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에픽게임즈vs애플 수수료 문제, 진실싸움 되나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36개 |
에픽게임즈와 애플이 앱스토어 수수료 문제를 두고 서로 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와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 등은 애플이 법원에 에픽게임즈의 반독점 소송에 대응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현지시각 21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에픽게임즈는 마켓 퇴출 직후 애플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번 애플의 가처분 신청은 에픽게임즈의 소송을 취소해달라는 취지다.

보도에 따르면 필 실러 애플 앱스토어 총괄 부사장은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를 이용하면서 내는 수수료를 두고 '특별혜택'을 요청했다"며 "거절하자 포트나이트에서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러한 행위를 퇴출 대상으로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애플이 폭로한 에픽게임즈의 특별혜택 요구는 앞서 팀 스위니 대표가 "에픽게임즈는 특별한 거래(special deal)를 원하지 않고, 모든 유저와 개발자의 기본적인 자유를 원한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애플은 에픽게임즈의 요구를 거절했다. 더글러스 베터 애플 최고변호사는 "앱스토어는 단순 앱 마켓이 아니라 애플이 개발자에 제공하는 기술과 서비스의 일부분이다"라며 "에픽게임즈가 제공하려는 대체 결제 시스템이나 앱 마켓이 애플만큼 엄격한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토대로 앱의 품질을 보장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팀 스위니 대표가 공개한 이메일

관련 보도 이후 팀 스위니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반박했다. 애플 측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애플이 다양한 옵션을 모든 개발자가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 전 세계 10억 iOS 이용자에게 가져오는 역사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팀 스위니 대표는 특별혜택을 요구했다"라고 폭로하자, 팀 스위니 대표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개발자와 소비자를 위해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어 팀 스위니 대표는 미국 개발자 전문매체 androidauthority의 보도를 리트윗하고 반박했다.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행위를 "마치 가게에서 물건을 집어 들고 계산하지 않은 채 떠나는 것과 같다"며 '좀도둑(shoplifters)'에 빗댄 내용이다.

팀 스위니 대표는 "좀도둑(Shoplifting)??!"이라고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애플은 베이직(BASIC) 언어로 만들어진 개방형 플랫폼 애플2(Apple II)에서 시작됐다"며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설치할 수 있는 자유는 컴퓨팅의 기본이다"라고 강조했다.



▲ 포트나이트 좀도둑 스킨으로 풍자한 팀 스위니 대표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