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아블로2 레저렉션, "원작의 '정통성'에 집중했다"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136개 |

이번 블리즈컨라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소식 중 하나는, 바로 '디아블로2'의 부활 소식이었다. 이전부터 루머로만 언급되던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가 공식적으로 확정된데다가, 추가적으로 콘솔-PC의 교차 지원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PC로만 플레이할 수 있던 디아블로2가 콘솔까지 확장된 셈이다.

디아블로2는 수많은 한국 게이머들의 밤을 지새우게 만든 게임이고,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새로운 시리즈가 등장하고 있는 와중에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디아블로2'를 시리즈의 최고작으로 꼽기도 하니까. 카우방, 메피스토, 바알 노가다를 하면서 밤을 지새우던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서도 새롭게 발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대한 궁금증은 발표를 듣는 순간부터 산더미 같았다.

다행히고 블리즈컨라인에서 발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대한 미디어 그룹 공동 인터뷰가 진행되었고, 인벤을 포함한 국내의 다수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질문에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 개발팀의 로드 퍼거슨(Rod Fergusson) 총괄 프로듀서이자 프랜차이즈 책임자와 롭 갈레라니(Rob Gallerani) 총괄 디자이너가 참석해 답변했다.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좌) / 로드 퍼거슨 총괄 프로듀서(우)


Q.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엔드콘텐츠가 궁금하다. 역시 원작처럼 메피스토/바알 런을 해야 하나?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같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개발하면서 게임의 '정통성'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전반적인 스토리와 콘텐츠는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Q.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는 PK 시스템이나 게임 분위기의 변화가 있나? 혹은 추가 캐릭터나 추가 액트 등의 변화가 있는지 알고 싶다.

=우선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모든 PvP, 메카닉, 콘텐츠가 디아블로2와 동일하다. 대신 게임의 분위기 자체는 조금 더 어두워졌는데, 3D와 새로운 라이팅을 사용해서 그런 분위기 구현이 가능했다. 추가적인 액트나 캐릭터는 없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디아블로2'의 정통성을 지키려고 하는데 집중했다. 대신 물리 렌더링과 3D 렌더링, 동적 라이팅과 4K 그래픽 지원, 7.1채널 사운드 등을 지원해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Q.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에 보다 그래픽이 많이 개선된거 같은데, 개선 방향을 알고 싶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디아블로를 특별하게 한 '요소'를 보존하고자 한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게임에 현대적인 게임 플레이, 하드웨어, PC, 인터넷 환경을 고려해서 3D 등을 도입했고, 보안도 신경을 썼다. 2021년에 출시되는 게임이라는 기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픽 개선에 대해 좀 더 언급하자면, 70:30의 원칙 기반해서 작업을 했다. '70'은 과거에 갖고 있는 실루엣, 컬러 등을 보존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또한 게임 자체는 스프라이트 기반이라 지금 보면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그걸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비주얼적으로 개선했다. '30'은 현대화를 하겠다는 의미다. 4K, 렌더링, 줌 카메라 등등이 속한다. 이를통해 조금 더 게임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 UI와 그래픽도 개선됐다.



Q.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기준이 되는 오리지널 패치 버전은 무엇인가?

