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러시안 같은 충격을 또 한번 보여줄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게임소개 | 김규만 기자 | 댓글: 4개 |


⊙개발사: 인피니티워드 ⊙장르: FPS ⊙플랫폼: 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10월 25일

공항에서 민간인에게 총기를 발포하는 미션, '노 러시안(No Russian)'으로 충격을 선사했던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2를 기억하시나요? 이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최초로 시작한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와 액티비전은 이번 E3 2019 기간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던 워페어'를 다시 선보였습니다. 이전과 다른 스토리와 새로운 엔진으로 무장한 이 게임은 넘버링마저 과감히 떼어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던 워페어' 브랜드를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올 10월 말 출시를 예정한 게임으로서는 안타깝게도, 액티비전은 E3 2019 현장에서 모던 워페어의 시연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싱글플레이 미션 일부를 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죠. 이번에 이야기할 것은 20여 분 남짓했던 해당 미션에 대한 것입니다.




본격적인 게임플레이 영상을 시청하기에 앞서 인피니티워드의 관계자는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새롭게 재해석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실제로 처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전의 규모는 점점 더 국지적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우리의 적은 더 이상 군복을 갖춰 입고 전투에 임하지 않습니다. 이번 '모던 워페어' 신작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테러리스트 범죄에 맞서 활약하는 전 세계 특수부대원들의 모습을 그리게 될 예정입니다.

또한 인피니티워드는 이번 작품을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선택이 과연 도덕적인 것인지, 또는 도덕적인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지 스스로 물어보게 되는 복잡한 상황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적을 쏴 맞추는 슈팅 게임에 보다 심오한 의미를 담기로 결정한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스펙옵스 더 라인'과 같은 게임을 통해 이러한 접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 트레일러에서도 볼 수 있던 런던 피카딜리 스퀘어

시연 영상은 영국 런던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이후, 시리즈 전통의 캐릭터 프라이스 대위와 함께 테러리스트 본거지를 급습하는 SAS대원의 미션을 보여줬습니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 컷씬 영상에서는 새롭게 바뀐 엔진의 그래픽 표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런던의 명소 피카딜리 스퀘어에서 차량 한대가 폭발함과 동시에 아수라장이 되는 현장을 보여줍니다. 이후 미션은 런던 인근의 민가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밤중을 틈타 SAS 대원들이 테러리스트가 점거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을 급습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해당 미션은 원작인 콜오브듀티4 모던 워페어의 첫번째 미션이 연상됐습니다. 물론 거대한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좁디좁은 민가로 장소는 바뀌었지만, 어둠 속에서 야간 투시경을 활용해 적들을 제압하는 SAS부대원들을 그렸다는 점이 매우 닮았거든요. 이번에도 주인공인 프라이스 대위의 명령에 따라 1층부터 마지막 층까지 테러리스트를 소탕해 나갑니다.



▲ 달라진 엔진은 야간투시경 화면마저 사실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번 미션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보다 사실적으로 변모한 모던 워페어의 그래픽 표현과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출 등이었습니다. 동료 AI들은 실제 진압 작전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전등을 먼저 쏴서 시야를 차단하고 야간투시경을 장착해 적들을 진압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약 20여분간의 짤막한 미션 영상이었지만, 좁은 집안을 무대로 하는 테러리스트 진압 작전은 상당한 긴장감을 제공했습니다. 새로워진 그래픽과 야간투시경 표현이 보다 리얼해진 것도 긴장감 조성에 큰 몫을 더했죠. 또한, 인질인 줄 알고 구해준 여성이 AK47을 꺼내는 장면은 전투 상황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오는 10월 출시될 게임은 런던 민가를 더불어 더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작고 큰 규모의 전투를 보여줄 전망입니다.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 영상에서 보여준 긴장감을 게임 끝까지 이끌어나갈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모던 워페어' 브랜드의 인기를 끌어올리기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팬들이 콜 오브 듀티의 정수라고 생각했던 싱글플레이 캠페인이 돌아오는 셈이니까요.





현지시각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LA에서 E3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E3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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