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섬, 2.0은 없었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23개 |
앤섬의 아쉬운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야 할 리부팅, 하지만 리부팅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바이오웨어 총괄 프로듀서 크리스챤 데일리(Christian Dailey)가 현지시각으로 24일, 바이오웨어 공식 블로그를 앤섬의 새로운 개발 작업 중단을 알렸다.

EA의 앤섬은 매스 이펙트, 드래곤 에이지 등 RPG 명가 바이오웨어가 개발하는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재블린 엑소슈트라는 강화 슈트를 입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활공 액션은 기존 루트 슈터 장르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019년 2월 출시된 게임은 오랜 개발 기간에 걸맞은 만듦새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출시 전 트레일러와 마케팅 자료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콘텐츠 역시 팬들의 아쉬움을 산 요소였다. 이에 2019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앤섬은 평가가 내리막을 걷던 바이오웨어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혹평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거대 자본이 투자된 앤섬을 회사는 쉽게 버릴 수 없었다. 이에 바이오웨어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출시 초기 평가를 완전히 뒤집은 노 맨즈 스카이를 꿈꾸듯 대규모 리부팅 앤섬 2.0을 발표했다. 출시 1년이 지난 2020년 2월 공개된 앤섬 2.0은 게임 경험의 재구현과 전체적인 리빌딩을 목표로 개발 중이었다.




비록 소규모 인원이 앤섬 2.0에 투입되었지만, 개발진은 블로그를 통해 개발 과정과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며 등 돌린 민심을 서서히 되돌렸다. 하지만 희망도 잠시, 마크 다라, 케이시 허드슨 등 바이오웨어의 핵심 인사들이 퇴사했다.

드래곤 에이지4, 매스 이펙트 신작 등 기존 프랜차이즈의 새 작품을 개발하던 헤드급 개발자들의 퇴사로 회사 운영에는 구멍이 생겼다. 바이오웨어는 부랴부랴 앤섬 2.0 업데이트를 이끌던 크리스챤 데일리를 이 빈자리에 채워 넣었다. 이번 앤섬 2.0 개발 중단 역시 이런 업무 과부화가 영향을 끼쳤다.

크리스챤 데일리는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피드백은 고무적이었지만, COVID-19로 인한 재택 근무는 생산성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개발 취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며 바이오웨어는 앞으로는 드래곤 에이지 및 매스 이펙트 타이틀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앤섬 출시 2년, 앤섬 2.0 발표 1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앤섬이 시리즈화 되지 않은 신규 IP였으며 게임을 개발한 바이오웨어에게는 든든한 여타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있는 만큼 회사 입장에서도 앤섬 2.0에 큰 투자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일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매력적인 콘셉트를 한층 개선된 게임으로 즐기고자 했던 팬들에게는 개발 중단이 아쉬운 소식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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