤄졌다.


유니티 애널리틱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개발자의 성공을 실현하기 위해 3가지 주요 마일스톤을 설정했다"

=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유니티 개발자의 성공을 실현하기 위해 플레이어 데이터를 명확하게 획득, 분석,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3가지 주요 마일스톤을 설정했다.

첫째, '플레이어의 행동 파악'이다. 2017.1부터 제공해온 스탠다드 이벤트(Standard Event)가 좋은 예다. 스탠다드 이벤트는 다양한 통계 자료를 총괄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며 분석결과를 눈에 보이는 비주얼 UI로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게임에 어떠한 조처를 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전의 애널리틱스가 데이터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스탠다드 이벤트는 유니티 애널리틱스와 원활하게 연동하여 코드라인을 작성하지 않고도 이를 구현할 수 있다.



▲대시 보드

대시 보드(Dash Board)도 빼놓을 수 없다. 애널리틱스는 클릭 한 번으로 직관적인 대시보드에서 시각화된 데이터를 볼 수 있다. 게임 상태에 관한 상세 개요를 알려주는 메트릭 모니터(Metric Monitor), 행동 세그먼트를 갖춰 날짜에 주석을 달아 기능 출시일이나 주목할 만한 이벤트를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탐색기(Data Explorer) 플레이어의 게임 진행 상황 및 막힌 부분을 알 수 있는 퍼널 분석기(Funnel Analyzer), 개별 게임 시나리오 및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플레이어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집단을 제어할 수 있는 세그먼트 빌드(Segment Builder) 등은 플레이어 행동을 파악하여 게임 내 경제 및 플레이어 경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게임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여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림(livestream)은 프로모션 효과를 알아보고 게임에 영향을 주는 커스텀 이벤트를 추적할 수 있으며 게임 출시 시점의 신규 사용자 및 신규 로그인 카운트, 실시간 지리적 매핑을 통해 급격한 상승지점 관찰 등을 행할 수 있다.

히트맵(Heatmaps)는 말 그대로 게임 내 공간 이벤트를 시각화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다수 플레이어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플레이어의 경험을 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플레이어가 어디서 죽는지, 어디서 킬 수를 올리는지, 어디로 가장 많이 이동하는지, 게임을 하다가 어떤 때에 게임을 그만두는지 등 각종 정보를 축적할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게임의 난이도 및 재미와 같은 요소를 개선, 반영할 수 있다.

[공간 분석]

데이터의 잠재성을 제한 없이 개방하는 방법으로는 원시 데이터(Raw Data) 내보내기가 있다. API를 이용하면 데이터와 데이터 사용방식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자신만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거나, 커스터마이즈된 쿼리를 실행하거나, 원시 데이터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로 분석할 수 있다.

복잡한 SDK 통합과 자체 데이터 컬렉션,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성해야 하는 번거로우을 탈피하여 클릭 한 번이면 모든 통합이 완료되므로 쉽고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개발자의 성공을 위한 두 번째 마일스톤은 '즉각적인 조치'다. 유니티 애널리틱스는 단순히 통찰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플레이어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만들어 내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이를 활용하여 초보들에게 더 많은 초보자 수준의 허들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리모트 세팅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게임을 수정하고 앱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기다리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는 개발자의 수고는 줄이고 활용성을 늘려나가는 방법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마지막은 '적응하는 게임(Adaptive gaming)'이다. 궁극적으로 애널리틱스의 데이터를 게임플레이에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게임과 관련하여 어떤 기기를 사용하고 있든 간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플레이어들에게 몰입을 가져오고 만족을 주고 싶다.

2018년에는 지금보다 더 나아간 지능적인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구 자체가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종국에는 난이도를 플레이어에 맞춰 자동으로 설정해준다거나 하는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통적으로 회사들이 수동으로 하던 일들을 자동으로 수행하여 도울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할 것이다.

기계 학습을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유니티 애널리틱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10억 명에 육박한다. 거대한 데이터 풀을 기반으로 개발자의 성공을 이끄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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