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CEO, 제한적 수수료 인하 애플에 "여전히 문제 있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1개 |



애플 앱스토어의 독점 문제를 비판한 팀 스위니 대표가 애플의 제한적인 수수료 인하에 불만을 표시했다.

19일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중소 규모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기준 100만 달러(한화 11억1천만 원) 미만의 중소 규모 개발사는 앱스토어 수수료가 현행 기준 30%에서 15%로 인하된다. 또한, 프로그램에 이미 참여 중인 기업이 100만 달러의 수익금을 초과할 경우 남은 일 년의 기간에는 기본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단, 독점적 지위를 문제 삼아 애플에 소송을 제기한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는 아직 부족하다는 뜻을 내놓았다. 스위니는 애플의 결정이 '더 나은 접근 방식을 향한 긍정적인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지만, 스위니 CEO는 애플의 인앱 구매 수수료 수익 대부분이 고매출 기업으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앱스토어와의 갈등 원인은 수수료가 아니라 구글의 독점 생태계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모바일 플랫폼과 마켓, 결제 시스템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며 "iOS가 경쟁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과 마켓을 허용한다면 애플이 수수료 30%를 부과하더라도 기쁘게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에 앞서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의 양대 마켓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에 자체적인 결제 시스템을 추가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의 자체 앱 결제 시스템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앱 상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은 즉시 가이드라인 위반을 사유삼아 '포트나이트'의 앱마켓 입점을 철회했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기다렸다는 듯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법적 공방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애플은 이번 프로그램의 인하된 수수료를 통해 '중소 규모의 개발자와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App Store 생태계에서 자신의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키울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했다. 또한, 인디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가 매출로 얻어지는 이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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