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화풍 감성과 3인의 전략 플레이를 담다 - 스피릿위시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32개 |



지난해 8월,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스피릿위시'가 어느새 CBT와 게임쇼 전시를 마치고,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네온스튜디오에서 제작중인 '스피릿위시'는 파스텔톤의 동화풍 그래픽과 더불어 3명의 캐릭터를 조작 및 전략을 설정하는 독특한 방식이 특징인 모바일 MMORPG죠.

스피릿위시는 ‘낡은 삼포’의 소유권을 두고 펼쳐지는 포욜라와 칼레바 왕국 간 분쟁 속에서 의문의 사건을 해결해 가는 영웅들의 여정이라는 그린 배경을 가지고 있죠. 또한 매우 세밀한 캐릭터들의 행동 패턴을 설정하고 파티 시너지를 생각하는 등, 전략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습니다.

첫 공개 이후 CBT와 지스타를 통해서 스피릿위시는 유저들에게 처음 모습을 공개했고, 많은 피드백을 듣고 게임을 고쳐나갔습니다. 그리고 2019년 1월 17일, 출시를 앞두고 있죠. 인벤에서는 '스피릿위시'의 출시에 앞서 개발사인 네온스튜디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게임의 달라진 점과 컨셉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알아보았습니다.




Q. '스피릿위시'를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간략하게 '스피릿위시'의 컨셉과 게임 플레이에 대해 소개를 부탁합니다.

=스피릿위시는 세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입니다. 플레이어는 보유한 캐릭터 중 세 캐릭터로 팀을 편성해 게임을 진행합니다.

각 캐릭터는 유저가 어떤 적을 우선 공격할지, 언제 후위로 빠져나가 수세로 전환할지, 혹은 어떤 스킬을 언제 누구에게 사용할지 등 세부적인 전략을 지정해 자동으로 전투할 수도 있고, 직접 조작해 수동으로 플레이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도중 획득한 캐릭터 카드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은 ‘삼포’라고 불리는 매직아이템을 둘러싼 갈등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로, 핀란드의 '칼레발라'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Q. 게임명을 '스피릿위시'로 지은 이유가 무인가요?

=‘스피릿’이란 게임내의 세계를 창조했던 정령신 또는 그가 가졌다고 추측되는 전능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스토리는 이 ‘스피릿’을 찾아가는 모험가들의 관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붙인 타이틀입니다만, 뜻 보다는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게임은 한 손 조작을 염두에 두신 것 같은데, 가로-세로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하여 플레이하는 모드를 도입한 이유는?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가로 모드는 넓은 시야와 익숙한 뷰가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은 동영상 감상 등을 제외하면 세로 모드 조작이 일반적이고, 채팅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모드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두 모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CBT때의 25종에 지스타에서 한정으로 배포한 3종의 특별클래스가 추가된다



필드 사냥에서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지만



공간이 협소한 사이드뷰 레이드에서는 대단한 파괴력을 보여준다.

Q.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25종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25종 외에도 신규 오픈스펙에 추가되는 캐릭터가 있는지, 혹은 정식 버전에서는 몇 종에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런칭 버전에서는 기본적으로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기간에 배포한 캐릭터 3종을 더해 총 캐릭터 28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후 주기적으로 새로운 클래스를 추가하고, 게임 내 NPC를 플레이어의 캐릭터로 영입할 수 있는 업데이트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각 캐릭터들은 어떤 컨셉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게임의 세계관과는 별개로 캐릭터는 전 시대, 전 지역에서 다양한 모티브를 따오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캐릭터는 탱커-서포터-근접 딜러-원거리 딜러의 네 가지 역할 유형 중 하나에 속합니다.

세부적인 기능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 캐릭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령마녀(노이타)가 가진 긴 범위의 공격 스킬은 일반 필드에서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렵지만, 사이드뷰로 진행되는 일부 레이드에서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Q. 캐릭터들이 성장하면서 전직이나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 등 성장요소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혹은 캐릭터나 팀이 성장하는 과정이 있을까요?

