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을 가장 먼저 만나볼 기회 '스팀 넥스트 페스트' 모아보기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4개 |



스팀을 통해 출시 예정인 게임들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 그 시작을 알리는 2월 에디션이 태평양 표준시 기준 5일, 막을 열었습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일종의 온라인 전시회로서의 성격을 지닌 게 특징인데요. 단순히 데모를 배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개발자가 직접 게임 플레이 영상을 올리고 설명하거나 데모를 플레이한 유저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무려 1,174개의 게임이 데모를 출품했습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무장한 인디 게임부터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명작의 후속작, 한참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던 기대작, 그리고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까지 다양하죠.

다만, 너무나도 많은 게임이 출품되기에 어떤 게임부터 먼저 손대면 좋을지 즐거운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우선적으로 할만한 게임들을 추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설 연휴를 불태울 데모들의 향연, 함께 보시죠.


홈월드3(Homeworld 3)
출시일: 2024년 3월 9일
한국어 지원: O
소개: 우주를 무대로 한 SF RTS에 한 획을 그은 명작 홈월드 시리즈. 그 최신작 '홈월드3'가 오랜 연기 끝에 마침내 데모를 배포하며, 출시에 앞서 최종 검증에 나섰다. '홈월드3'는 전작인 홈월드2 엔딩으로부터 100년 뒤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평화와 번영의 시대는 돌연 발생한 이상 현상이 게이트와 행성들을 집어삼키면서 끝을 맺는다. 전작의 주역이자 유일한 희망이었던 카란 스젯은 이 미중유의 위기 속에서 해답을 찾고자 떠났으나 끝내 실종된 상황. 플레이어는 그 후손인 이모겐 스젯과 함께 은하계의 미래를 위협하는 혼란을 수습하고자 그 해결의 열쇠를 쥔 카란을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오랜만에 등장한 대작 RTS인 만큼, RTS 팬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퍼시픽 드라이브(Pacific Drive)
출시일: 2024년 2월 22일
한국어 지원: O
소개: '퍼시픽 드라이브'는 거미 괴물 기차를 피해 달아나는 게임 추추 찰스(Choo-Choo Charles)의 웨건 버전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세세하게 살펴보면 여러모로 다른 점도 많다. 괴물을 처치하기보다는 초자연현상을 조사하고 살아남는 데 초점을 맞췄을 뿐 아니라 괴물 기차뿐이던 추추 찰스와 달리 '퍼시픽 드라이브'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초자연현상은 한둘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끊임없이 운전하며, 자원을 모으고 스테이션 웨건을웨건을 가득 채우는 한편, 방사선 등 각종 외부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퍼시픽 드라이브'는 2월 22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아직 어떤 게임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직접 데모를 하고 판단해 보자.


웨이크러너(Wakerunners)
출시일: 미정
한국어 지원: O
소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까. 민트로켓의 두 번째 타자가 될 게임 '웨이크러너'도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데모를 출품했다. 탑뷰 시점에 가감속을 활용한 근접 전투를 기반으로 한 '웨이크러너'는 여러모로 서바이벌 프로젝트가 떠오르는 게임이다. 플레이어의 컨트롤과 순발력으로 기반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속도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은 다른 팀 대전 액션 게임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호쾌하면서 짧고 굵은 느낌의 팀 대전 게임을 찾는다면 '웨이크러너'가 그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던전본(Dungeonborne)
출시일: 미정
한국어 지원: X
소개: 미스릴 인터랙티브가 개발 중인 던전크롤러 신작 '던전본'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중세 판타지 콘셉트의 어둡고 음산한 던전 디자인, 다양한 무기와 마법을 이용한 세밀한 전투, 다양한 클래스에 이르기까지 다크 앤 다커와 판박이다. 실제 게임 플레이 역시 거의 다를 바 없다. 모르고 보면 다크 앤 다커로 봐도 무방한 정도. 여러모로 스팀에서 퇴출된 다크 앤 다커의 빈자리를 노리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지는 게임이다.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다크 앤 다커와 비교했을 때 좀 더 액션성이 강화됐다는 정도일까. 이번에 데모를 출품한 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평균 만 명대의 동접자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네크로스미스2(Necrosmith 2)
출시일: 2024년
한국어 지원: O
소개: 전략 타워 디펜스 네크로스미스의 정식 후속작 '네크로스미스2'도 이번 행사에 데모를 출품했다. 적들로부터 탑을 지키기 위해서 주변 몬스터를 처치하고 신체 파츠를 모아 언데드 군단을 만들어야 하는 등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변 환경이 좀 더 다양해졌다는 것과 거인들이 추가되어 탑을 지키기 좀 더 어려워졌다는 정도일까. 더욱 다양한 몬스터, 더욱 다양해진 환경, 그리고 새로운 적들의 존재까지,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네크로스미스2' 역시 걱정할 것 없어 보인다.


