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외교위원장, 중국 대사에게 "판호 문제 해결" 촉구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4개 |


▲ (왼쪽부터)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에게 판호 문제 해결을 본국에 전달해달라고 촉구했다. 우리나라가 중국 고위 공직자에게 판호 문제 해결 촉구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12일) 추궈훙 대사가 윤상현 의원의 하반기 외교통일위원장 취임 축하를 위해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윤 위원장은 "한국 게임사가 중국에 많이 나가 있는데, 판호 발급을 빨리 복구해주길 바란다"라고 대사에게 전했다. 추궈훙 대사는 판호 관련 요청에 즉각 대답하지는 않았다. 이후 예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위원장은 판호 발급 요청을 하기에 앞서, 2016년부터 한한령으로 사이가 식은 한중 관계를 짚었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여러 어려움이 처해있지만, 속도감 있게 해결되길 바라는 것은 양국 모두 같을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함께 한한령이 빨리 풀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한중 교류 채널을 통해 판호 발급재개를 요청했다. 지난 2018년 4월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 민간 사절단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참여, 같은 해 10월 제11차 한중일 문화콘텐츠 산업포럼에서 양국 차관이 참석해 판호 관련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만, 중국 측이 한국의 판호 발급재개 요청에 대해 확답한 일은 없었다.

만남 이후 윤상현 위원장은 중국 대사가 "(중국) 정부는 양국 간 인적, 물적 교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계속해 노력하겠다"라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중국 대사가 "현재 양국 간 관계는 회복 단계이고, 과거에 좋았던 시기를 넘어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덧붙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윤 위원장과 중국 대사의 만남에서 화웨이, 미세먼지, 중국 정부가 우리 기업을 부른 일 등이 논의됐다. 화웨이 문제에 대해서 윤 위원장은 "민간기업의 자율적 결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 중국 대사는 "중국과 한국, 북한, 일본, 러시아는 '호흡공동체'로서 함께 환경 문제를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라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가 우리 기업을 부른 일에 대해 추궈훙 대사는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난 것이며 아무런 압박도 없었다"라며 "오히려 기업의 중국 활동을 독려하고, 합법적인 권위를 보장한다"며 우리 언론이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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