=일단 각 캐릭터들은 10레벨 단위로 새로운 스킬이나 특성이 개방됩니다. 캐릭터의 역할은 어느 정도 고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에 전직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특정 캐릭터들이 같은 팀에 있을 때 상호 보완 혹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특성들을 준비했습니다.



행동불가 디버프를 가진 마법 클래스와 함께 사용하면 보너스 대미지가 발생하는 특성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전설의 세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Q. 플레이어의 캐릭터 파티 구성원을 '3인'으로 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한 명의 캐릭터만 조작하면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어떻게 보충할까?’에 대해 고민하는 재미에 가장 적합한 숫자라고 세 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계관 상으로 ‘노래를 통해 예언을 남긴 전설의 영웅들’이 삼인조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도 연결되어 있는 편입니다.


Q. 파티의 캐릭터별로 활동 범위, 후위 전환과 위치 고정 및 타겟팅 등 '전략'을 지정해서 플레이가 가능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유저가 전략을 지정할 수 있게 한 셈인데, 이렇게 전략을 지정할 수 있게 한 의도는 무엇인가요?

=유저의 세밀한 입력이 제한되는 모바일 플랫폼 특성상, ‘어차피 자동 진행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유저간 전략 설정을 통해 실력 차이를 가릴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형태입니다. 필드별로 배치한 자신의 팀과 전략 설정에 따라 효율을 어디까지 높일 수 있을지 연구하는 재미를 추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게임 내에 간단한 전투력 측정기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리 설정한 전략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중계형 PVP 시스템도 어떤 전략, 어떤 스킬을 우선 순위에 놓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뉠 것이므로 이 부분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Q. 게임의 그래픽 컨셉이 2D와 3D를 조합한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은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잡고 진행을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는 전략 설정대로 움직이는 캐릭터를 확인하기에 시인성 좋은 탑뷰, 그 다음은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잘 보이도록 높은 채도와 낮은 등신비로 캐릭터를 굵직하게 표현한 결과가 현재의 그래픽입니다.

기술적으로는 2D처럼 보이는 부분에도 제법 복잡한 계산이 들어가 있어 3D그래픽처럼 환경이나 광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3D 배경과의 이질감을 많이 줄였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컨셉상으로는 신화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가급적 동화책이나 그림이 움직이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2d로 만들어진 캐릭터지만 배경의 광원을 다이나믹하게 표현 가능하다


시선처리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Q. CBT 및 지스타 이후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에 변화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주요 변화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부탁합니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많았기에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컨텐츠 볼륨을 늘렸습니다. 대신 다소 낯선 방식인 중계형 PVP에 대해 ‘내가 언제 어떻게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고려해 리플레이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직접 컨트롤로 PVP를 원하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에, 이 기능은 현재 개발팀 내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1시간마다 진행되는 레이드의 경우에도 복수의 미션이 동시에 실행, 선택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템 옵션은 재설정 시스템을 삭제하고, 필드에서 옵션이 확정된 스크롤을 획득하게 해 파밍의 재미를 높이는 등 세밀한 부분에서 많은 변경이 있었습니다.


Q. CBT때는 게임의 최적화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게임의 최적화는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고, 최종 레퍼런스 사양은 어느 정도 스펙으로 잡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CBT에 비해 속도, 메모리사용, 설치 용량 등 많은 부분에서 최적화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불특정 다수가 집결할 수 있는 MMORPG 장르인만큼, 그래픽 옵션의 고사양-중사양 및 절전모드 등의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갤럭시 S7 이상이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아이폰에서는 6S 이상 기기에서 원활하게 동작합니다.


Q. 마지막으로 출시를 앞두고 '스피릿위시'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스피릿위시는 1월 17일 출시를 할 예정입니다. 출시 이후 유저 여러분들과 함께 완성시켜 나간다는 생각으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업데이트 할 생각이오니, 많은 의견과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바일의 작은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한 화면 구성



필드 파밍으로 획득 가능한 옵션 스크롤. 옵션 내용이 확정된 상태로 드롭된다



각 스킬별로 사용 조건을 지정할 수 있고, 대상을 세밀하게 특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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