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타자 치고 싶게 만드는 게이밍 키보드, HyperX ALLOY ORIGINS CORE 리뷰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8개 |



기자가 '기계식 키보드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깨달았던 시점은 약 10년 전 새로 생긴 PC방에 갔을 때 였다. 그전에는 게이밍 기어에 대해 무지했고 관심도 없었으며 그냥 번들로 주는 싸구려 제품들을 썼다. PC방에 가서 제대로 만든 기계식 키보드를 쓰며 느꼈던 점은, 뭐 다양했지만 가장 나중까지 기억나는 건 'PC방 또 가고 싶다'였던 것 같다.

그 이후에 저렴한 보급형이나마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했고 얼마 전까지 그 정도 수준의 제품들을 쓰면서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 계속 고민이 생기고 있다. 좋은 게이밍 기어 제품들이 주는 만족감은 좋은 PC 부품 못지않게 상당히 크다는 점을 느끼는 중이다.




게이밍 기어에 큰 관심이 없던 기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제품은 'HyperX(이하 하이퍼X) ALLOY ORIGINS CORE'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이다.

하이퍼X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모리 제조사인 킹스톤 테크놀로지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이며, '우리는 모두 게이머'라는 슬로건 아래 판매되는 하이퍼X의 제품들은 뛰어난 내구성과 성능 덕분에 해외 e스포츠 팀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유명세를 떨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LCK의 드래곤X와의 공식 파트너십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아 기업이 지향하는 목표와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는 게임을 할 때 채팅보다 게임에만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가급적 채팅창을 보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 키보드로 게임을 하고 있으면 괜히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느낌이다. 타자치는 맛이 일품인 마성의 키보드, HyperX ALLOY ORIGINS CORE를 소개한다.

▲ 고성능 게이밍 키보드, HyperX ALLOY ORIGINS CORE(출처 - HyperX 유튜브 ☞ 바로가기)



▲ 하이퍼X와 LCK 드래곤X팀은 수 년 동안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실제로 지금 이 제품으로 기사 작성 중이다





■ 제품 소개




  • 제품 제원
  • 제품명 : HyperX ALLOY ORIGINS CORE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 스위치 유형 : HyperX 스위치(HyperX Red)
  • 키배열 : 87키 배열(텐키리스)
  • 키압 : 45g
  • 키수명 : 8천만회 키프레스
  • 무게 및 크기 : 360 / 132.5 / 34.5mm(W x D x H) / 900g
  • 기타 기능 :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RGB 조명 / 3단 높이 조절 가능
  • 가격 : 129,000원 (20.02.20 기준)

  • 시작하기 앞서 게이머에 따라 '좋은 키보드'라는 기준은 다를 수 밖에 없다. CPU처럼 많은 돈을 투자하면 그만큼 높은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는 다르게 공짜로 주는 번들 키보드가 나에게 딱 맞을 수도, 리니어 타입이 나에게 잘 맞아 지인에게 강력히 추천을 했다가 욕을 먹을 수도 있을 만큼 쓰는 유저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군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꼭 사용을 해보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HyperX ALLOY ORIGINS CORE는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로 리니어 타입(적축 스위치)에 포함된다. HyperX 독자적인 기계식 스위치와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는 풀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하여 내구성과 안정성이 보장된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HyperX NGENUITY'를 통해 유저 입맛에 맞게 키보드 매크로, RGB 패턴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게임 모드, 안티고스팅 및 N-키 동시입력을 지원한다. 분리형 USB Type-C 케이블 형식을 채택하여 휴대할 때 돌돌 말아서 보관할 필요 없이 케이블을 분리하여 보관 혹은 이동을 용이하게 해준다.

    텐키, 즉 일반적인 키보드 오른쪽에 달린 넘버락이라고도 불리우는 패드가 없는 것이 어색하고 개인적으로 넘버락 패드를 활용하는 게이머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압도적인 성능과 부드러운 타건감, RGB 패턴과 키보드 재질이 어우러진 디자인 덕택에 넘버락의 부재가 전혀 아쉽지 않았다. 오히려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이 더 적어지는 것에 점수를 더 주고 싶어질 만큼 이 제품은 색다른 매력이 있다.



