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984년으로 돌아간 '콜오브듀티: 워존'

인터뷰 | 정재훈 기자 | 댓글: 5개 |



전작인 '모던 워페어' 리부트부터 이어진 멀티플레이 전용 모드이자, 얼마 전 누적 1억 유저수를 달성한 '콜오브듀티: 워존'의 신규 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최신작 '콜드 워' 출시 이후 흐름을 맞춰온 워존 답게 콜드 워의 세 번째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워존의 새단장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게이머들의 기대도 모였다. 솔직하게 말해 콜드 워의 시즌1, 2에서 워존은 다소 과도기적 모습을 보였다.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게임의 통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균형은 어쩔 수가 없었다. 두 게임의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보니 발생한 피치 못할 문제들일 거다.

그리고, 시작이 존재하려면 끝이 있어야 하듯, 새로운 시즌의 '워존'은 이전 워존의 핵심 전장이었던 '베르단스크'의 멸망으로 시작한다.

시즌3를 시작함에 앞서, 개발사는 콜드 워 시즌2의 아웃트로를 마련해 두었다. 시즌 2부터 시작된 좀비 아웃브레이크로 막장이 되어버려 회생 불가능한 처지에 놓인 베르단스크를 핵폭격으로 날려버리는 과정을 담은 이 아웃트로는 플레이어가 직접 플레이 가능하며, 베르단스크가 어떻게 멸망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체험할 수 있느 콘텐츠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서브 전장이었던 '리버스 아일랜드'에도 베르단스크와 연계된 이벤트가 진행된다.

그리고, 시즌3의 시작과 동시에 워존의 주요 전장은 '콜드 워'의 시대적 배경에 맞게 다시 디자인된 '베르단스크 84'로 이어지며, 이 과정에서 '콜드 워' 싱글플레이 캠페인 2년 후를 다루는 멀티플레이와의 내러티브도 합쳐진다. 시즌2에서 '스티치'에게 납치된 애들러가 감금된 도시가 '베르단스크'이며, 시즌3에서 페르세우스 소속으로 등장하는 신규 등장인물 '레이스'와 '나이트'가 야만타우 산에서의 공작을 마친 후 향하는 곳도 베르단스크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



▲ 시즌3의 신규 등장인물인 '레이스'와 '나이트'



'베르단스크 84', 무엇이 다른가?

기존의 베르단스크와 1984년의 베르단스크를 비교하면서 달라진 부분을 요약해서 설명하면 '보다 높은 밀집도'로 표현할 수 있다. 기존의 베르단스크 지역 중 실제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던 많은 부분이 보다 높은 밀도로 채워졌다. 맵 북단, 이전에 큰 댐이 있던 '서밋' 지역은 아직 댐으로 증축되기 이전의 고지대 모습을 띄며, 이에 걸맞게 탑승 가능한 케이블카와 정거장들로 채워졌다.

현시대 기준으로 완전히 박살나 폐허에 가까웠던 공항 내부도 1984년이라는 배경에 걸맞게 실제 사용되던 공항의 모습을 그대로 띄고 있으며, 베르단스크의 상징적 장소인 돔 구장은 건설 중인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외에도 또 다른 베르단스크의 랜드마크가 될 거대 레이더 시설이 추가되어 색다른 모습의 전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 '채석장'이 '소금 광산'으로 완전히 변했다.

이하 내용은 '베르단스크 84', 그리고 '워존' 모드와 관련된 세계 각 메체와 콜오브듀티 개발진 사이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답변에는 트레이아크의 크리에이티브 스페셜리스트인 '마일스 레슬리'와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에이모스 호지'가 참여했다.



▲ 마일스 레슬리(좌)와 에이머스 호지(우)


Q. 먼저, 시즌3가 시작되면 콜드 워의 내러티브에 해당하는 '헌트 포 애들러'이벤트가 시작된다. 워존과 콜드 워 모두에 해당하는 이벤트인데, 게이머가 두 게임을 모두 플레이해야 하는 건가?

마일즈 레슬리: 분명하게 하자면 워존과 콜드 워 게임 각각 도전 과제들이 있다. 플레이어들은 콜드 워에서나 워존에서 도전 과제들을 완료하면 애들러 스킨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두 게임을 다 플레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래서 워존 플레이어들이 원한다면 워존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열어두고 싶었다.