=가장 최신 버전을 기준으로 패치를 했다. 1.14의 기준이다. '파괴의 군주'에 있던 모든 직업과 밸런스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Q. 디아블로2 리마스터의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한 경험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두 팬을 고려했다. 오리지널의 팬과, 디아블로가 나왔을 때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게이머들이다. 양쪽 모두에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신규 플레이어들은 디아블로3를 했거나 새로운 RPG들 많이 한 게이머들이다. 이들을 배려해서 게임에 대한 기본 성질을 보존하고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게임은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쉽게 접근해야 한다는 부분으로 초점을 맞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라면 '오리지널'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대가 됐다고 해도 오래된 팬을 저버릴 순 없다. 기존 코어 플레이어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을 콘솔로 확장을 한 점도 있다. PC와 콘솔에서의 진척도도 유지되고, 이는 신규 플레이어들에게 더 접근하기 쉽게한 전략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PC-콘솔간 교차 지원이 된다고 발표됐는데, 두 플랫폼(ex PC - 스위치)을 교차하면서 플레이하려면 양 플랫폼 모두 구입을 해야 하는지, 교차 플레이에 대한 정책을 소개 부탁한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플랫폼 간의 교차 지원은 가능하고 진척도 공유 기능 이용하려면 배틀넷 계정과 지원 플랫폼별 별도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진척도 공유 기능을 통해 PC에서 플레이하다 콘솔에서도 기존 플레이, 진척도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현해두었다. 배틋넷을 사용하고 있어서 클라우드를 이용해 캐릭터 정보를 저장하므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접근할 수 있다.


Q. 설명 페이지에 보면 래더 시스템이 더 짧아진 간격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래더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인가?

=레더는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는데, 길이 자체가 좀 짧아진다. 글로벌 래더가 있어서 전 세계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고, 플랫폼 모두가 참여한다. 대신 지난 시즌의 리스트를 보존된다.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더라도 탑 100 랭킹안에 들었다던가 하는 데이터는 보존할 예정이다.





Q.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개선 및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까?

=게임 내, 현대적 배틀넷 플레이의 편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개임 내의 개선점은 공유 보관함이 신설된다는 부분이다. 이전에는 캐릭터 공유가 안돼서 로그인 다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는 공유 보관함의 등장으로 캐릭터 간 공유가 가능하다. 추가로 자동으로 떨어져 있는 아이템을 주울 수 있는 오토 루팅 기능을 추가했다. 과거는 클릭해야 했는데, 이번에 추가된 오토 기능도 선택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배틀넷이 현대적으로 되어 있어서, 보안적인 측면이 강화됐다. 대표적으로 아이템 복사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되었고, 친구 리스트도 있어서 게임 도중에 다른 친구들과 채팅-초대하는 기능도 지원된다.

게임의 코어는 건드리지 않고, 편의성 개선을 통해 경험을 증진을 도모했다. 과거 디아블로2에는 '아이템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는데,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는 이러한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예를 들어 거래를 할 때 채팅으로 바로 연결돼서 무기나 아이템의 속성도 바로 볼 수 있고 링크를 걸어 장비를 알릴 수도 있어서 거래가 더 쉬워졌다.


Q. 디아블로2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역시 카우방(Secret Cow Level)이었을 텐데, 이 역시 원작과 같은 방법으로 유지되는지 궁금하며, 원작에 없는 다른 콘텐츠가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오리지널 디아블로2와 파괴의 군주를 분석해 게임 플레이에 집중했으므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만의 새로운 콘텐츠는 넣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카우방은…게임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Q. 그래픽과 사운드가 리마스터링 되었는데, 예전보다 PC 요구 사양이 높아졌을 거 같다. 4K로 즐길 경우 어느 정도의 PC 성능을 요구하는가?

=현재 게임의 최적화는 추가적인 작업이 남아있어서, 사양에 대해 언급하기는 힘들다. 현대적인 기능의 추가로 7.1사운드를 즐기고, 화면이 커진다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지만 구체적인 스펙 언급은 힘들다.


Q. 16:9 와이드 모니터 외에도 좌우가 훨씬 더 길다란 비율의 모니터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21:9 혹은 32:9 해상도 지원되나?

=32:9 비율의 모니터는 답변드리기는 힘들다. 다만 21:9 화면 비율의 모니터는 지원된다. 지원은 되지만 끝에 필러 박스가 남을 것이다. 그 이상이 제공되면 디아블로2의 코어 플레이를 넘어서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그래픽과 라이팅 개선으로, 한층 더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Q. 기존 디아블로2를 즐기던 유저들은 모드를 많이 제작하고 이에 대한 커뮤니티도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도 이러한 모드들이 지원되나?

