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픽 싸움에 '스팀 민감 자료' 터진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0개 |
수수료 분쟁을 시작으로 첨예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대립에 밸브가 본의 아니게 끼어드는 모양새다.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토마스 힉슨 판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밸브에 2017년부터 판매된 스팀 게임 판매 정보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밸브가 제공을 명령 받은 436개의 게임은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양쪽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들이다.

앞서 애플은 에픽게임즈와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밸브의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애플 측은 밸브의 스팀이 PC 플랫폼에서 지배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밸브 역시 에픽의 소송에 관련이 있는 업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밸브 입장에서는 선뜻 내놓기 힘든 자료가 요청 문서에 포함됐다.

요청사항은 리퀘스트2와 리퀘스트32,2안으로 구성됐으며 리퀘스트2는 ▲ 앱 및 인앱 상품의 연간 총 판매량 ▲ 스팀의 연간 광고 수익 ▲ 스팀에 기인한 외부 제품의 연간 판매 ▲ 스팀의 연간 수익 ▲ 스팀의 연간 순수익 제공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에픽게임즈의 디지털 배급 채널 시장 총 규모를 계산하는 정보라는 게 애플의 주장이다.

반면 리퀘스트32는 ▲ 스팀의 각 앱 이름 ▲ 스팀에서 앱을 사용할 수 있었던 날짜 범위 ▲ 스팀에서 사용할 수있는 앱 및 모든 인앱 상품의 가격 제공을 담고 있다. 애플은 이 자료가 스팀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게임의 신원 및 가용성을 확인하는 기본 정보이자 디지털 배포 시장의 범위와 범위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자사의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는 물론 밸브의 스팀으로도 서비스 할 수 있었으니 자료를 제공받아 정당한 방어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자료는 플랫폼간의 경쟁을 보여주는 것과 관련있다고 전했다.




반면 밸브는 자사는 에픽게임즈가 아니며 포트나이트 역시 스팀을 통해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며 자료 제공 거부를 알렸다. 또한 자료 제공 요청 범위 또한 광범위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밸브의 주장에도 이번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의 게임 정보 제공 명령이 나오며 결국 자료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령을 내린 힉슨 판사는 2015년 이후의 자료를 요청한 애플의 자료 제공 범위를 2017년 이후로 제출하면 된다고 결정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포트나이트의 게임 통화 가격을 최대 20% 영구 할인했다. 특히 앱마켓에 포함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경우 해당 플랫폼 결제 시스템 대신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에 애플과 구글은 포트나이트 퇴출을 결정했고 에픽게임즈는 즉시 양사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과거 스티브 잡스가 1984년 매킨토시 출시 당시 IBM을 비판하던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를 게재하며 과도한 수수료를 앞세운 앱마켓의 횡포를 주장했다.

과연 밸브의 자료 제공이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소송에 중요 변화를 가져다줄까?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공식 재판은 4월 심리전협의 후 5월 3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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