마찬가지로 콜드 워 플레이어들도 콜드 워만 할 수 있고 결국 두 게임 플레이어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플레이어들이 도전 과제를 모두 완료하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두 게임 전반에 걸쳐 더 많은 도전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지만, 스킨 보상은 어느 한 쪽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에 지도가 변경되면, 앞으로 기존의 베르단스크는 플레이할 수 없는 것인가?

에이모스 호지: 절대 아니라고는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 기존 베르단스크 맵을 다시 살릴 계획은 없다. 우리는 모던 워페어 스토리를 끝냈고, 핵 장치로 전장을 파괴했고, 그리고 이제 1984년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전장을 다시 살릴 계획은 없다. 절대라는 건 없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다만, 아직 베르단스크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 아직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다. 현시점 이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베르단스크에 머물러 있는 것이고, 내러티브가 계속 진행되면서 모두가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다.



▲ 아직 공사중인 돔 구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


Q. 베르단스크 84 전장은 정말 달라 보인다. 플레이어들이 맵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만큼 비슷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균형은 어떻게 찾았나?

에이모스 호지: 그것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원했던 균형이다. 같은 느낌, 편안함, 친숙함, 그리고 새로운 전장과 이 모든 변화 앞에서도 플레이어들이 압도되지 않는 그런 점들이다. 플레이어들이 대형마트나 공항 같은 곳에 도착하면 익숙함을 느낀다. 결국 완전 새롭지만, 여전히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만든 것이다. 우리가 가장 중요시한 한 가지를 고른다면 게임플레이이며, 게임플레이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던 지역들은 들어냈다.

이를테면, 이전에 언급했던 Quarry (채석장) 지역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는 Dam(댐)인데 이 댐도 단지 단단한 벽일 뿐이었다. 플레이어들이 댐 밑에서 꼭대기로 쉽게 갈 수 없었다. 이곳은 항상 우려되는 지역이었다. 특히 게임 후반부에 이 곳만 남게 될 경우에 말이다. 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우회하거나 지나치는 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버전에서는 차량 통로나 케이블카 통로 등등 올라갈 수 있는 많은 경로가 생겼다.

Downtown(다운타운)도 이전에 말했듯이 또 다른 좋은 예시다. 굉장히 밀집되어 있고 마지막 서클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지 못해 가스 때문에 죽는 것으로 게임이 끝나는 경우들을 보면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 역시 우리가 수정한 지역이다.

캠퍼들에게 지나치게 편리했던 Superstore(대형마트)도 또 다른 예시다. 이 지역은 가장 밀집된 약탈 지역이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플레이어가 구석이나 선반 위에 숨어 적을 기다리곤 했다. 그래서 우리는 플레이어들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조명을 조절하고, 오브젝트의 배치를 바꾸며 게임플레이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향상된 게임플레이와 전장 전반에 걸쳐 우리가 개발한 퀄리티 변화만으로도 플레이어들에게 유쾌한 놀라움을 제공하게 되리라 믿는다.



▲ 퍽 답답한 지역이었던 '댐'에서 케이블카가 돌아다니는 지역이 된 '서밋'


Q. 워존과 관계된 기간 한정 이벤트 참여가 어려운 플레이어들이 추후 해당 콘텐츠를 플레이하거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에이모스 호지: 우리는 커뮤니티의 유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같은 스토리를 경험하고 함께할 수 있는, 즉 함께 핵 장치를 가동하는 단추를 누를 수 있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제공하기를 원한다.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플레이어들을 위해서라면 온라인으로 지켜봐 달라고 청하고 싶다.

