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확장팩 '동화 속 세상'…이제 언리미티드로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6개 |
9월 27일 '열 개의 재앙'이 출시되면 '동화 속 세상'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하게 된다. 동화 속 세상은 발매부터 큰 논란을 불러왔다. '깊은 나락의 괴수', '고블린 우두머리' 등의 카드가 동화 속 세상에서 등장했으며 발매 이후 6개월에 걸쳐 14장의 카드가 하향 당했다.

먼저 모든 리더에게 공통되는 변화는 바로 '중립' 테마의 소멸이다. 동화 속 세상에서 지원을 받은 테마 '중립'은 리더 제한이 없는 중립 카드를 이용하는 콘셉트다. 중립 콘셉트를 지원해준 마지막 확장팩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면서 로테이션에서 중립 카드 덱은 구성이 어려워졌다.

'중립 나락 뱀파이어' 등 유명한 덱뿐 아니라 동화 속 세상의 많은 카드가 너프된 이후에도 '중립 엘프', '진저 위치' 등의 중립 테마덱이 랭킹전에서 활약했던 만큼 '헥토르'나 '미녀와 야수'의 언리미티드 이동은 로테이션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주류 덱에서 사용되는 카드는 리더별로 4장, 총 30장 정도다. '황금신전의 사자', '깊은 나락의 괴수' 등 동화 속 세상 발매 당시 악명 높았던 카드들은 하향 이후 주류 덱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즈의 대마녀', '가시나무 숲' 등 현 메타에 사용하는 카드가 많기 때문에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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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동화 속 세상 주요 카드 정리


■ 대격변 맞는 엘프…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때

엘프는 가시나무 숲, 요정상인 메릴라 미녀와 야수, 대마법의 요정 리라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엘프는 이번 동화 속 세상 확장팩 언리미티드 이동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리더다. 꾸준히 엘프 덱의 핵심 카드로 사용되고 있는 '가시나무 숲'과 '요정상인 메릴라'가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어그로 엘프는 지난 기원의 빛, 종말의 어둠 시절부터 완성형 덱으로 평가받으며 신규 카드 추가 없이 기존 카드를 사용해왔다.

가시나무 숲은 요정 토큰을 보충해주면서 요정 카드들의 초반 전장 싸움을 유리하게 만들어준다. 특히나 가시나무 숲의 교전 시 효과는 네메시스의 '꼭두각시 인형'이나 '아티팩트' 토큰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어 네메시스와의 싸움에서 핵심 카드로 사용됐다. 엘프 덱에서 사용되는 '별하늘의 엘프'는 가시나무 숲 1장을 서치하기 위해 넣는 카드이며 '대공 사격'도 가시나무 숲과 연계하기 좋은 카드다.

가시나무 숲이 초반 전장 싸움을 보장한다면 '요정 상인 메릴라'는 엘프의 후반을 담당하는 카드다. 각종 카드의 효과로 손에 넣은 요정 토큰에 질주를 부여해 후반 피니시를 만들어 준다. '복수의 인형 노아' 등 비슷한 피니셔와 달리 비용이 낮기 때문에 6턴이나 7턴에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엘프는 이번 동화 속 세상의 언리미티드 이동으로 초반 전개 수단과 피니셔를 한 번에 잃게 되었다. 현재 존재하는 '어그로 엘프' 덱은 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땅한 대체 카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드 엘프나 콤보 엘프 등 다른 콘셉트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 핵심 카드 2장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엘프


■ 위치는 거대 키마이라 건재… 비술· 마나리아 위기

위치는 오즈의 대마녀, 골렘 출격, 부름받은 금기, 위대한 마법사 레비를 잃는다. 어느쪽이나 현재 위치 덱 전략의 핵심 카드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많은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던 '마나리아 위치'는 덱에서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오즈의 대마녀'와 '위대한 마법사 레비'가 사라진다. 마법의 시조 마나리아의 효과와 오즈를 이용해 큰 피해를 주거나, 레비를 이용해 전장을 정리하는 플레이가 어려워졌다.

