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카드게임 '궨트' 한국어화 연기... "더 완벽하게 만들어 선보일 것"

게임뉴스 | 박태학 기자 | 댓글: 28개 |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이하 궨트)의 한국어 언어팩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CD 프로젝트 레드 한국팀(이하 CDPR 한국팀)은 오늘(13일) 공식 SNS를 통해 궨트의 개발 현황을 전했다. 본문에 따르면, 궨트의 한국어 버전 테스트 및 한국어 팩 적용이 연기되었고, 4월 21일에 예정된 오프라인 팬 이벤트도 취소됐다.

당초 궨트 한국어 언어 팩은 오는 5월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CDPR 한국팀은 "지금까지 개발된 궨트는 본사 개발팀이 처음 의도했던 모습과 차이가 있었고, 이를 수정한 후 한국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출시가 연기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CD 프로젝트 레드의 마친 이빈스키 공동대표는 공식 SNS를 통해 "궨트를 처음 PC 버전과 콘솔 버전으로 공개했을 때는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게, 기존 싱글플레이 RPG를 만드는 것과 얼마나 다른지를 당시엔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그간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서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러면서 처음 궨트를 위쳐3에서 꺼내 독립된 게임으로 만들게 된 취지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따라서 초심으로 돌아가 궨트를 다시 재정비하겠다는 게 마친 이빈스키 공동대표의 계획이다. 그는 이번 연기 사유를 '궨트의 귀향(Gwent Homecoming)'이라고 명명했다.

궨트는 약 6개월 간의 재정비를 거치며, 이 기간에는 2번의 업데이트만 진행된다. 이외 모든 개발력은 '궨트의 귀향(Gwent Homecoming)'에 투입될 전망이다. '궨트의 귀향'이 완료됨에 따라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변경되며, 궨트의 싱글플레이어 캠페인 모드인 '쓰론브레이커'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궨트의 한국어 언어 팩 출시는 연기되었지만, CDPR 한국팀은 유지된다. 서윤수 한국팀 PD는 "궨트뿐 만 아니라 위쳐 시리즈 및 본사에서 개발 중인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해서도 한국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마친 이빈스키 공동대표가 공식 SNS에 올린 편지 전문이다.


궨트의 귀향 - 마친 이빈스키와 개발팀이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편지

저는 궨트를 사랑합니다. 이길 땐 정말 즐겁지만, 상대에게 한 방 먹을 땐 그렇지 못하죠. 매일같이 플레이하는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이고 350시간 넘게 즐겨왔습니다.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까요? 제가 궨트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즐기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2016년 E3에서 궨트의 PC 버전과 콘솔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을 때 느꼈던 설렘을. 정말 멋진 순간이었죠! 게이머분들과 미디어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던 최고의 오프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순진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 왔던 싱글플레이어 RPG 게임과 얼마나 다른 개념의 일인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1년 후, 궨트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게이머들이 뜨거운 관심을 또다시 보여주셨습니다. 우린 여전히 많은 것들을 배워야 했고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위쳐3에서 궨트를 꺼내어 독립된 게임으로 개발한 취지를 잃게 되었습니다. 궨트만의 재미와 특별함을 망각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도움과 의견 없이는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어이없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회사입니다. 궨트를 이대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결정은 “궨트의 귀향” 입니다.

‘궨트의 귀향(Gwent Homecoming) 소개’





우리가 사랑하는 궨트에 대한, 여러분들의 열정에 다시금 불을 지피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집중 개발을 위한 6개월간 저희를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기간동안 궨트는 단 2번의 업데이트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규 시즌, 이벤트, 아레나는 속행). 첫 번째 업데이트는 4월 중이며, 아직 적용되지 않은 프리미엄 카드들과 진영별 보드 스킨들이 추가될 것입니다. 나머지 한 번은 5월이며, 밸런싱 작업(워댄서가 포함된) "Create" 키워드에 관련한 새로운 접근이 포함될 것입니다. 6개월은 긴 기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귀향과 동시에, 정식 출시와 쓰론브레이커가 함께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쌓아두신 카드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귀향 이후 제한된 시간 동안 여러분의 모든 카드를 제값의 스크랩으로 환급받을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e스포츠 활동도 현재는 변경할 계획이 없습니다. 귀향의 자세한 내용은 궨트의 리더인 라팔과 카샤가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궨트를 전장으로

궨트를 플레이하실 때, 여러분은 위쳐 세계관 군대의 사령관이 됩니다. 게임의 비쥬얼과 게임의 구조가 전장의 분위기를 더욱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카드들은 선호하는 열을 가지고, 그 열에 배치된다면 추가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전후 열에 각 유닛이 배치되면 각기 다른 버프가 제공될 것입니다.

보드 업그레이드

현재 보드의 열들은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플레이어들의 손 패까지 합해서 총 8개의 열을 보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 궨트의 가장 훌륭한 비쥬얼 자산인 ‘카드 아트’와 ‘프리미엄 버전 카드들’이 현재의 보드에선 너무 작게 보입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훌륭한 그래픽 자산을 완벽하게 개선하는 것입니다. 재설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열 중 하나를 제거하고, 오로지 근접과 원거리 열만 유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완벽하게 게임에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후공 문제 해결

현재 후공 플레이어는 엄청난 이득을 얻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서 이미 선후공 문제 해결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플레이 과정 개선

새로운 유저분들과 복귀 유저분들을 위한 많은 계획이 있습니다. 처음 궨트를 플레이하시는 분들을 위해 더 적절한 튜토리얼을 제공할 것입니다. 새로운 레벨링 시스템과 업적들 그리고 개선된 랭크 시스템들이 알맞은 보상들과 함께 제공될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실력과 기술에 집중

여러분들이 “Create” 키워드와 관련해 논의하는 것을 봤습니다. 처음엔, 이 키워드가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RNG를 게임에 도입하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실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재설계 과정에서 이런 부분에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만약 게임에 도입할만한 재미있는 카드를 고안했으나 랭크 게임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 카드들은 캐쥬얼 모드와 아레나에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핵심 게이머들에게 집중

궨트가, 그들만의 정체성을 가진 진영과 덱 전형별 독특함을 가진, 깊이 있는 게임으로 남길 바랍니다. 전열들이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라고, 게임 플레이가 매력적이고 보람찬 일이 되기를 원합니다.

위쳐 세계관 녹여내기

귀향은 어두운 미관과, 위쳐 세계관에 더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져올 것입니다. 메인 메뉴와 게임 내 상점을 변경하고, 게임의 분위기와 맞는 UI와 UX 작업도 병행할 것입니다.

쓰론브레이커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죠. 귀향이 완료되면, 궨트를 싱글플레이어 캠페인 모드인 ‘쓰론브레이커’와 함께 출시할 것입니다. 헌신적인 개발팀이 여러분들에게 위쳐 세계관의 훌륭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Best regards,

Marcin Iwinski, 공동 설립자 / 공동 대표
Katarzyna Redesiuk, 게임 디렉터
Rafał Jaki, 프로덕트 디렉터







궨트 한글화 연기 사유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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