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간담회] 남궁훈 대표 "엘리온, 기대해도 좋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60개 |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설명회(IPO)를 26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설명회는 남궁훈 대표와 김기홍 CFO가 기업소개 및 앞으로의 발전 전략, 향후 게임 출시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 공모 개요
공모주식수: 16,000,000주 (일반공모 90.49%, 우리사주 9.51%)
액면가: 100원
공모희망가액: 20,000원~24,000원
공모예정금액: 3,200억 원~3,840억 원
상장예정주식수: 73,204,731주(희석가능 주식수 미포함)
수요예측일: 2020년 8월 26일~27일
청약예정일: 2020년 9월 1일~2일
납입일: 2020년 9월 4일

"카카오게임즈, 국내 유일의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
"PC온라인, 모바일, 양대 시장 내 대형 플랫폼을 보유"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산업의 밸류체인인 개발, 퍼블리싱,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국내 유일 멀티 플랫폼 기업이다"라며 "영화로 예를 들면 제작사, 배급사, 영화관이 모두 한 회사에 있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 남궁훈 대표이사가 기술 기반 기업 ‘엔진’의 지분을 인수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게임회사로서 출발을 알렸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카카오의 계열회사 다음게임과 합병을 통해 PC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 면모를 갖췄고, 2017년 11월에는 카카오 내 모바일게임사업부문 사업을 양수함으로써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는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개발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매출을 살펴보면,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 첫해인 2016년 총 매출 약 1,013억 원, 영업이익 약 101억 원, 당기 순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총 매출 약 2,013억 원, 영업 이익 약 386억 원, 당기 순이익 약 607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프렌즈레이싱’ 등 성과로 연결 기준 매출 약 4,208억 원, 영업이익 약 472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 ‘달빛조각사’,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등 신작 게임과 ‘프렌즈타워’ 등 라이브 게임의 수익을 기반으로 연결 기준 매출 약 3,910억 원, 영업이익 약 35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2020년 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8%가 증가한 2,030억,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87억 원, 당기순이익은 264% 증가한 278억 원을 기록했다.







남궁 대표는 플랫폼, 퍼블리셔, 개발사로의 역량의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다른 경쟁력은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진 현지 법인 사업 노하우와 네트워크"라며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 시장에 직접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노하우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한다고 남궁 대표는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한 것이다. 남궁 대표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의 아버지인 송재경 대표의 개발 역량과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 비즈니스 마케팅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카카오게임즈는 인수 및 투자 방식으로 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및 PC 게임 10여 종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연내에 크래프톤이 개발한 '엘리온'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논타겟 전투, 대규모 전쟁은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재미를 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 북미유럽, 오세아니아 판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 대표는 "크래프톤과는 '배틀그라운드', '엘리온' 서비스를 맡으며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오딘'을 출시한다. 남궁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대표가 개발 총괄을 맡고, '마비노기 영웅전'의 김범 AD가 참여한 '오딘'은 언리얼엔진4의 화려한 그래픽이 기대된다"며 "모바일 게임에서는 드물게 콘솔 게임 개발에 쓰이는 모션캡쳐를 적용했고, PC급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남궁 대표는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라는 전략 하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VX, 라이프엠엠오 등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신사업을 전개한다. 카카오VX는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와 더불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골프 예약 서비스 '카카오골프예약'과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 사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언택트 시대를 이끄는 맞춤형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주요 사업에 접목, ‘스마트홈트’, ‘프렌즈 VR 월드’ 등을 선보인다. 이어 ‘스마트홈트’와 ‘프렌즈 VR 월드’는 이통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신만의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집콕족’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궁 대표는"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야외 이동 활동을 하며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R’과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 IP를 활용,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가칭)’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공동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라이프엠엠오를 설립, 위치기반기술을 결합해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카카오페이지와 협업해 인기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도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사명이 곧 슬로건이자 경쟁력"
"일상을 함께 하는 카카오 서비스가 카카오게임즈의 비전"




Q. 카카오게임즈의 성장동력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남궁훈 대표 = 우리의 경쟁력은 '카카오게임즈' 회사 사명에서 알 수 있다. 첫 경쟁력은 카카오라는 키워드다. 카카오 내에서는 회사끼리를 공동체라고 부른다. 카카오 공동체는 유저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일상을 함께 하는 카카오 서비스가 카카오게임즈의 비전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비전 중 큰 것이 '일상의 게임화'이다. 일상이 게임화되는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게임즈가 함께함으로써 많은 이용자에게 방법론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진행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먼저 카카오모빌리티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위치기반 게임 서비스를 만드는 '라이프엠엠오'이다. 라이프엠엠오는 위치기반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플랫폼을 만들어 다은 게임사가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IP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이 이용자에게 인기다. 카카오페이지와 인터랙티브 요소를 가미한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만들고 있다. 여기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공동체 내에서는 저희를 '게임즈'라는 약어로 부른다. 카카오 내의 게임즈로서, 게임즈 내의 400여 명의 임직원, 계열사를 포함한 1,500여 명의 임직원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라는 사명 자체가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이다.