반면 위치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키마이라 위치'는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부름받은 금기'와 '골렘 출격'으로 초반 버티는 힘은 감소하겠지만 주문증폭을 이용한 핵심 콤보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금기를 제외한 덱 구성이 있는 만큼 타격이 크지 않다. 다만 골렘 출격으로 소환할 수 있는 수호 추종자가 더는 없기 때문에 리더를 보호할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남은 덱 20장'을 조건으로 발동하는 20장 위치도 중반을 넘길 부름받은 금기의 힘이 없어져 덱 구성이 어려워졌다.




▲ 부름받은 금기와 골렘 출격은 다른 카드로 대체할 수 있다



▲ 마나리아 위치는 핵심 카드를 잃는다


■ 위기의 어그로 로얄… 미드 로얄은 여전

로얄은 칼날 도치, 트럼프 기사 소집, 어린 오거 사냥꾼 모모, 상급 쿠노이치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최근 꼭두 네메시스에 밀려 급격히 점유율이 낮아진 로얄은 큰 타격은 없다. 다만 '칼날 도치'라는 우수한 2 PP 추종자가 빠지게 된다. 칼날 도치는 '기사왕 아서'로 전개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게임을 뒤집을 능력이 있다. 다른 카드로 대체는 가능하지만 2 PP 추종자의 화력이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린 오거 사냥꾼 모모' 역시 아쉽지만 다른 카드로 대체할 수 있다. '기사왕 아서', '천공의 요새' 등 미드 로얄의 핵심 카드는 대부분 로테이션에 남아 있기 때문에 신규 카드의 성능에 따라 무난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어그로 로얄은 핵심 카드 '상급 쿠노이치'를 잃는다. 상급 쿠노이치는 리더 본체를 공략하는 어그로 로얄의 핵심 카드였다. 특히 어그로 로얄에서는 '하늘의 지휘관 세리아'의 결단 능력으로 소환되는 '절망의 사자 세리아'와의 연계가 좋아 언제든 게임을 뒤집을만한 위력을 지닌 카드였다.

상급 쿠노이치의 언리미티드 이동으로 기존 어그로 로얄은 위기를 맞았다. '비공의 검사' 등 대체 카드는 존재하지만 초반 추종자의 화력이 약한 로테이션의 특성상 후공을 잡게 되면 전장 장악이 어렵다. 신규 카드로 잠복, 질주 등직접 피해를 줄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 아서 세트의 에이스 칼날도치를 잃는 로얄


■ 재버워크는 안녕… 답은 램프 드래곤

드래곤은 용 소환사, 재버워크, 히포그리프 조련사, 큰 거북 장로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최근 신규 카드의 추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드래곤 덱은 동화 속 세상의 언리미티드 이동 후에도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용 소환사', '큰 거북 장로' 등 유용한 추종자를 잃긴 하지만 PP 부스트 카드와 후반 핵심 추종자들은 대부분 남아있다.

큰 거북 장로로 EP 회복 효과를 잃는 것은 아쉽지만 램프 드래곤은 이미 '종전의 용기병'이라는 돌진 추종자를 이용해 EP를 아낄 수 있고 용 소환사 역시 '꿈속의 백룡'이라는 대체 카드가 존재한다.

반면 낮은 비용의 추종자를 전개한 뒤, '위대한 조정자 조이', '아지 다하카' 등의 대형 추종자를 소환하는 '재버워크' 드래곤 덱은 재버워크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면서 사라질 전망이다. '태초의 용술사' 중심의 드래곤 덱은 우수한 드로우 추종자인 용소환사와 피니셔 재버워크가 사라져 덱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 용소환사, 큰 거북 장로가 빠지는 램프 드래곤 덱



■ TOG에 비하면 미미한 타격…아카스 중심의 활약이 예상되는 네크로맨서

네크로맨서의 언리미티드 이동 카드는 악마를 먹는 자, 재앙의 시체왕, 검은 백조 오딜이다.

'악마군단장 헥터'를 언리미티드로 보내며 낮은 티어로 추락했던 네크로맨서는 신규 카드 '그레모리'의 등장으로 1티어권까지 올라왔다. 현재는 '유령지배인 아카스' 중심의 네크로맨서가 주류로 꼽히고 있다. 동화 속 세상에서는 '악마를 먹는 자' 정도를 제외하면 큰 타격이 없다.

