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완전한 새로움보다 '진화'를 선택하다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리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15개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개인적으로는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의외였던 게임이면서도, 체험해보니 가장 기대되는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세븐나이츠는 지난해에도 발표했던 '세븐나이츠2'라는 MMORPG 후속작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 지스타에서 또 다른 세븐나이츠 MMORPG가 발표된 셈입니다. 아무래도 의아할 수밖에 없죠. 여전히 세븐나이츠2도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장르도 같은 MMORPG잖아요. 카니발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죠.



iPad Pro의 큰 화면으로도 시연이 가능했습니다.



일단, 간단한 조작 이후 바로 캐릭터 생성이 시작됩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그랑시드 기사단'의 단원인 주인공이 새로운 임무를 받고 플로스 사막으로 이동하며 시작되며, 시연 버전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플레이가 이어집니다.

우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처음 만나게 되면서 놀란 점은 바로 연출과 그래픽입니다. 세븐나이츠 특유의 캐주얼한 감성은 살리면서도 한 단계 더욱 진보한 그래픽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세븐나이츠에서도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던 대단한 연출력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서도 이어졌으며, 시연을 하는 시작부터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일단 프리셋으로 제공되는 6개의 외형을 선택할 수 있었고, 이들로 시연 플레이를 진행하게 됩니다. 간단한 대화가 이어지고, 광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하나 얻게 되는데, 이 무기가 바로 세븐나이츠의 중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전투 및 조작은 우리에게 익숙한 가상 패드 배치를 이용하면 되죠. 물론 자동도 됩니다.







골렘과의 전투 과정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내세운 '무기 카드'를 체험해볼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아일린의 제압기를 사용할 수 있죠. 제압과 협력기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고유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일종의 특수 스킬입니다. 주인공이 카드를 이용해 세븐나이츠나 사황 등 중요 인물들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연출이 대단히 뛰어난 수준급입니다. 이후 갑작스럽게 공간에 빨려 들어가 '린'과의 대화가 이어진 후, 폭주한 용제 미르를 막기 위한 '거대 보스'를 체험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미르와의 전투에서는 각 공간에 여러 가지 아이콘이 있는데, 이를 획득하면 앞서 건틀릿을 이용한 단순한 격투 형태였던 주인공의 전투 스타일이 바뀌죠. 해머, 총, 활, 검 등 여러가지 무기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제압기 및 협력기의 경우 보스의 특정 패턴에 따라 발동되는 특수 기술입니다. 이는 보스 몬스터의 스킬을 캔슬 시키고 대미지를 주기도 하죠. 시연 빌드상에서는 미르를 진정시키는데 협력한 루디와 스파이크, 그리고 미르의 주인인 린까지 세 명의 제압기와 협력기가 등장하며, 이를 통해서 미르를 진정시키면 전투와 관련된 시연은 종료됩니다.



아일린 카드를 사용한 '제압기'를 볼 수 있습니다.



골렘과 전투 후 갑자기 세븐나이츠 등 여러가지 인물을 만납니다.

시연하는 동안 전투의 연출과 게임 스토리의 연출은 확실히 몰입감이 있다고 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한층 더 상승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어우러지는 성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죠. 또한 '세븐나이츠2'보다는 기존 '세븐나이츠'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그래픽은 세븐나이츠 유저들에게는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맨날 끄덕거리거나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기 일쑤인 '주인공'의 표정과 감정이 역력하게 잘 살아있는 연출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대사나 표정을 보면 딱 심정이 느껴지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아니,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가서 광석만 조사하면 된댔는데 갑자기 창천도로 초대받고, 가려고 하는데 대놓고 당황하면서 가기 싫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는 등등. 이런 부분에서 신경을 쓴 게 주인공을 좀 더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서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에는 미르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후, 시연이 종료됩니다. 이때 미르가 선물을 주는데, 이를 활용해서 각 세븐나이츠 영웅들로 변신해볼 수 있죠. 세븐나이츠뿐 아니라 사황, (구)사황 등의 모습도 확인해볼 수 있으며 이들이 자신의 무기가 아닌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형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을 든 레이첼이나, 활은 든 에이스 등등요. 시연에서는 레이첼(레이피어, 장총), 린(보주), 태오(검), 루디(검/방패, 대방패), 스파이크(도끼), 크리스(대검), 에이스(총운검, 활), 델론즈(낫)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용제 미르 전투. 거대 보스 전투에서의 연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출은 확실히 훌륭합니다.

아직은 게임의 아주 적은 부분만 공개된 시연 버전이기에, 미래를 점쳐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시연 버전에서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낄 만큼 그래픽과 연출력은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죠. 전투 시에는 바로 회피가 기술 캔슬 후 바로 발동되지 않는 '예약'으로 되어 있다는 점은 좀 아쉬웠어요. 이 때문에 강제로 적의 공격 맞기도 하면서 액션의 흐름은 조금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또한 전투 중 특수 기술이 아닌 기본적인 공격과 스킬에서는 급격한 움직임에도 카메라 무빙이 자동으로 전환되지 않아 캐릭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려지거나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액션들은 충분히 손볼 수 있는 부분이며 개선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레이피어가 아닌 장총을 사용하는 레이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대되는 부분은, 세븐나이츠의 IP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층 더 상승한 그래픽에서도 캐주얼함을 챙기면서 이질감보다는 친근감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가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세븐나이츠2가 새로운 실사풍의 세븐나이츠를 보여줬다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여전히 캐주얼한 모습의, '진화된 세븐나이츠'를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세븐나이츠를 플레이하면서도 게임 속 스토리와 인물들의 관계도를 매우 흥미롭게 지켜봤던 편입니다. 그래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더욱 기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째서 세븐나이츠 및 사황 등 영웅들이 사라졌는지, 그리고 혼돈에 빠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랑시드 기사단은 왜 세워졌는지. 계승자인 주인공은 어떤 여정을 이어갈 것인지. 뛰어난 연출과 그래픽으로 이어질 MMORPG에서의 '세븐나이츠'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지스타에 출전한 모바일 게임 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한 번쯤 꼭 체험해볼 만한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11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9가 진행됩니다. 현지에 투입된 인벤팀이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지스타 2019 뉴스센터: https://bit.ly/2plxE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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