트위치 스트리밍 및 유튜브 영상도 게재할 것이며, 게임 내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추후 온라인에서 시청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한정된 기간 동안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멋진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실제 플레이에서의 변화가 궁금하다. 기존과 차별화된 헬기나 차량이 나오는지, 특별한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지역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 2021년 베르단스크에는 맵을 순회하는 기차, 지하철 등이 존재해서 플레이어들이 이동할 때 요긴하게 사용했는데 베르단스크 84에도 이와 같은 교통수단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에이모스 호지: 시즌3에 새롭게 출시되는 탈 것은 없다. 새로운 탈 것은 앞으로를 위해 생각 중이지만, 시즌 3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별개로 Summit(산꼭대기) 지역에서 케이블카(Cable car)가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추가되었고, 새로운 플레이를 위해 새로운 지역 설계를 진행했다. 베르단스크 국제공항의 경우 저격이 가능한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가 추가되었고, 이외에도 다양한 플레이를 위한 전장 구조를 설계했다. 케이블카는 빌딩 사이뿐만이 아닌, 산 시작부터 꼭대기까지 이어진다. 또한, 베르단스크 84에도 열차는 존재한다.



▲ 새로운 랜드마크인 거대 수평선 레이더


Q. 워존에서 좀비 모드 마스터 위장(전염병 다이아몬드, 다크 에테르 등)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향후에 반영할 생각이 있나?

에이모스 호지: 현재까지 확정된 시기는 없으나, 최종 목표는 커스터마이징을 콜드 워와 워존 간 1:1로 연동하는 것이다. 콜드 워 또한 총기 개조가 추가되었고, 새로운 도안도 추가되었다. 다만, 이는 최종 목표로서, 아직은 구상 중이다.


Q. 장비 체계나 꼬인 밸런스 등, 기존 워존에 콜드 워를 통합하던 과정을 두고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베르단스크 1984가 도입되면서 불합리한 부분이 개선될 거라 기대중인데, 실제로 개선이 이뤄지는가?

에이모스 호지: 너무 서둘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합은 기대 속에 이루어지는 예정되었던 것이다. 유저는 항상 새로운 총기와 메타를 원한다. 우리는 통합과정에 만족했고, 유저도 호응을 보내고 있다. 콜드 워 전, 주로 사용되는 무기는 Kilo, M4, MP5였으나, 우리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FFAR처럼 AR을 SMG처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Mac 10도 소폭 하향될 예정이다. 저격 소총에서는 인기 총기인 KAR 98을 대적하기 위한 Swiss K가 추가된다. KAR 98은 우수한 총기지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었다. 이에 따른 시즌 3의 메타 변경이 예상된다


Q. 새로운 이스터 에그도 존재하는가?

에이모스 호지: 팬들은 이스터에그를 매우 좋아하고 이를 완료하는 것을 즐긴다. 우리는 스토리 내에 이스터에그를 흘리는 것을 좋아하고,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거의 바로 붉은 문(Red Door)을 접하게 될 것이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더 많은 것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고자 한다. 유저들이 직접 경험하고 찾기를 바라며, 많은 이스터에그를 기대해도 좋다.


Q. 이전에 비해 많은 수의 건물이 추가되었다. 이에 플레이 감각도 많이 달라질 텐데, 기존 전장에 익숙한 플레이어가 보다 유리한 점이 있을까?

에이모스 호지: 좋은 질문이다. 유리하다기보다는 전장이 익숙하면 좋은 지형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한 플레이어 또한 베르단스크의 변화에 놀랄 것이다. 특히 Downtown(다운타운)에서 유저들은 동일한 도시 느낌이지만 상당히 간소화되었다. 이곳에서는 서클이 좁혀져 올수록 상대방이 어느 건물에 숨었는지 머리싸움을 해야 하며, 새롭게 전장에 대해 배워야 하는 점이 많을 것이다. 크게는 맵 전체에서 총 열두 지역이 업데이트 되었다. 굴라그 역시 새롭게 단장되어 습득이 필요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익숙한 플레이어들도 많은 것을 새로 배우게 될 것이다.



▲ 목욕탕(?)같던 굴라그도 많이 바뀌었다


Q. 베르단스크가 아닌 '리버스 아일랜드'와 관련된 변경 사항은 무엇이 있는가?

에이모스 호지: 밤 버전의 리버스 아일랜드가 선보이며, 이에 따라 열화상과 야시경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새로운 지역인 커맨드 센터도 구축된다. 또한, 리버스 아일랜드 내 탐험할 새로운 장소들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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