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발자국 대신 포케스탑 위치 안내! '포켓몬 GO' Nearby 기능 개편

게임뉴스 | 문영호 기자 | 댓글: 15개 |


▲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인 새로운 Nearby 기능 (출처 : 트위터 @ummjackson)

발자국 삭제로 유저들의 반발을 샀던 '포켓몬 GO'의 Nearby 기능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8월 9일 오전, 나이언틱은 '포켓몬GO'의 33.0 빌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차량 등을 이용해 고속으로 이동할 때 주의 화면이 표시되는 기능을 비롯해 포켓몬 포획에 관한 여러 버그도 수정되었다.

업데이트 내용 중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유저와 가까운 위치의 포켓몬을 표시해주는 'Nearby 기능'의 변경 및 테스트 소식이었다. 포켓몬 GO는 지난 업데이트로 Nearby 기능에서 나와 포켓몬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발자국 표시를 삭제, 일본 앱스토어 평점이 1점대로 추락하는 등 포켓몬의 위치 확인에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Nearby 기능에 관한 변경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새로운 Nearby 기능의 테스트다. 테스트에서는 주변 포켓몬의 종류와 더불어 해당 포켓몬 주변의 포케스탑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기존의 Nearby 기능을 Sightings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기능도 유저 인근의 포켓몬을 보다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개편하였다.

▶ 포켓몬 GO 패치노트 (ver. 0.33.0 / 1.3.0) [바로가기]



■ 이 포켓몬을 잡으려면? 이 포케스탑으로 가세요! - Nearby 기능 개편

이번 업데이트로 새로운 Nearby(가까이 있는 포켓몬) 기능의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는 소수의 유저를 대상으로 한 필드 테스트 형태로 진행되며, 테스트 대상 유저 대부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Nearby 기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목록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는 부분이다. Nearby 목록에서는 포켓몬의 뒤로 포케스탑의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는데, 목록에서 포켓몬을 터치한 후 VIEW 버튼을 누르면 해당 포케스탑의 위치가 분홍색 발자국 아이콘으로 지도상에 표시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표시된 포켓몬을 잡기 위해 어느 정도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지와 함께,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까지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거리만 표시해주던 발자국 기능보다 훨씬 수월하게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다만 포케스탑의 위치만 알려줄 뿐 포켓몬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므로, 해당 포케스탑을 중심으로 주변을 탐색해야 실제로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다.

새로운 Nearby 기능은 앞으로의 테스트 과정에서 기능이 변경될 수 있으며, 전면적인 도입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 포켓몬의 뒤로 포케스탑의 이미지가 함께 표시된다 (출처 : Reddit)



▲ 분홍색 발자국 아이콘으로 해당 포케스탑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출처 : Reddit)



▲ 포케스탑으로 가면 주변에서 해당 포켓몬을 찾을 수 있다. (출처 : Reddit)



■ 주변에 숨어있는 포켓몬 종류는? - Sightings 기능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Nearby 아래에 Sightings(숨어있는 포켓몬)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유저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 이내에 어떤 종류의 포켓몬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종전까지의 Nearby 기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Sightings 기능에서는 주위에 같은 종류의 포켓몬이 여럿 존재해도 하나만 표시되도록 변경, 주위의 포켓몬 종류를 전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포켓몬 뒤로 풀숲 일러스트가 추가되어 풀숲에서 야생 포켓몬을 발견하는 느낌도 강조했다. 특히 포켓몬이 표시되는 반경도 약 200m로 축소되었으며, 사라지기까지 남은 시간이 짧은 포켓몬은 표시되지 않는 등 기존의 Nearby 기능을 사용했을 때 포켓몬을 포획할 수 없었던 단점들을 해소했다.

Sightings로의 명칭 변경은 모든 유저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었다. 새로운 Nearby 기능의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대부분의 유저들은 Sightings만 표시된다.



▲ Sightings로 명칭이 바뀐 기존의 Nearby. 같은 종류의 포켓몬은 하나만 표시된다. (출처 : Reddit)



■ 포켓몬 포획도 포케스탑으로 GO! - 포켓몬 GO와 포케스탑 제휴 늘어날까?

현재 테스트 중인 Nearby 기능이 전면 도입된다면, 포켓몬을 포획하려는 유저들의 동선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발자국을 통해 포켓몬과 나의 거리만을 짐작할 수 있을 뿐,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사방팔방으로 발품을 팔아야 했다.

그러나 현재 테스트 중인 Nearby 기능을 이용하면 가까이에 있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어느 쪽으로 갈 지 알 수 있다. 포케스탑이 지도와 함께 표시되면 어떤 경로를 통해 포케스탑까지 가야 하는지도 미리 계획할 수 있으며, 보행 중 화면을 주시해야 할 일도 줄어들어 사고 위험도 함께 낮아진다.

특히 포켓몬 포획을 위해서는 먼저 포케스탑으로 이동해 그 주변을 탐색해야 하므로 포케스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이미 포케스탑은 아이템 획득과 유혹 모듈 사용을 통한 추가 포켓몬 포획의 기능이 있으며, 여기에 테스트 중인 Nearby 기능을 통해 일반적으로 출현하는 포켓몬을 잡는데도 포케스탑으로 이동해야 하는 추가 기능을 갖게 된다.



▲ 이미 포케스탑은 아이템 획득 등 포켓몬 GO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갖고 있다.

포켓몬 포획을 위한 경유지의 기능이 추가되면 포케스탑을 방문하는 포켓몬 GO 유저들도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제휴를 통해 포케스탑으로 등록하여 얻는 방문객 유치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일본 맥도날드는 포켓몬 GO와의 제휴를 통해 모든 점포를 포케스탑으로 등록한 바 있으며, 일본 맥도날드는 포켓몬 GO를 통해 맥도날드에 방문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포케스탑을 유치하려는 기업이나 지자체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동시에 포케스탑에서 빼달라는 요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각지에서 포케스탑으로 등록되어 있거나 희소성이 높은 포켓몬이 다수 출현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많은 인파가 밀집, 통행 불편이나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이 중 일부에서는 포케스탑의 지정이나 포켓몬 출현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나이언틱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미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나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자리인 히로시마 평화공원 등이 포케스탑에서 제외된 사례가 있다.



▲ 포켓몬 GO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유치에 성공한 일본 맥도날드 (사진 : 요미우리)



▲ 포케스탑 지정 해제 요청이 받아들여진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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