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0만 장 판 '사이버펑크2077', 환불은 3만 장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25개 |
CD 프로젝트가 1,370만 장이 팔린 '사이버펑크2077'의 실적에 2020년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CD 프로젝트는 22일 2020년 실적을 발표했다. 아담 키친스키 대표, 피오트르 니엘루보비치 최고재무관리자, 미할 노바코프스키 사업 전무 등 회사 중역이 참여한 이번 발표의 중심은 '사이버펑크2077'이였다.

게임은 현세대 기종의 플레이 이슈와 초기 심각한 오류들로 혹평을 받았지만 총 1,370만 장을 판매하며 CD 프로젝트 역대 최고인 21억3,890만 즈워티(한화 약 6,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이는 전년 대비 5억2,100만 즈워티에서 310% 오른 수치다. 이에 순이익 역시 558% 오른 11억5,400만 즈워티(한화 3,4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CD 프로젝트 RED는 CD 프로젝트 그룹 전체 매출의 88% 이상을 기록하며 GOG 등 플랫폼 사업 확장과 인수, 합병 속에도 게임 개발사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어닝콜에서 사측은 현세대 콘솔에서의 불완전함 탓에 촉발된 Help Me Refund 캠페인과 PS 스토어 판매 중단 사태가 시장과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판매 중단 이후 연말까지 약 20일간 PS4 디지털 버전은 판매되지 못했지만, 전체 판매량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자랑했다. 또한, 전체 판매 비중에서 디지털 판매 비율은 73%에 달하며 PS 스토어 판매 부재가 미친 영향을 가늠케 했다. 이에 다음 실적 발표에 포함될 2021년 1분기 판매량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단, 게임 환불이 큰 이슈에도 전체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키친스키 대표는 CD 프로젝트가 환불 요청을 받은 수가 약 3만여 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 중 95% 이상이 이미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버펑크2077'의 전체 판매 비중 중 PC/스태디아가 5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플랫폼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전체 게임 판매 중 북미, 유럽, 아시아가 각각 38%, 34%, 20%의 비중을 차지했다.







예고됐던 CD 프로젝트 RED 두 대표작의 차세대 버전 출시도 올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니엘루보비치 CFO는 올해 하반기 '위쳐3: 와일드 헌트'의 차세대 버전이 출시된다고 전했다. PC, PS5, Xbox Series X|S로 출시되는 차세대 버전은 레이 트레이싱 적용과 함께 더 빠른 로딩 시간이 적용된다. 또한, 기존 게임 보유자에게는 무료 업데이트가 제공되며 모든 추가 콘텐츠 역시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1.21 핫픽스 패치까지 이루어진 '사이버펑크2077' 역시 다양한 패치 및 업데이트와 함께 무료 DLC가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차세대 버전이 배포될 예정이다. 니엘루보비치 CFO는 CD 프로젝트 RED의 많은 팀원이 차세대 업그레이드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키친스키 대표는 이 차세대 버전이 '사이버펑크2077'의 추후 판매와 평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D 프로젝트는 이를 위해 '사이버펑크2077'에 추가 예산을 들일 예정이다. 총 5억6,700만 즈워티(한화 약 1,670억 원)가 책정됐으며 CD 프로젝트 RED는 이 중 40%가 올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2%를 들여 게임 개선 및 개발을 계속할 예정이다.




앞서 CD 프로젝트는 세계 3대 개발사를 목표로 하는 비전 발표와 함께 복수의 AAA 게임과 애드온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RED 2.0을 발표한 바 있다. 탄력적인 개발 환경 변화로 차세대기 버전과 향후 업데이트가 얼마나 착실하게 이루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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