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국 GOTY '하데스', 팬들은 "라오어2가 최고"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6개 |



영국 아카데미의 선택은 인디 게임 신화를 새로 쓰는 '하데스'였다.

영국 영화 및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Film Awards, BAFTA)가 주관하는 게임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게임 어워드(이하 BAFTA 게임 어워드)가 현지 시각으로 25일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대규모 팬데믹 상황에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 현장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독립 예술 자선 단체 BAFTA는 1947년 영국 영화 아카데미로 시작해 오랜 역사를 영미권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1949년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을 시작으로 텔레비전 부문까지 영역을 넓힌 BAFTA는 1998년 주요 미디어 시상식으로는 이례적으로 게임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다루었다. 이후 2004년 2월 제1회 BAFTA 게임 어워드 개최하며 게임사에 새 역사를 썼다.

2003년 게임을 기준으로 진행된 첫 시상식에서는 '콜 오브 듀티'가 한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혔고 이후 여타 상업 게임 시상식과는 다른 작품을 여러 차례 선정해왔다. 또한, BAFTA는 18세 미만의 어린 게임 디자이너를 위한 시상과 장학금 등의 지원을 함께하는 등 업계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특히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업계 지원과 관심으로 BAFTA 게임 어워드는 GDC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더 게임 어워드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으로 꼽혀왔다.

25일 진행된 제 17회 BAFTA 게임 어워드는 올해의 게임(GOTY) 격인 베스트 게임(Best Game)을 비롯하여 2020년 선보인 게임을 기준으로 총 19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졌다.




행사는 호스트를 맡은 엘리 오실리-우드의 환영사와 함께 대규모 팬데믹 상황에서 뒤바뀐 게임 개발 환경에 대해 조명하며 시작됐다.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한 업계인들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게임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과 에너지를 강조했다.


● 게임 디자인(Game Design)


게임 디자인은 게임 메카닉이나 레벨 구조 등 플레이어를 사로잡는 최고의 게임 디자인을 선보인 작품에 주어지는 상으로 올해는 화제의 인디 게임 '하데스'가 수상했다.

'하데스'는 '베스천', '트랜지스터' 등을 개발한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의 신작으로 로그라이트라는 기본 틀에 액션과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게임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끌어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지난해 BAFTA 을 수상한 히데오 코지마가 직접 수상자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아스트로 플레이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하프라이프: 알릭스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오리지널 프로퍼티(Original Property)


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규 IP에 주어지는 오리지널 프로퍼티는 7년 만에 긴 여정을 마무리한 '켄터키 루트 제로: TV 에디션'이 차지했다. 게임은 눈을 떼지 못하는 독특한 그래픽과 이에 어우러진 스토리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국 남부의 현대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묘사는 타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공허함을 전했다.

- 캐리온
- 폴 가이즈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켄터키 루트 제로: TV 에디션
- 스피릿페어러


● 연기자(Performer in a Supporting Role)




조엘 역의 트로이 베이커를 포함해 무려 3명의 후보를 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하지만 수상의 영예는 '하데스'에서 하데스와 포세이돈 등을 연기한 로건 커닝햄에게 돌아갔다. '베스천', '트랜지스터' 등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와 여러 작품을 함께한 그는 게임 개발진과 작가진, 보이스 디렉터 등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특히 커닝햄은 이날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칼라 타사라, 주디 알바레즈 역(사이버펑크2077)
- 제프리 피어스, 토미 역(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로건 커닝햄, 하데스&포세이돈 등(하데스)
- 패트릭 갤러허, 코툰 칸 역(고스트 오브 쓰시마)
- 섀넌 우드워드, 디나 역(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트로이 베이커, 조엘 역(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이볼빙 게임(Evolving Game)


지난 한 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게임은 선원이 되어 해적의 여러 업무를 함께하는 멀티플레이 게임 '씨 오브 시브즈'였다. 당초 큰 기대와 달리 부족한 콘텐츠가 발목을 잡았던 게임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스팀 버전 출시로 평단의 아쉬움을 뒤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 데스티니2: 빛의 저편
- 드림즈
- 폴 가이즈
- 포트나이트
- 노 맨즈 스카이
- 씨 오브 시브즈


● EE 게임 오브 더 이어


EE 게임 오브 더 이어는 BAFTA 게임 어워드 시상 부문 중 팬들이 직접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부문이다. 이날 발표된 팬들의 선택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였다.

