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년 만에 돌아온 '시노앨리스', 일본판과 다른 점은?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22개 |

일본의 게임 개발사 포케라보가 스퀘어 에닉스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배틀 판타지 RPG '시노앨리스(SINoALICE)'의 글로벌판이 오는 7월 1일에 정식 출시됩니다. 시노앨리스는 2017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게임으로, '니어 오토마타'를 통해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 요코오 타로가 원작 및 감독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노앨리스는 국내 유저들에겐 또 다른 의미로도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정식 출시일을 당초 예정에서 1년 가까이 연기하는 등 크고 작은 불협화음이 있었거든요. 2018년 말에 포케라보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넥슨이 시노앨리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이듬해인 2019년 7월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추후 갑작스럽게 발표된 '현지화 퀄리티 상승을 위한 무기한 연기' 소식으로 국내 출시 여부 자체가 묘연해진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반년 뒤, 시노앨리스의 글로벌판 서비스를 넥슨이 아닌 개발사 포케라보가 직접 진행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공개됩니다. 곧이어 정식 출시일도 다시 정해졌죠. 이 과정에서 사전예약 정보 이관 등 복잡한 절차가 더해졌지만, '이러다가 국내에서 시노앨리스를 플레이하지 못하는 건가'하고 아쉬워했던 유저들에게는 더 없는 낭보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국내 정식 출시 소식 자체는 반길만한 일이지만, 동시에 2019년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시노앨리스의 글로벌판이 1년이나 연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3년이라는 큰 격차가 있는 일본판과 글로벌판이 어떤 차이를 가지게 될 것인지 궁금해졌는데요. 시노앨리스의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요코오 타로 디렉터와 스퀘어에닉스 후지모토 요시나리 프로듀서, 포케라보 마에다 쇼고 프로듀서까지 3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시노앨리스 글로벌판 서비스가 개발사인 ‘포케라보’로 이관됐다는 소식이 공개됐습니다. 1년 가까이 연기된 출시일, 그리고 출시를 목전에 두고 진행된 이관 결정의 사유가 궁금합니다.

마에다 - 출시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유저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넥슨과 수많은 협의를 거친 결과, 유저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서비스 수준을 고려하여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포케라보에서 시노앨리스를 출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 포케라보 마에다 쇼고 프로듀서

Q. 1년의 연기를 거쳐 진행한 ‘현지화 퀄리티 상승' 작업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궁금합니다. 이제 출시일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관련 작업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인가요?

마에다 - 포케라보로 서비스가 이관된 후, 현지화를 비롯하여 게임의 품질 검수를 다시금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판에서 더 많은 유저분들이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국가 설정 기능, 스킵 티켓 기능 등 플레이 편의성을 향상시킨 독자적인 기능도 구현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모든 작업이 끝나지는 않았으나, 7월 1일에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시노앨리스’라는 작품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될 유저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들을 위해 오는 7월 1일 출시 예정인 ‘시노앨리스’가 어떤 매력을 품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지, 세 분 모두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요코오 - 어두운 표정의 소녀들, 때로는 소년들이 서로를 죽이면서 여러분에게 뽑기에 돈을 쓰라고 조르는 사랑과 욕망의 게임입니다. 마치 현실의 세계를 보는 것 같네요.

후지모토 - 요코오 타로 씨가 만든 설정과 특유의 분위기, jino씨가 디자인 한 캐릭터들, 모바일 게임을 초월한 오카베 씨의 음악, 이것들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일무이한 게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에다 - 요코오 타로 특유의 세계관,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멀티 유저 길드전이 다른 게임과는 다른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요코오 타로 디렉터


Q. 이미 일본 현지에서 3년 가까이 서비스된 작품인 만큼, 글로벌판은 여러 개선 사항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글로벌판에 정식 서비스되는 것은 어떤 버전인지,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는 어떤 주기로 적용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마에다 - 글로벌판의 버전은 일본판 출시 시점의 버전과 비슷하게 시작됩니다. 시노앨리스를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은 일본판과 비슷한 운영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나중에 도입된 기능을 글로벌판에서 일부 선행하여 도입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본판과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Q. 시노앨리스 글로벌판의 BM을 일본 현지와 같은 구조로 유지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마에다 - BM 구조는 기본적으로 일본판과 같습니다.


