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지?] 주말에 뭐 하고 놀아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기획기사 | 인벤팀 기자 | 댓글: 17개 |



아마 많은 게이머분들이 금요일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실겁니다. 누군들 안그렇겠습니까. 고된 노동 뒤엔 휴식이 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건, 그 휴식을 기다릴때가 막상 휴식을 취할때보다 더 행복하다는 거죠. 휴가날을 받아두면 행복하지만, 막상 휴가가 시작되면 복귀날이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금요일이 중요합니다. '토-일 양일간 어떤 게임을 할 것인가'는 게이머들에게 '오늘 뭐 먹지?' 이상의 고민거리이기 때문이죠. 인벤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 기자라는 직업 상 평일에도 게임을 꽤 하는 기자들이지만, 일은 일이고 주말은 주말이죠. 금요일이면 삼삼오오 모여 이번 주말엔 뭘 해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하곤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뭘 할지 아직 고민중이신 분들을 위해 매주 금요일, '뭐하지?'가 금주의 주목할만한 게임들을 소개해드립니다.





PC게임
: 부 진 주 말 곤 곤 래


게임: 토탈워: 삼국(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ㅣSTR
출시: 2019년 5월 23일 출시 ㅣ 스팀
꿀 포인트: 부모님께 역사 시뮬레이션이라고 둘러대기 가능
유의 사항: 적당히 끊자. 월요일이 더 힘들어진다.
정재훈 기자: 더 말이 필요한가?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출시와 동시에 최정점에 섰다. 서양 개발사라고 우습게 보지 마시라. 다이슨보다 잘 듣는 차이슨 청소기가 여기 있다. 턴제라 지루할 것 같다고? 웬만한 사람 넘어서는 알파고들의 외교술과 칼질만큼 입심도 좋은 장수들의 일기토 씬은 단 하나의 지루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시뮬레이션임에도 현실을 반영한 시대상 고증도 수준급. 삼국지 만화에서는 그저 찌질하던 원소가 벽으로 보일 것이다.





게임: 디아블로3(블리자드) ㅣACT-RPG
출시: 2012년 5월 15일 출시 ㅣ 배틀넷
꿀 포인트: 꿀잠이 필요한 주말의 친구
유의 사항: 솔직히 좀 오래 됐다.
정재훈 기자: 오랜 시간 주말삭제기로 활약해준 우리의 친구 디아블로3가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름하야 악몽의 시즌. 고대 아이템만 충분하다면 나만의 빌드를 짜는 것이 가능해졌다. 몇 시즌만에 돌아온다면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악마는 여전한데, 네팔렘은 너무 강해졌다. 짜잘하게 떨어지던 '죽음의 숨결'이 네 개씩 와당탕 떨어지는 고행 16단도 추가되었다. 지난 블리즈컨은 팬들에게 악몽이었지만, 디아블로3가 망한 것은 아니다.



게임: 심즈4(맥시스) ㅣSIM
공짜: 2019년 5월 28일까지 ㅣ 오리진
꿀 포인트: 일단 빨리 받아놓자
유의 사항: 그들의 모습이 바로 네 모습일지니
정재훈 기자: 출시된 지 5년이 지나긴 했지만 일단 '심즈'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5년이나 지난 게임이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 게임. 5월 28일까지 받으면 무료다. 게임에 대해 설명하자면, 여러모로 주말과 딱 맞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 하면 은근히 빠져든다. 대놓고 즐겨도 가족들도 뭐라 잘 안한다. 뭔가 그럴싸한 좋은 게임 같으니까. 다만 뭘 시켜도 가는척 하다 게임하러 가는 심을 보면 열받을수도 있다. 열받지 말자. 그게 부모님이 보는 우리의 모습이다.





모바일게임
: 미세먼지와 함께 온 마법의 가을




게임: 드래곤라자2(스카이문스 테크놀로지) ㅣRPG
출시: 2019년 5월 22일 출시 ㅣ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꿀 포인트: 일러스트는 볼만 하다.
유의 사항: 딱히 드래곤라자 세계관이 느껴지진 않는다.
강민우 기자: 야외 캠핑 좀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찌개 맛이 뭔가 이상한 길로 접어들었다 싶으면 라면 스프를 넣으면 된다. 영리하게도 이 마법의 조미료가 길 잃은 맛의 방향성을 찾아준다. 뭔가 이상하다 싶은 IP 게임들은 대체로 이런 프로세스로 만들어진다. 맛이 애매하다 싶으면 IP를 첨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드래곤라자 팬이라면 너무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게임으로 인해 영도님의 주머니가 든든해 진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우린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면 된다. 참고로 말하지만, 드래곤라자2는 IP만 걷어내면 킬링타임용으로는 꽤 준수한 게임이다. 그 이상은 나도 무리다.



게임: 온슬롯카(Onslot Car) ㅣRAC
출시: 2019년 5월 8일 출시 ㅣ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꿀 포인트: 한 손으로 게임 안하는척 게임하기 가능
유의 사항: 진짜 운전도 이렇게 하면 큰일난다.
박태학 기자: 서관희 대표의 원더스쿼드에서 출시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심플한 조작이 인상적이다. 딱 한 손가락만 쓴다. 올리면 가속, 내리면 감속, 이것만 기억하면 끝이다. 한창 가속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급커브 돌았다간 꼴사나운 모습으로 데굴데굴 구르는 차를 볼 수 있다. 너무 심플하니 금방 질릴 것 같은데, 찰진 조작감 덕분인지 어느새 1시간 넘도록 붙잡게 되는 마성의 게임. 참고로 1등 하는 건 쉽지만 별 3개 따는 건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도 운전 많이 해봐서 안다. 면허 따는 건 쉬운데, 안전 운전은 어렵다. 뭐든 항상 초심이 중요하다는 거, 이 게임 덕분에 다시 깨닫게 됐다.





콘솔게임
: 이 정도 되야 IP 게임인 것이지


게임: 킹덤하츠3(스퀘어에닉스) ㅣACT-RPG
출시: 2012년 5월 23일 출시 ㅣ PS4
꿀 포인트: 디즈니 덕에 가족친화적 가장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유의 사항: 애들은 몰라도 아내는 게임을 싫어할 수 있다.
정재훈 기자: IP 사수를 위해 무인도까지 찾아간다는 디즈니의 캐릭터를 합법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드문 게임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일단 게임 하나는 제대로 만드는 스퀘어 에닉스가 만드는 게임인 만큼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탁월. 게다가 이번엔 시리즈 최초 한글화까지 이뤄졌다. 주말에 집에서 거실 TV로 플레이하면 아랫집 아주머니를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게 만든 아이들을 홀려 가정의 피스키퍼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 한다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걸 잊으면 등짝이 터질 수 있다. 이 부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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