웰컴 투 파라다이즈(Welcome to ParadiZe)
출시일: 2024년 2월 29일
한국어 지원: O
소개: 에코 소프트웨어의 신작 '웰컴 두 파라다이즈'는 그들의 전작인 하우 투 서바이브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두 게임의 성격은 사뭇 다르다. 똑같은 좀비 서바이벌 장르지만, 하우 투 서바이브가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인 반면, '웰컴 투 파라다이즈'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어딘지 경박할 정도로 유쾌하다. 그야말로 B급 매력이 물씬 풍기는 좀비 서바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우 투 서바이브를 통해 다져온 좀비 서바이벌의 노하우가 응축된 '웰컴 투 파라다이즈'다. 유쾌한 생존 서바이벌을 찾는 유저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비에이터(Deviator)
출시일: 2024년
한국어 지원: X
소개: '디비에이터'는 여러모로 할로우 나이트가 떠오르는 게임이다. 전부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아트워크부터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도전적인 난이도와 전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빼다 박았다. 여러모로 논란의 타이틀이지만, 할로우 나이트의 장점마저도 완벽하게 따왔기 때문일까. '디비에이터'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마냥 나쁘지 않다. 데모를 출품한 게임 가운데 '던전본'과 함께 당당히 상위권에 올랐을 정도다. 언제 나올지 모를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의 아쉬움을 달래기엔 충분한 게임이다.


페퍼 그라인더(Rusty's Retirement)
출시일: 2024년
한국어 지원: O
소개: '페퍼 그라인더'는 여러모로 친숙한 느낌의 인디 게임이다. 픽셀 그래픽에 2D 액션 플랫포머라는 점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끈 인디 게임의 문법을 충실히 따랐다고 할 수도 있다. 다만, 마냥 문법에 충실한 게임이기만 한 건 아니다. 소위 성공한 인디 게임을 보면 '엣지'를 갈고 닦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페퍼 그라인더'가 준비한 비장의 수단은 그라인더다. 모래와 바위를 파고들어가 길을 뚫거나 퍼즐을 풀거나 심지어 보스를 상대하는 것까지 그라인더 하나로 해결한다. 인디 게임 퍼블리셔 명가인 디볼버 디지털의 게임인 만큼, 취향만 맞는다면 게임성은 걱정할 필요 없어 보인다.


해롤드 할리벗(Harold Halibut)
출시일: 2024년
한국어 지원: O
소개: 이번에 데모를 출품한 게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을 하나 꼽으라면 이 게임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편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게임 '해롤드 할리벗'이다. 이 게임에 대해 말할 때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캐릭터를 비롯해 세트 등 거의 모든 것들을 수작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해롤드 할리벗'은 일단 절반은 성공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내러티브는 어떨지 데모를 통해 직접 판단해 보자.


멀릿 매드 잭(Mullet Mad Jack)
출시일: 미정
한국어 지원: O
소개: '멀릿 매드 잭' 올드 스쿨 애니메이션과 레트로 FPS의 풍미가 물씬 느껴지는 게임이다. 비주얼과 화끈한 슈팅 플레이가 눈길을 끄는 '멀릿 매드 잭'이지만, 이 게임의 진면목은 따로 있다. 바로 10초라는 제한 시간이다. 주인공에게 허용된 삶은 단 10초뿐.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에서 주인공 멀릿 매드 잭은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의 질서를 부수기 위해서,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로봇을 쳐부수고 뇌에 도파민을 공급해야 한다. 쏘고 베고 터트리는 원초적 슈팅 감각의 게임을 찾는 유저들에게 추천한다.


러스티 리타이어먼트(Rusty's Retirement)
출시일: 2024년
한국어 지원: O
소개: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게임을 하고 싶기는 한데 어딘지 멍한 기분으로 하고 싶을 때. 여기 그럴 때 하기 딱 좋은 게임이 있다.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러스티 리타이어먼트'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백그라운드 방치형 게임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보통은 전체화면으로 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창 모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러스티 리타이어먼트'는 화면 하단의 일부만 차지한다. 심지어 백그라운드로 실행되기에 게임을 하면서 인터넷을 하는 등에 어떠한 제약도 없다. 대신 그렇기에 다른 경영 시뮬레이션과 비교했을 때 다소 깊이가 얕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느긋하게 즐기기엔 이만한 게임도 없어 보인다.


스톰게이트(Stormgate)
출시일: 2024년
한국어 지원: O
소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신작 RTS '스톰게이트' 역시 이번에 데모를 출품하며, 게임성 검증에 나섰다. 블리자드에서 RTS를 개발하던 핵심 개발자들의 신작답게 '스톰게이트'는 여러모로 블리자드의 향취가 짙은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2와 비슷한 유닛 운용 방식에 더해 워크래프트3의 영웅 시스템을 절묘하게 섞은 걸 볼 수 있다. 데모이기에 아쉬운 부분도 더러 보이지만, 착실하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모습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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