    ▲ 박스 정면 사진



    ▲ 박스 후면에는 단자, 플레이트, 하이퍼X 스위치 등의 관련 기술이 적혀있다






    ▲ 구성품은 단순하다



    ▲ 키보드에 케이블을 돌돌 말 필요가 없어졌다



    ▲ 키보드와 연결되는 USB Type-C



    ▲ 텐키리스 키보드라 크기가 귀엽다



    ▲ HyperX Red 스위치가 적나라하게 보여 의도치 않게 검빨의 조합이 세련된 키보드









    ▲ 키를 빼니 8천만 회의 키프레스를 견딘다는 HyperX Red 스위치가 보인다






    ▲ 키보드 뒷면



    ▲ 하이퍼X의 로고가 떠오르는 RGB



    ▲ 개인적으로 RGB를 선호하지 않는데 키 캡과의 조화가 마음에 든다



    ▲ 동작 하는 동안 키캡을 벗겨보았다

    ▲ 타건감과 타건음은 이용자의 사용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참고만 하자



    ■ HyperX 스위치

    좋은 키보드는 왜 좋은 키보드일까? 역시 키보드 존재를 담당하는, 자판 밑의 스위치가 가장 비중이 클 것이다. HyperX 제품에는 자체 스위치인 HyperX Switches를 탑재되어 있으며 모든 키보드가 같은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르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키보드 스위치로 유명한 Cherry MX와 Kailh 스위치를 채택한 HyperX 키보드도 존재한다.

    이 제품은 3개의 HyperX Switches 중 리니어 타입의 HyperX Red 스위치가 탑재되어 있다. 리니어 타입의 적축 스위치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그에 따르는 비교적 조용한 타건음, 반복 입력에 이점이 있는 스위치로 이른 바 '푹신한 타건감'을 제공하는 스위치다.

    이 제품이 채택한 스위치, HyperX Red는 45g의 키압, 1.8mm의 발동점과 8천만 회 키프레스의 수명을 갖췄다.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키압이 적고 발동점이 낮아, 다른 키보드보다 더 적은 힘으로도 타자를 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이 부분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지만 8천만 회의 키프레스의 수명은 분명 이 제품이 뽐낼 수 있는 독보적인 이점이다.

    ▲ HyperX Switches 제작 과정. 견학 가보고 싶다..(출처 - HyperX 유튜브 ☞ 바로가기)



    ▲ 리니어 타입의 적축 스위치, HyperX Red





    ■ HyperX NGENUITY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해보자!

    전용 소프트웨어인 HyperX NGENUITY를 제공하여 유저 입맛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유저가 설정할 수 있는 매크로 기능부터 시작해서 독창적인 RGB 패턴 등을 자유롭게 설정해보자.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RGB 패턴은 최대 3개까지 저장이 가능하며 미리 설정해둔 패턴으로 바로 변경이 가능하다. 기자도 실제로 자주 하는 실수가 있는데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을 하며 상대 점멸 체크를 위해 Tab과 Alt, 마우스 클릭을 하려다 보면 마음이 급해서 Alt+Tab을 눌러 게임창을 내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실수들을 방지하기 위한 게임 모드 설정도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RGB 패턴의 속도와 색상 조절과



    ▲ 색상 패턴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 게임 모드를 통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 마치며



    ▲ 개인적으로 HyperX ALLOY ORIGINS CORE는 만족스러웠다

    3만 원 정도 하는 키보드를 쓰다가 이 제품을 사용해서 그런지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게이머들을 위한 솔직한 후기가 중점이다 보니 게임할 때만 사용하려고 했으나, 게임에서만 타건감을 느끼기가 아쉬워 결국 지금도 이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텐키리스 키보드에 대한 거부감이 살짝 있었는데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른 측면에서 만족감을 느껴서 그런지 전혀 허전하지 않았다. 정타법이 아닌 독수리 타법(?)을 고수해서 키보드를 누르는 힘이 좀 센 편이라 가끔 무리하거나 반복되는 작업을 하면 나도 모르게 손끝에 굳은살이 생기는데, 이 제품은 정말 힘 안 들이고 타자를 칠 수 있게, 살짝 눌러야 치는 맛이 좋아 자연스레 힘을 빼게 만든다.

    게이밍 키보드를 겨냥해서 나온 제품이지만 실제로 타자를 계속해서 치고 싶게 하는 이 제품은 키보드의 키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유저에게 적합한 제품일 것이다. 키보드라는 제품군의 가격은 보급형과 종결형(?) 간의 양분화가 뚜렷하여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제품은 딱 중간의 가격과 만족스러운 타건감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능과 요란하지 않고 멋스러운 RGB 디자인은 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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