악마를 먹는 자는 모든 네크로맨서 덱에서 활용되는 카드다. '영혼 전환술'과 함께 아카스 네크로맨서에서도 핵심 추종자로 활약하고 있다. 아카스 네크로맨서는 '유령소녀 페리'의 장송 효과와 '유령지배인 아카스'의 탄환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드로우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악마를 먹는 자는 아군 유령을 파괴하고 카드를 드로우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외에도 네크로맨서의 카드는 아니지만 아카스 네크로맨서에서 자주 사용되는 '게으른 천사 에페멜라'가 있다. 그레모리- 페리의 연계를 도와주고 단독으로는 피니시를 할 수 없는 페리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카드다. 하지만 그레모리의 등장으로 피니시에서 중요도가 낮아진 만큼 다른 카드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재앙의 시체왕은 동화 속 세상에 등장해 제8탄 기원의 빛 종말의 어둠 확장팩에서 상향 조정된 카드다. 공격력과 사령술 비용이 조절되면서 현재는 꽤 쓸만한 카드가 되었다. '밤의 숙녀 세레스'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체가 가능한 편이다.




▲ 네크로맨서는 악마를 먹는 자 1장이 이동한다


■ 초반 핵심카드 백설공주가 가지만…그외 타격은 미미한 비숍

비숍은 백설공주, 3월 토끼의 티파티, 정화의 사제, 붉은 가지의 성기사 노이슈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백설공주는 칠흑빛 법전과 함께 비숍의 초반을 담당하는 카드다. 1/2의 능력치에 유언 효과로 2/2 추종자가 소환되기 때문에 교환비가 좋고 쉽게 제압하기 어렵다. 비숍은 초반 백설 공주를 바탕으로 엘프나 위치 상대로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가기도 했다.

이제 백설공주가 없는 만큼 비숍은 초반을 마법진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 '달구어진 강철 신발', '영창: 보석 등딱지' 등 백설공주의 대체 카드는 충분한 편이다.

또한, 3월 토끼의 티파티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교회 비숍'이나 '체키바바 비숍' 등 전장 장악형 비숍 덱에서 주로 사용되는 카드로 한때 비숍의 키 카드였다. 현재는 천호 비숍이 주류인만큼 사용되는 덱은 적지만 전장 장악형 비숍 덱들은 효율적인 정리 수단이 없어져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 비숍의 콘셉트를 해칠만한 타격은 없지만 초반 전장 장악 등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 답은 밸런스 패치? 앞으로 6개월은 든든한 네메시스

네메시스는 제7탄 확장팩인 '시공의 재탄생'에서 새롭게 등장한 리더다. 당연히 동화 속 세상의 언리미티드 이동과는 관련이 없다. 가장 적은 카드 풀을 가진 리더지만 다양한 신규 카드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1티어 덱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꼭두각시 인형 중심의 꼭두 네메시스 덱은 창공의 기사 확장팩 최고의 덱 중 하나다. 선공으로 게임을 시작할 경우 무상성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장 장악, 피니시, 수호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덱의 핵심이 되는 카드가 대부분 최신 확장팩이니만큼 밸런스 패치가 없다면 꼭두 네메시스의 독주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JCG 32회차 준우승 蓬莱의 꼭두 네메시스


■ 이 카드로는 답이 없다… 신 카드에 기대를 거는 뱀파이어

뱀파이어의 언리미티드 이동 카드는 깊은 나락의 괴수,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 비색의 검사, 악마 장교 에메라다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카드들이지만 로테이션 환경에서는 대우가 좋지 않다. 모두 밸런스 조정을 당해 카드의 성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비색의 검사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카드가 주류 뱀파이어 덱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그레모리의 등장으로 1티어까지 올라간 네크로맨서와 달리 뱀파이어는 2개 확장팩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미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언리미티드로 이동한 카드를 그리워하기 보다는 다음 확장팩의 카드로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야 한다.




▲ 비교적 주류로 꼽히는 요르문간드 뱀파이어 덱은 타격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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