=기존의 모드 커뮤니티가 있고 생태계가 있다는 건 안다. 그 부분은 유지한다. 하지만 레저렉션은 기존 오리지널과는 다른 게임이다. 별도의 지원은 되지 않는다. 다만 공유되는 특정 코드 데이터가 있긴 해서, 일부는 쉽게 작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Q. 최초 공개 트레일러에서 영어 음성만 공개됐는데, 출시 시점에는 더 많은 국가의 음성 더빙을 지원하는지 궁금하다. 한국어 음성도 추가할 예정인가?

=한국어는 오리지널도 지원됐고,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도 음성 지원이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스페인어를 비롯해 많은 언어의 음성 더빙도 지원한다.


Q. 디아블로2는 독특한 전투와 지속적인 파밍을 통한 새로운 아이템 획득 등이 엔드 콘텐츠이자 재미이기도 한데, 현대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내부적으로 디아블로2의 어떤 포인트가 현대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것이라 판단하셨는지 궁금하다.

=굉장히 클래식한 게임이고, 이를 즐기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현대의 거의 모든 ARPG를 거슬러 올라가면 디아블로에 도달한다고 볼 수 있다. 매일 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해도 20년 전과 같은 흥미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직업도 있고, 처음은 단순한 플레이로 시작하지만 마스터가 어렵고 점점 플레이도 고도화된다. 룬의 조합이나 호라드릭함으로 지속적인 조합을 발견하고 세팅하는 부분이 현대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전을 게임을 하다 보면 새롭게 찾아가는 요소가 매력적이고, 이에 매료되는 경우도 많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도 게임 자체가 모던하다는 피드백을 받긴 했는데, 원래 그런 게임이다. 현대 게이머들에게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게임을 깎고 다듬다 보면 그건 '디아블로2'가 아닐 수 있다. UI나 편의 기능 등 현대적인 부분을 적용한 부분이 있지만, 게임 코어 플레이에 대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


Q. 그간 블리자드는 두 차례 리마스터를 진행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워크래프트3’는 혹평받았다. 세 번째 리마스터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세계적인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인데, 퀄리티에 자신이 있는가?

=당연히 자신이 있다. 디아블로2는 협력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게임이다. 1인이 플레이할 수 있는 PC 게임으로는 준비를 잘 해두었다고 생각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홈페이지에서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팬들이 원하고자하는 부분을 다시 한 번 파악하고자 한다. 게임을 잘 만들고, 스페셜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집중하고, 세세하게 신경 쓰면서 준비했다. 디테일한 부분을 선보이는 것에는 자신있다.




Q.아이템 종류나 성능, 제작 방식, 세트가 늘어난다거나. 방어구 등 전반적으로 캐릭터 성장 방식에 변화가 있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일단 밸런스는 건드리지 않았고, 방어구와 아이템의 추가도 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쉽게 스탯을 볼 수 있도록했다. 아이템이 드롭되었을 때 아이콘의 매칭도 정확하게 수정해서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개선했다. 무기와 아이콘, 그리고 플레이어가 착용시의 모습도 일치시켰다. 게임 플레이에 하나 더 첨언하자면 디아블로2가 기저에 깔려있다는 점이다. 버튼 한 번으로 기존 오리지널 그래픽 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Q. 마지막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로드 퍼거슨
=20년 만에 새롭게 다시 태어난 디아블로2를 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올드팬뿐 아니라 새로운 팬들에게도 많은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활동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나중에 한국에서 직접 팬 여러분들을 뵙기를 희망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테크 알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가 가능하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피드백을 주셨으면 좋겠다.

롭 갈레라니
=디아블로2는 몇몇 유저들에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게임이다. 이런 게임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에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다시 한번 올드팬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올드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 게임이기를 희망한다.









2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블리즈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블리즈컨라인 2021이 진행됩니다.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라인 2021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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