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1조 3천억 원에 '코드마스터즈' 인수

게임뉴스 | 정재훈 기자 | 댓글: 4개 |



1986년 설립되어 다양한 레이싱 게임을 만들어온 영국의 게임 스튜디오 '코드마스터즈'가 EA에 인수된다. EA는 현지 기준 14일, 코드마스터즈와 합의를 거쳐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가는 총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1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드마스터즈는 이미 지난 11월, 한 차례 인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코드마스터즈를 인수하겠다 나선 기업은 '락스타', '파이락시스'등의 스튜디오를 거느린 '테이크투'였으며, 당시 테이크투가 제시한 금액은 약 9,400만 달러(한화 약 1조 276억 원)였다. 한 달간의 조정 과정에서 코드마스터즈는 기업 가치를 약 28% 높였고, 매수사는 테이크투에서 EA로 바뀐 것이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초 EA는 적대적 M&A를 통해 코드마스터즈를 인수할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현지 기준 13일에 약 7억 2500만 파운드(약 9억 6700만 달러, 1조 576억 원)의 규모의 주식을 인수했으나 하루 후 코드마스터즈와 합의를 거쳐 총 12억 달러에 회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밝혀졌던 거래 대상인 '테이크투'가 EA의 이런 공격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번 인수협약을 통해 EA는 스포츠 게임 개발사로서 라이벌 격인 테이크투를 상대할 카드를 하나 더 손에 쥔 셈이 되었다. 또한, 코드마스터즈는 EA라는 거대한 날개를 달아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할 계기를 마련했다. 인수 과정에서의 여러 이슈와 무관하게 협약 자체가 양사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 시장의 예측이다.

한편, 2020년 한 해는 많은 게임사들의 인수 합병이 진행된 해이기도 하다.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는 Id, 아케인, 베데스다를 소유한 '제니맥스' 그룹을 인수했으며, 그보다 앞선 2월 소니는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든 자사의 퍼스트 파티 개발사 '인섬니악'을 약 2억 3천만 달러(한화 약 2,720억 원) 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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