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4 에코 라이프 "핵심 테마는 친환경이 아닌, 유저의 선택 그 자체"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2개 |

EA는 12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서 심즈4의 신규 확장팩 에코 라이프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확장팩은 친환경적인 삶의 체험을 테마로 하며, 유저의 모든 선택이 심즈 세계의 환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외에도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와 물을 생산하거나 거주지 내 정원을 가꿔서 음식을 재배할 수 있으며, 각종 물건을 분해해서 원재료로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요소가 추가됐다. 쓰레기 수거함에서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할 수도 있으며, 토목 디자이너 등 신규 직업군도 추가된다.

간담회에는 심즈 4 에코 라이프의 개발자, 조지 피귤라가 참석했으며 직접 시연을 하면서 에코 라이프의 특징과 개요를 설명했다.



■ 에코 라이프, 당신의 선택이 도시의 환경을 바꾼다


에코 라이프의 테마는 지속 가능한 삶,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 변화하는 세상, 업사이클한 장식 네 가지로 요약된다. 에코라이프의 배경인 에버그린 하버는 도시의 발전뿐만 아니라, 심들의 선택에 따라서 그 환경이 다양하게 바뀌는 공간이며, 그 안에서 유저의 선택에 따라 심들의 생활 양식 그리고 도시 전체의 모습이 변하게 된다.

환경의 척도를 나타내는 환경 게이지는 도시가 깨끗하거나 더러워지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심들의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끼친다. 공기가 오염되면 심들이 기침 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더 빈번하게 보이게 되고, 비가 산성비로 바뀌면서 외부에 노출된 물건들을 상하게 만든다.



▲ 환경이 오염되고 도시가 지저분해지면



▲ 그에 따라 심들의 건강이 나빠지는 등 여러 영향이 나타난다

에코 라이프에는 환경 게이지를 좀 더 환경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추가됐다.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 터빈, 솔라 패널 등이 그 사례다. 또한 물을 직접 얻을 수 있는 이슬 채집기나, 집에서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수직 정원을 활용해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 아울러 건축자재나 장식물에 친환경 소재들이 다수 추가됐다. 이러한 요소들을 활용하게 되면 환경 게이지가 녹색으로 변하게 된다.

새로운 도구들 외에도 필요없는 물건을 재료로 분해한 뒤 다시금 재활용하거나, 직접 물건을 만드는 시스템도 추가됐으며 이 분야에 특화된 토목 디자이너 등 신규 직업군이 새로 등장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금형기와 리사이클러를 활용해 필요없는 장식들을 분해해서 원재료로 만든 뒤에 가구를 만들거나, 혹은 러그용 재료와 염색약을 활용해 원하는 색상의 러그를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인벤토리와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을 리사이클러로 분해 후에 금형기에 넣어서 다양한 걸 만들어낼 수 있다.



▲ 리사이클러로 물건을 각종 재료로 분해하고



▲ 이를 금형기에 넣어 원하는 물건으로 재생산해낼 수 있다



▲ 그외에도 환경친화적인 각종 요소들이 추가됐다

이와 같은 친환경적인 삶 외에도, 유저의 성향에 따라서 친환경적이지 않은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심 개인 단위로는 가스 발전기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도구를 활용하는 식이며, 도시 전체로는 현대화 및 산업 중시 정책을 채택하는 등 환경보다 발전을 우선시할 수 있다. 혹은 플레이어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주변에 쓰레기가 방치되고 쌓이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에버그린 하버는 3개의 지역과 13개의 커뮤니티로 나뉘며, 커뮤니티에서는 매주마다 여러 가지 근린 정책이 안건으로 올라온다. 근린정책에는 재활용 및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시설의 현대화 및 유흥시설 건설 다양한 종류의 안건이 업로드되며, 그 주의 안건을 정한 뒤에는 주민 투표로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주민 투표는 심들뿐만 아니라 NPC들도 참여하며,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NPC들도 설득해나가야 한다.






▲ 심 개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입안된 근린 정책과 투표 결과도 도시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에코 라이프에서는 심의 성향을 커스터마이징할 때 친환경적인 삶에 맞춘 성향도 선택할 수 있다. 단순 친환경적인 성향과 재활용한 재료들로 만든 업사이클한 의상 외에도 다소 극단적인 프리건(길거리에 버려진 물자를 회수하고 재활용하며, 그렇게 해서 얻은 음식만 섭취하는 주의)도 선택이 가능하다.

심들은 식용 벌레를 키우거나 대형 쓰레기통에서 각종 재활용품 외에도 식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서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기능도 추가됐다. 다만 이와 같은 활동을 한 이후에 씻지 않고 방치하면 돌연사할 수 있으며, 시연 중에 실제로 이러한 장면을 선보였다.

이러한 활동들 하나하나가 바로 커뮤니티와 도시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표가 조금씩 변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지역, 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 정도에 따라서 전체 맵에서 봤을 때 스모그나 오로라 등으로 오염도를 시각적으로 체크하게끔 표현해냈다. 조지 피귤라 개발자는 이번 에코 라이프 확장팩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도시, 심들의 삶이 어떤 방향인지 선택해보라고 하면서 시연을 마쳤다.



