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엔드게임 코인 제대로 탔다?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3'

게임소개 | 정필권 기자 | 댓글: 2개 |


⊙개발사: 팀 닌자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출시: 2019년 7월 19일


첫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 반응은 뜨뜻미지근 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시스템이 공개되면서 점차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 있습니다. 마블 캐릭터라는 거대한 재료로 만든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3(이하 얼티밋 얼라이언스)’가 주인공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마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콘솔용 ARPG라고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이 출시되는 시기도 적당합니다. 엔드 게임으로 MCU 팬들의 기대와 여운이 아직 남아있을 7월 중순에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고요.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는 점에서 마블 코믹스 팬들이 주목할 만한 게임이기도 하죠.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 출시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나름 기대할 만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비록 E3 2019 현장에서 스퀘어에닉스의 '어벤저스'가 공개되기는 했으나, 나름의 포지션을 확실히 지켰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아트가 아주 다른데다 장르도 ARPG로 전혀 다른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게임이기는 합니다만,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에는 비중이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개발사가 코에이테크모. 팀 닌자거든요. 퀄리티 측면에서는 '쩐다'는 표현을 할 수 없기도 하고요. 하지만 명작이 아니라 평작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면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타이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인 동시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인 만큼, E3 2019에서의 시연은 4인 로컬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해뒀습니다. 섀도우랜드를 배경으로 하나의 스테이지를 4명이서 진행하는 것이 시연의 주요 내용이었고요. 시연 자체가 긴 분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게임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기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 시연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이 정도.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시리즈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좌측 아날로그로 이동하고, 방향키가 캐릭터 전환 버튼이 됩니다. 그리고 X 버튼으로 약공격. Y 버튼으로 강공격. 우측 트리거를 홀드하고 버튼을 눌러 스킬을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게임 플레이는 ARPG라는 장르의 문법을 따릅니다. 적이 다수 등장하고 스킬과 공격으로 적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 핵심이죠. 이 과정에서 화려한 연출과 타격감을 통해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표니까요. 연출과 타격감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4인 동시 플레이라 정신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적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는 충분했습니다.



▲ 타격감이나 이펙트는 의외로 괜찮은 수준.

스테이지 진행 과정에서 연출을 달리하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일반적으로 쿼터뷰 형태로 시점이 구성되어 있지만, 진행 과정에서 다른 느낌을 주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시점이 횡스크롤 게임과 같은 구성으로 바뀐다거나. 완전 탑뷰 형태로 시점을 바꿔 서치라이트를 피해 이동해야 하는 구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플레이를 막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시리즈 전통으로 들어있는 캐릭터들의 시너지는 이번 타이틀에서도 유지됐습니다. 캐릭터들의 스킬이 한 적에게 적중하면, 추가적인 대미지나 효과를 주는 것들입니다. 시연에서는 극히 일부의 캐릭터만을 체험할 수 있었지만, 캐릭터들의 공격이 합쳐지는 쾌감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특히 전체 화면을 뒤덮어버리는 4 캐릭터 합동 필살기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더빙과 함께 화면에 초상화가 출력되고 화려한 효과들이 약 5초 정도 이어집니다. 필살기 개념이기에 쾌감이 있기는 한데, 솔직히 말하면 너무 정신이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코믹스에 기반을 둔 디자인을 선보이는 게임이기에 팬층이 극명하게 갈리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표현은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게 마감됐습니다. 닌텐도 부스 시연장 화면이 약 30인치 와이드 모니터 정도의 크기였는데, 극심한 계단 현상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게임을 기대하는 팬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소식도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 중 퀘스트를 주는 제시카 존스에 보이스 더빙이 되어 있었거든요. 작은 요소기는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된 셈입니다.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잠시 마침표를 찍은 MCU. 그리고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린 마블 IP로 만들어낸 ARPG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3’. 명작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마블 팬들에게도 ARPG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30종이 넘는 캐릭터, ISO를 이용한 육성 시스템. 캐릭터별로 해금되는 스킬까지 다양한 육성 방식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게다가 이미 한국어화 정식 출시까지 확정된 상태입니다. 마블 팬이라면 오는 7월 지갑을 비워둘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현지시각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LA에서 E3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E3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