PS3로 출시된 '라스트 오브 어스'의 후속작인 이번 작품은 복수의 순환을 테마로 전작의 주인공 엘리와 새로운 인물 간의 갈등을 그렸다. 특히 충격적인 전개로 여러 논란을 사기도 했지만, 더 게임 어워드와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등 주요 게임 시상식에서 2020 올해의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닐 드럭만 디렉터는 팬들의 선택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콜 오브 듀티: 워존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발로란트


● 게임 비욘드 엔터테인먼트(Game Beyond Entertainment)


게임의 정서적 영향과 메시지 전달 등 기술적 성취 이외의 부분을 평가하는 게임 비욘드 엔터테인먼트 상은 국내에도 동숲 신드롬을 불러온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차지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기존 시리즈의 아쉬웠던 그래픽을 현세대 기종에 맞게 개선하고 무인도 개척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팬들에 큰 인상을 남겼다.

특히 COVID-19로 실제 만날 수 없는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 게임이 가진 긍정적인 요소를 널리 알렸다.

- 모여봐요 동물의 숲
- 비포 아이 포겟
- 드림즈
- 스피릿페어러
- 텔 미 와이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오디오 어치브먼트(Audio Achievement)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물론 칼이 튕기고 바람 소리까지 살려낸 서커 펀치의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게임 속 사운드는 단순히 상황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속 플레이어의 감정과 분위기까지 전달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 아스트로 플레이룸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하프라이프: 알릭스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애니메이션(Animation)




여느 3인칭 액션이 담아내지 못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사실적인 애니메이션은 출시 전부터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큰 장점으로 꼽혔다.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은 클리커나 인간형 적들과의 다양한 전투와 긴박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 둠 이터널
-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 오리와 도깨비불
- 스피릿 페어러


● 아티스틱 어치브먼트(Artistic Achievement)




그간 자신들의 색채를 제대로 살린 슈퍼자이언트 게임즈답게 신작 '하데스' 역시 세계관에 어울리는 미려한 아트를 뽐냈다. 특히 개발진이 재해석한 신들의 모습은 게임에 관심 없는 팬층까지 끌어들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 사이버펑크2077
- 드림즈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하프라이프: 알릭스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테크니컬 어치브먼트(Technical Achievement)


게임을 만드는 게임 '드림즈'는 게임 제작 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로직과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손쉽게 구현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의 한계를 넘는 에셋 활용이 호평받았고 게임 제작 자체에 큰 재미를 부여하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다만, 테크니컬 어치브먼트라는 시상부문이 무색하게 기술적인 문제로 수상 소감을 전하는 개발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해프닝이 있었다.

- 데몬즈 소울
- 둠 이터널
- 드림즈
-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패밀리(Family)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게임에는 리틀빅플래닛의 귀여운 인형 색보이(리빅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가 꼽혔다. PS5 런칭 타이틀인 이번 작품은 플랫포머의 기본을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듀얼 센스를 활용한 컨트롤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이날 수상작 발표는 HBO에서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의 엘리 역할을 맡은 배우 벨라 램지가 맡았다.

- 모여봐요 동물의 숲
- 아스트로 플레이룸
- 드림즈
-폴 가이즈
- 마인크래프트 던전
-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


● 데뷰 게임(Debut Game)


촉수가 여럿 달린 괴생물을 조작해 인간들을 잡아먹는 공포게임 '캐리온'은 '팩토리오' 등 여러 인기 게임을 제치고 데뷰 게임상을 받았다. 특히 별다른 언어 없이 담아낸 스토리와 촉수 액션은 전에 없던 공포를 선사했다.