■ Q & A

Q. 저번 확장팩인 미니멀 라이프와 연결되는 것 같은데, 어떤가?

미니멀 라이프의 시스템과도 상당히 연결된다. 주거 부지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건축, 개나 고양이들이 벽면이나 쓰레기통 등에 낸 스크래치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에코 라이프의 테마는 미니멀 라이프와 유사하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아늑하게 사는 것에 친환경을 위한 재활용과 여러 가지가 더해졌다고 하면 되겠다.


Q. 스트레인지빌 확장팩처럼 스토리에 기반한 요소들이 있나?

그렇지 않다. 스트레인지빌 같이 스토리가 있는 확장팩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그 생각은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플레이의 다양성에 좀 더 신경을 썼다. 유저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이 더 폭넓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Q. 선택과 결과가 핵심이라고 했는데, 도시의 환경을 정말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로 만들 수도 있나? 만약 그렇다면, 도시가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물론이다. 다만 한 가지 말하자면, 오염된 환경이나 깨끗한 환경 어느 것이 꼭 좋다거나 나쁘다는 식은 아니다. 에코 라이프 확장팩의 테마는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저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고, 도시를 바꿔나가길 바란다.

만일 도시화, 산업화 방향으로 플레이하겠다고 하면 심들이 버는 수익이 올라갈 것이고, 주변에 여러 시설들이 생길 것이다. 산업화해서 생산해낸 전력이라던가 기타 다양한 물품들로 얻는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주변에 쓰레기들이 좀 더 퍼져있을 것이고, 종종 심들이 기침하거나 혹은 주거지에 각종 벌레들이 나오는 횟수도 빈번해질 것이다.



▲ 친환경적인 삶을 살지, 그러지 않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유저의 선택에 달렸다


Q. 심들의 성향 중에 친환경 성향이 추가됐는데, 그렇게 되면 채식주의만 고집한다던가 그런 것도 있나?

그렇지는 않다. 당신이 심을 통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어떤 특정한 것을 강요하는 룰은 넣지는 않았다. 그것이 이 게임, 심즈의 원래 의도라고 봤기 때문이다.


Q. 심즈 시리즈, 그리고 확장팩들 가운데서도 심들, 혹은 NPC가 플레이어의 선택에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드물지 않았나. 이를 어떤 식으로 설계해나간 것인지 궁금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려면 몇 시간도 걸릴 것 같다. 짧게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그간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게 하느냐에 좀 더 치중했었다. 친환경 지수라던가 지표 같은 것도 어떻게 보면 그렇지 않나. 그게 +, -냐에 따라서 받는 느낌이 달라진다. 그것보다는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하고자 할 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해야 할까를 좀 더 생각하게 했다. 결과는 항상 열려있으며, 어떻게 끝날지는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 일부는 친환경주의를 강조하고, 유저가 그에 맞지 않는 선택을 할 때 거부하는 의사를 보이기도 한다


Q. 환경친화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렇게 되면 게임, 엔터테인먼트라기보다는 교훈, 교육적인 방향 쪽으로 치우치게 되지 않나 싶다

우리는 메시지를 강조하지 않는다. 다만 원하는 플레이 방향 중 하나의 요소로 이를 추가한 것이다. 유저에게 선택지를 더 주었다고 하는 게 적절하겠다. 언제나 선택은 유저의 몫이다.


Q. 앞서 소개된 친환경 요소 외에도 캣츠앤독스 등 다른 확장팩의 요소들이나 계절의 변화 등 외부 요인들이 심즈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궁금하다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칠 텐데, 날씨 변화를 예로 들자면 환경 지표가 낮은 곳은 비가 올 때 산성비가 내릴 것이다. 그러면 외부에 노출된 가구나 쓰레기통 등 시설이 망가지거나 혹은 변색되는 등 영향이 미치게 되지 않겠나. 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애완동물들이 쓰레기통이나 잡다한 것들을 긁어놓기도 할 것이고. 그러한 자잘한 변화, 영향도 표현해두었다.


Q. 오염된 구역에 있서 종종 종이 봉투를 뒤집어쓴 심들이 눈에 띈다. 그렇게 봉투를 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냥 재미 요소로 만들었다. 이웃 중에 친환경적인 성향인 심들이 주로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아마 그들이 지금 커뮤니티의 환경이 썩 마음에 안 든다거나 혹은 플레이어가 취하고 있는 활동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 플레이어에게 경고하기 위해 그런 액션을 취하게 되지 않을까. 그보다는 일종의 항의라고 보면 되겠다.



▲ 그외에도 오염된 곳에선 종종 종이봉투를 쓴 심들을 목격할 수 있다


Q. 그래피티 같은 요소들은 없나?

없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이 에코 라이프를 통해서 어떤 걸 느꼈으면 하나?

우리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세계의 변화 그 자체다. 유저가 마치 신처럼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다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심즈 세상의 일원이 되어서 또 심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바뀌어가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계속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는 어느 한 방향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플레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꼭 환경친화적인 것만 선택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것 역시도 어디까지나 선택의 일부다. 환경친화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선택 모두 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 그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또 그 선택에 따라서 바뀌는 세상의 모습을 보는 그 자체가 이번 확장팩의 의의라고 할까. 자신의 선택이 심즈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6월 5일 출시 때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환경까지 바뀌어가는 심즈의 세상, 에코 라이프는 6월 5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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