Q. 니어오토마타, 니어레플리칸트로 이어지는 2연속 콜라보도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는 소식 중 하나죠. 여기서는 어떤 콘텐츠들이 추가되는지, 일정을 어떻게 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후지모토 -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 니어 레플리칸트 콜라보의 시나리오는 각각 요코오 타로 씨가 집필하고, 요코오 타로 씨가 감수한 신작 시나리오입니다. 우선은 이 시노앨리스에서만 경험하실 수 있는 원조 시나리오가 포인트입니다.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에서는 2B, 9S, A2, 에밀, 그리고 니어 레플리칸트 콜라보에서는 카이네, 니어, 데볼 & 포폴 등의 인기 캐릭터가 시노앨리스의 분위기에 맞춘 화풍의 일러스트로 등장합니다. 일본에서도 이 일러스트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니어 레플리칸트 콜라보에서는 등장 캐릭터에도 서프라이즈 요소가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이 2개 콜라보를 연속으로 실시할 예정인데 실시 스케줄 등 자세한 사항은 포케라보의 마에다 쇼고 프로듀서가 대답해 주세요.

마에다 -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는 글로벌판 정식 출시 후, 한달 안에 개최됩니다. 그리고 니어 레플리칸트 콜라보는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가 종료된 이후에 곧바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 스퀘어에닉스 후지모토 요시나리 프로듀서


Q.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드래그온드라군3, 코드기어스, FFBE, 리제로 등 애니메이션, 게임 콜라보가 진행되었는데요. 해당 콜라보 콘텐츠를 언젠가 글로벌판 유저들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마에다 - 일본판에서 개최되었던 콜라보 이벤트는 되도록이면 글로벌판에서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Q. 지금까지는 콜라보를 진행하더라도 일본의 애니메이션, 게임 IP가 전부였죠. 글로벌 출시를 기념하여 시노앨리스와 콜라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해외 IP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에다 - 글로벌판이 출시되는 7월에는 니어 오토마타와 니어 레플리칸트의 연속 콜라보만 계획 중입니다. 추후에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에서 인기 있는 IP와 콜라보를 해 나가고 싶습니다.



▲ "일본판에서 개최했던 콜라보 이벤트, 글로벌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Q. 현재 시노앨리스는 사전 예약자 수 150만 명을 돌파한 상태죠. 사전 예약자 보상 이외에 글로벌 유저들을 위한 또 다른 선물을 계획 중인지 궁금합니다.

마에다 - 출시 직전에 '카운트다운 캠페인'을 비롯하여 일본판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도 보여드릴 생각이니, 많은 기대 부탁합니다.





Q. 최근 한국의 모바일 게임들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임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므로, 유저들 역시 게임사가 소통에 기반을 둔 대처를 보여주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죠. 시노앨리스 정식 서비스 이후 포케라보에선 어떤 방식으로 국내 유저들과 소통해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마에다 - 네이버 공식 카페와 같은 SNS를 메인으로 하여 이벤트 공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이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접수하고, 문제점이 있을 때에는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 것을 골자로 두고 유저들과 소통해나갈 예정입니다.


Q. 서비스 일정 연기부터 사전등록 정보의 이관까지, 국내의 시노앨리스 팬들에게는 참 다사다난한 한해였는데요. 오랫동안 '시노앨리스'의 정식 출시를 기대해온 국내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코오 -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있죠…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여러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후지모토 - 정말 오랜 시간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 니어 레플리칸트 콜라보의 연속 개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포케라보 & 스퀘어 에닉스'라는 저희 운영 태그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마에다 - 출시가 연기되고 약 1년이 걸렸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유저분들이 기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곧 시노앨리스가 출시되오니 플레이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즐겁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시노앨리스 관련기사
[인터뷰] 요코오 타로 "가식과 허영? 시노앨리스에는 정답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뷰] 시노앨리스, '요코오 타로' 디렉터에게 직접 물었다
[체험기] 캐릭터에 빠져든다... '시노앨리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