- 에어본 킹덤
- 콜 오브 더 씨
- 캐리온
- 팩토리오
- 팔코니어
- 로키


● 영국 게임(British Game)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는 패밀리 게임과 함께 BAFTA가 꼽은 최고의 영국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게임을 개발한 스모 디지털은 '리틀빅플래닛3'의 개발을 맡기도 했다.

- 드림즈
- F1 2020
- 폴 가이즈
- 로키
-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
- 라스트 캠프파이어


● 뮤직(Music)


에미상 음악상 후보에도 오른 존 파에사노가 작업한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은 강력한 슈퍼 빌런과의 전투에 긴박감을 더하는 음악들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빌딩 숲을 나는 경쾌함과 웅장함. 영화 속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OST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 오리와 도깨비불
-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


● BAFTA 공로상(BAFTA Fellowship)




평생 공로상 격인 BAFTA Fellowship은 미디어 몰큘의 시오반 레디가 선정됐다. 그녀는 '리틀빅플래닛'과 '테어어웨이' 등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였고 프로듀서와 스튜디오 디렉터로 많은 여성 개발자의 모범을 샀다고 평가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시오반 레디는 맥시스의 윌 라이트, 아타리의 놀란 부슈널, 마리오와 젤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갓 게임의 피터 몰리뉴, 밸브의 게이브 뉴웰, 락스타 게임즈, 프론티어 디벨롭먼트의 데이비드 브레이븐, id의 존 카맥, 더블 파인의 팀 샤퍼, 코지마 히데오에 이어 11번째 게임 업계 BAFTA Fellowship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 내러티브(Narrative)




'하데스'는 로그라이트 게임은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일부 편견을 깨고 게임 시스템과 이야기 전개를 매끄럽게 이어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각 캐릭터 간의 대화를 통해 깊은 진실에 다가가도록 한 게임 디자인도 강력한 내러티브에 힘을 실었다.

-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 사이버펑크2077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켄터키 루트 제로: TV 에디션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 주연 배우(Performer in a Leading Role)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에서 엘리 역을 맡은 애슐리 존슨과 함께 훌륭한 연기를 수행했다 평가받은 로라 베일리가 2020 최고의 주연 배우상을 수상했다. 로라 베일리는 조엘을 연기한 트로이 베이커와 엘리 역의 애슐리 존슨에게 함께 작품의 분위기를 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감사를 전했다.

- 애슐리 존슨, 엘리 역(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셰러미 리, 여자 V 역(사이버펑크2077)
코디 크리스챤,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역(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 다이스케 츠지, 사카이 진 역(고스트 오브 쓰시마)
- 로라 베일리, 애비 역(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 나지 지터, 마일스 모랄레스 역(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 멀티플레이(Multiplayer)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플레이어가 직접 꾸민 섬에 다른 친구를 불러들이거나 직접 다른 섬에 방문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요소를 지원했다. 특히 다른 플레이와 교감하고 함께 평화로운 하루를 즐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일상을 달래준 게임으로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다.

- 모여봐요 동물의 숲
- 딥 록 갤럭틱
- 폴가이즈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
- 발로란트


● 베스트 게임(Best Game)




지난해 '아우터 와일즈'에 이어 17회 BAFTA 게임 어워드의 주인공은 인디 게임이었다. '하데스'는 베스트 게임을 포함, 총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총 13개의 후보를 올리고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게임 어워드 등에서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를 제치고 최고의 게임으로 꼽히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하데스가 GDC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게임으로 꼽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 모여봐요 동물의 숲
- 고스트 오브 쓰시마
- 하데스
- 하프라이프: 알릭스
-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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