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자율개발실 만든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8개 |
크래프톤이 리부트 셀을 폐지하고 ‘자율개발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규 조직 자율개발실에는 김창한 대표 의지가 담겼다.

리부트 셀은 크래프톤 내 인재 풀이다. 리부트 셀에는 게임 제작 중 프로젝트 방향의 변화·프로젝트 중단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소속 조직이 없는 구성원이 배치된다.

18일 크래프톤 CEO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는 리부트 셀을 폐지하고 자율개발실을 새롭게 만들 것을 논의했다. 김창한 대표는 장병규 의장에게 "기존에 생각한 직군장 제도를 강화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며 "일반적으로 자율개발실로 입사하는 것은 드문 케이스지만, 직군장들이 폭넓게 채용에 관여하는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장병규 의장은 이번 의제에 대해 "단순 HR 제도 보다는 전사 전략 이슈에 가까워서, 2월 KLT에서 발표하면, 그 이후 HR에서 제도 변화에 대해 바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둘의 논의는 다음과 같다.





▲ (왼쪽부터)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김창한 대표는 "독립 스튜디오가 스스로 자립 가능한 수준으로 자리를 잡으면 독자적인 운영시스템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나, 1~2년은 통합 운영 고려해야 한다.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원치 않는 인력들을 리부트 셀에 남겨두느냐에 대해 고민이 있었는데, 원칙적으로는 독립스튜디오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인재 채용을 하고, 필요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성과자 관리는 비개발자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며 길게 봤을때 크래프톤의 비전/미션과 맞춰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당장은 오버헤드가 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의 개념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병규 의장도 김창한 대표의 의견에 일부 동의했다. 장병규 의장은 "장르에 특화된 아트/게임 디자인 직군은 채용 기준(bar)를 높여서 뽑아야한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업에서 충원이 빨리 안 되기 때문에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좋은 인재들로 채워질 거라 큰 문제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창한 대표는 신규 설립되는 자율개발실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주고 싶은 메시지는, 특정 프로젝트가 아니라 크래프톤이라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제작자가 중요하며, 개인은 좋은 제작자가 되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기본안은 전략실과 정리하면 좋겠다. 답변을 하자면, 자율개발실에서는 기본급 조정은 없다. 예외 케이스는 있을 수 있겠으나, 기본 틀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의록 내용을 종합하면 김창한 대표의 목표는 크래프톤 구성원이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창한 대표는 PD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리부트 셀을 폐지하고 새로운 개발인력 관리 시스템 자율개발실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자율개발실에 크래프톤이라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반영되길 원하는 것이 설립 목적 중 하나다.

신규 자율개발실은 기존 리부트 셀과 다르게 '인재들이 잠시 머무는 곳'으로 운영된다. 저성과자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은 부차적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크래프톤은 PD 권한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PD는 원하는 사람을 선택해 데려올 수 있다. 또한, 자율개발실로 방출이 가능해진다. 방출에 관해서는 다른 부서와 협의하게 된다.

크래프톤 측은 '자율개발실' 추진에 대해 단순히 외부 이미지 관리를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회의록에 의하면 크래프톤의 가치관이 진정성 있고 투명하게 반영된 조직 운영이 필요하며 그렇게 되면 외부 시선은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퇴사했지만 현재 상황을 잘 아는 제보자와 현재 리부트 셀에 있는 개발자인 제보자는 회사에 황당해했다. 회사가 리부트 셀이 어떻게 변할지 알려주지 않아서다.

퇴사한 제보자는 한참 동안 표현할 말을 고민하다 “황당하고 서운하다”며 "퇴사하라는 압박은 주면서도, 저렇게 변할 거라는 건 왜 알려주지 않았던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제보자는 "리부트 셀에 있는지 6개월이 가까워지자 회사는 퇴사 압박을 주기 시작했다"며 결국 압박감 때문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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