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스포츠센터 후보] ④ 부천시, "세계 최초로 선보일 '하늘 경기장'"

기획기사 | 박태균 기자 | 댓글: 27개 |
2018년 10월, 경기도가 e스포츠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가파르게 성장 중인 e스포츠 산업에 발맞춰 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4년간 134억 원의 예산이 투자될 해당 계획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신규 e스포츠 경기장 건설이다. 300석 이상 규모로 조성될 e스포츠 경기장은 대회 유치와 동시에 복합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활용되며 국내외 e스포츠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계획 실행을 위해 경기도는 지난 1월부터 7월 1일까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 공모를 진행했다. 안산, 용인, 성남, 부천시가 사업에 공모한 가운데, 네 개 시 중 한 곳만이 경기도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정 지역은 2020년까지 전체 사업비의 50%, 최대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선정 발표일 20일에 앞서, 공모 사업에 신청한 네 개 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 서남부에 위치한 네 번째 도시 부천은 현재 약 83만 명의 시민이 거주 중이며,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부천시
키워드 : 기존 문화컨텐츠 연계-세계 최초 '하늘 경기장'





부천시는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에 오랜 투자를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부천시는 문화, 예술,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e스포츠 경기장 건설도 해당 사업과 맥락을 같이 한다.

부천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영상문화산업단지에 e스포츠 및 게임 컨텐츠를 융합함으로써 얻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 기업체의 전용 입주 공간을 할당하고, 입주를 적극 독려함으로써 각 산업 간의 연계를 통한 공동 발전을 노린다. 부천시가 가진 기존 문화컨텐츠와 게임의 조화는 기존 e스포츠 팬을 비롯해 가족, 학생, 연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산업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이를 위해 부천시는 통 큰 예산 투입을 계획 중이다. 신규 e스포츠 경기장 건설에 사용될 총 사업 금액은 300억 원으로, 경기도 예산 100억 원에 부천시 예산은 200억 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연면적은 약 3,700평 규모다.

또한 부천시는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부천FC1995를 운영 중이다. 이에 부천시 문화경제국 문화산업전략과 콘텐츠기반조성팀 진예순 팀장은 "e스포츠 경기장 사업 지역으로 선정된다면 프로축구단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지역 연고 프로게임단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한 후 "다리 위에 지어질 부천 e스포츠 경기장은 누구나 한 번쯤 구경해보고 싶은 특별한 장소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진 팀장은 "우리 경기장은 e스포츠 경기 유치 외에도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복합적으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e스포츠와 함께 더욱 새로워질 부천의 모습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소 : 삼산체육관역 도보 3분 거리
부천시 상동 529-38 ~ 상동호수공원 연결 다리 위






▲ 출처 : 네이버 지도

부천 e스포츠 경기장이 지어질 장소는 4개 시 중 가장 특별하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설 부천시 상동 529-38과 상동호수공원을 잇는 다리 위에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흥 '하늘 휴게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부천시는 세계 최초의 '하늘 경기장'을 선보임으로써 국내외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진 팀장은 e스포츠 경기장이 들어설 위치의 지리적 요인을 강조했다. 해당 지역은 부천시 중심부에 위치하여 다수의 주거 단지에 둘러싸여 있으며, 부지 근처엔 웅진플레이도시, 한국만화박물관 및 동춘써커스단, 아인스월드 등 다양한 레저/문화 시설이 위치해 있어 고정 수요와 유동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교통 및 접근성과 관련해 진 팀장은 "경기장은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며, 버스 노선도 10대 이상 확보되어 있다"고 덧붙이며 "이와 더불어 다른 3개 시에 비해 인천, 김포공항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해외 e스포츠 팬들의 방문이나 국제 대회 유치도 용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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