Q. 카카오게임즈 신작 라인업은?

남궁훈 대표 = 연말 내 출시 예정인 '엘리온'이 최대 기대작이다. 엘리온은 PC에서 서비스된다. 한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PC게임이 대작으로 소개된 적이 없었다. 기대해도 좋다.

내년 출시 예정인 '오딘'이 그다음 기대작이다. 오딘도 MMORPG로 모바일에서 제공될 예정이지만, PC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다.


Q. 수요예측 및 청약경쟁률, 공모가는 어떻게 기대하나?

김기홍 CFO = 예상하기 어렵지만, 카카오게임즈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좋은 신작 라인업이 있다. 최선을 다했으니 시장의 판단을 겸손하게 기다리겠다.


Q. 장외시장 대비 공모가가 낮은 이유는?

김기홍 CFO = 공모가는 주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수준에서 주관사와 판단했다. 이후는 시장이 판단할 것이다.


Q. 2018년에도 IPO를 추진했는데,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

남궁훈 대표 = 코로나19 이후 대한미국 게임 시장 변화를 많이 생각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게임개발이 미뤄진 케이스가 많다. 반면 우리나라는 안정적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행하지만, 어찌 보면 국내 게임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런 기회가 카카오게임즈에게도 큰 기회가 될 거라 봤다.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추가 M&A를 활성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IPO를 했다. 상장 이후 자금이 확보되면 추가 M&A를 할 것이다.


Q. 하반기 매출 실적 기대치는?

김기홍 CFO = 전망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말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라이브 게임만으로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가디언테일즈' 성과와 4분기 '달빛조각사' 중화권 출시, '엘리온'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상반기 대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Q. 공모자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남궁훈 대표 = 대한민국 게임시장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볼 때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국내 개발사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해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역량을 공고히 하는데 자금을 활용할 것이다.


Q. 임직원들 스톡옵션 부여 현황과 상장사 핫이슈인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 퇴사 대응책은?

김기홍 CFO =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는 임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장기근속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번 우리사주 부여도 같은 목적으로 실행했다. 우려하는 퇴사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도 임직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


Q. 자체 개발력 강화에 대한 계획은?

남궁훈 대표 = 크게 보면 두 가지 방향이다. 엑스엘게임즈 사례처럼 직접 인수를 해 결과적으로 내부 개발작이 많아지는 접근이다. 두 번째는 투자를 병행한 퍼블리싱을 확대할 것이다. 과거 게임산업에서의 일반적 접근은 퍼블리싱은 퍼블리싱, 투자는 투자처럼 투자와 인수는 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을 할 때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앞으로도 많이 추진할 것이다. 특히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같이 넣어 퍼블리싱하는 작품이 성공할 때 계열사로 편입하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면 처음의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시작할 때는 자체개발 작품이라고 할 수 없지만, 성공하면 계열사로 편입되니까 결과론적으로 자체개발작품이 많아지게 된다.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 자체개발작이 많아지는 방향을 추구하겠다.


Q.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과 시너지에 대한 전략은?

남궁훈 = 카카오게임즈의 비전 중 하나가 '앞으로 세상이 점점 더 일상과 게임이 가까워진다'이다. 일상과 게임이 크게 구분 안 될 것인데, 카카오 공동체가 일상과 함께 하는 서비스가 많다. 그런 접근으로 다른 계열사와 함께 나아가는 전략을 계속할 것이다.


Q. 검은사막 북미유럽 재계약 상황은?

김기홍 CFO = 펄어비스와 맺은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내용과 진행은 말하기 어렵다. 부수적으로 검토해서, '가디언테일즈' 성과와 연내 출시 예정인 '엘리온',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오딘' 성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속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Q. 자회사들의 경영 개선에 대한 계획은?

김기홍 CFO = 자회사들을 통해 대작 게임 개발과 다양한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아직 투자 단계로 인식해달라. 결실은 하나씩 확인할 것이고,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경영진도 기업 성장 동력 중 하나인데, 남궁훈 대표의 남은 임기는?

남궁훈 대표 = 남은 임기를 나도 잘 모른다. 체크해보려 했는데, 임기가 중요한 거 같진 않다. 카카오게임즈에서 게임산업을 은퇴하려 한다. 임기는 회사가 허락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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