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역전의 대명사! 마스터즈 오브 새도우버스 시즌2 우승자 '윤종욱' 인터뷰

인터뷰 | 전상후 기자 | 댓글: 1개 |
지난 12월 5일 개막전으로 시작으로 한 달간 달려온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시즌2(이하 마섀코)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지난 여름 시즌 1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e스포츠 행보를 걸어온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시즌 2에서도 매 경기마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시즌 2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올라온 선수는 'RG' 윤종욱과 'ParkJaemin' 박재민 두 선수였다. 매 경기 상대에게 승리를 내주며 위기에 몰리지만 그때마다 역전승을 해내며 결승까지 올라온 역전의 대명사 윤종욱, 시즌 1 우승자 오병민을 꺾으며 본인의 실력을 입증했고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며 올라온 박재민.

이들 중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고, 풀세트 접전의 치열한 승부 끝에 RG 윤종욱이 박재민을 꺾고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시즌 2 우승자의 자리를 차지했다. 우승자 윤종욱을 만나 이번 대회 우승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Q. 우승 축하한다. 우승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매 경기마다 '16강까지 올라와서 방송 탔으니 만족한다'라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다. 큰 욕심없이 매 경기에 임했는데 그때마다 이기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늘 오늘이야말로 져서 집에 가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될 줄 몰랐고 우승까지 하게되서 정말 기쁘다.


Q. 연달아 2세트를 내주면서 다소 위기에 몰렸는데 그때의 심경은?

사실 본선에서 16강과 8강 모두 먼저 상대방에게 경기를 내준 뒤 역스윕하고 올라왔다. 이쯤 되니 역전을 하는 것이 제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매 경기 오늘은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서 그런지 먼저 경기를 내주더라도 딱히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지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임해서 그런지 오히려 경기를 내줘도 담담하게 임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좋게 돌아온 것 같다.


Q. 엘프를 모두 꺾고 우승까지 하게 되었는데 미리 대비한 것인가?

박재민 선수가 16강부터 계속 덱 변경없이 올라왔다. 계속 변경이 없길래 준비한 덱에 대해 상당히 자신감이 있구나, 이대로면 결승까지도 그대로 나올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저코스트 카드 중심의 어그로 엘프 덱은 반드시 나올 것이라 예상해서 이에 대비하는 덱을 준비했다.

그 전략의 일환이 바로 수호 추종자 중심의 로얄 덱이었다. 다행히도 결과적으로는 엘프를 카운터하겠다는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 사실 승부의 관건은 비숍 대 엘프 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경기에서 비숍이 졌다면 로얄이 드래곤을 절대 못잡는 덱이라 100% 진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히 로얄로 엘프 저격에 성공해서 졸업했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렇게 풀 세트 접전까지 예상했나?

사실 이렇게 될 거라곤 예상하진 않았다.


Q. 마지막 세트는 상당히 빠르게 끝났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사실 엘프 상대로 완벽한 카운터 카드인 율리우스가 손패에 빠르게 잡혀서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율리우스가 손패에 들어왔을 때 6~70퍼센트 정도는 승리를 확신했다.


Q. 우승 상금은 어디에 쓰고 싶나

예전 OGN 인터뷰에서도 밝혔던 내용인데 여행 경비에 사용하려고 생각 중이다. 사실 16강에서는 조금이라도 경비에 보태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계속 이기면서 상금이 상승하다보니 여행 목적지가 바뀌는 수준까지 왔다. (웃음) 그래서 우승한 지금 여행을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Q. RAGE Shadowverse Chronogenesis (RAGE 2018 Spring) 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소감은?

사실 RAGE에 예전부터 나가서 일본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덕에 나갈 수 있게 되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RAGE 2018 Spring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


Q. 섀도우버스 선수로서 각오가 있다면?

이제 곧 다음 확장팩이 나오고 메타가 크게 변경될 것 같아서 기대중이다. 다음 메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특히 이번 확장팩이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상당히 기대중이다. 한 번 집중하면 다른 걸 잘 못보지만 그만큼 집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메타 적응은 잘 할 자신 있다.


Q. 오늘 경기에서도 소위 킬각을 놓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로얄로 엘프에게 지면 드래곤을 절대 못이기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텨야하는 상황이었다. 추종자의 공격력을 안보고 루미나스 마법사를 꺼내고 페르세우스에 진화를 쓴 뒤 발프리트로 상대 추종자를 공격했는데 그때서야 공격력이 보이더라.

그래도 경기 복기를 해보니 박재민 선수가 대공 사격과 진화 포인트를 추종자 정리에 소모해서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페르세우스의 진화시 공격력 상승 효과는 알고 있엇는데 너무 막는데 집중하다보니 나온 실수라고 생각한다.


Q. 다음 확장팩에서는 언리미티드와 로테이션 모드가 나오는데 어느 모드에 더 관심있나?

언리미티드와 로테이션 두 가지 게임 모드 골고루 플레이하면서 양쪽 모두 정상까지 가보는 것이 목표다.


Q. 다음 확장팩에서 기대되는 카드나 리더가 있다면?

위치 레전드 추종자 백은검의 골렘을 주목하고 있다. 진리의 술법을 얻는 효과가 괜찮다고 보이고 잘 연구해보면 상당히 강력한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위치를 좋아하는 편이라 위치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져서 바로 덱에서 위치를 제외했지만 말이다. (웃음)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도와준 사람이 있다면?

사실 섀도우버스를 시작하게 된 게 친구가 권유해서였다. 그 친구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연습을 많이 도와주었다. 상대 박재민 선수가 계속 덱을 그대로 사용해와서 그 덱을 카피한 뒤 친구가 플레이하고 이를 상대로 연습하는 식이었다.

여러 가지 덱을 구성해서 상대해봤는데 이 중에 엘프를 상대로 수호 추종자 중심의 로얄이 승률이 상당히 좋아 엘프 덱의 카운터로 준비하게 되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곧 섀도우버스 첫 세계대회인 그랑프리가 열리는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국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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