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게임과몰입, 심리사회적 모델로 해소할 수 있어"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2개 |



게임과몰입을 해소할 새로운 방법 '심리사회적 모델'이 나왔다. 기존 의학계의 약물치료는 여러 부작용 문제로 지적받아 왔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심리학회가 연구한 '게임과몰입 해소를 위한 심리사회적 모델링 연구(연구책임자: 조현섭 총신대 교수)'를 게시했다. 이 연구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관련해 의료적 모델의 효과성에 대한 회의적 관점에서 시작됐다.

연구진은 의료적 모델에 대해 "과거에는 중독 및 과몰입을 설명하는 주된 관점이었으나, 질병모델이 가지고 있는 낙인효과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 왔다"며 "더욱이 의료적 모델은 주된 해소 방법으로 약물치료를 활용하는데, 부작용 문제뿐만 아니라 게임과몰입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약물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약물치료는 사용 시간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는 있었으나,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또한 ADHD가 동반된 게임이용장애 치료할 때 약물치료를 하는데, 이중 중추신경자극제인 메틸페니데이트는 불면과 식욕 부진, 맥박 및 혈압의 증가, 감정의 불안정 그리고 자극 과민성 증가와 같이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고 또 두통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게임과몰입에 병원 기반의 예방-치유-재활서비스의 부적절성을 꼬집었다. 연구진은 "병원 기반 서비스는 특적 장소를 가야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약물 치료를 통한 행동 변화는 게임 이용자의 근본적인 변화 동기를 향상하기 어려워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게임과몰입이 뇌 질병으로 보는 게 타당한지에도 의문을 가졌다. 연구진은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 개념을 고려하면, 게임과몰입은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뇌 질병이라기보다는 게임에 과몰입하는 행동을 선택한 결과로 나타나며, 또 특정 시기 동안 두드러지는 심리적 문제행동 특성으로 이해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심리사회적 모델을 제안했다. 연구에 따르면 생리적·동기적 불균형을 균형적으로 맞추기 위한 기능적 방법을 사용해 게임과몰입과 같은 행동문제를 비의료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다. 연구진은 "게임과몰입 현상을 만성적인 질병으로 바라보지 않고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 내·외적 자원을 개발하고 또 적절하고 기능적인 대처 전략을 마련한다면 게임과몰입 문제를 언제든지 해소하고 또 치유할 수 있다"고 봤다.

심리사회적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서비스 기관 및 전문가 확충이 필요하다. 또한 게임과몰입 대상자들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생리·심리적 균형 모델을 적용한 다양한 게임과몰입 해소 및 치유 연구 △팬데믹으로 인한 집단상담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따른 한계 연구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와 관련해 게임과몰입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중립적인 시각에서의 연구 △게임과몰입과 관련해 심리사회적 접근의 개입과 예방에 관한 다채로운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게임과몰입 해소를 위한 심리사회적 모델링 연구(링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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