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바람의나라: 연' 아이템 강화 버그 발생... "악용 계정 1,569개 이용제한 조치"

게임뉴스 | 박태학 기자 | 댓글: 21개 |




'바람의나라: 연'이 아이템 강화 관련 버그로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이슈의 핵심은 '아이템 내구도 복구'다.

'바람의나라: 연'은 강화 실패로 즉각 아이템이 파괴되진 않는다. 대신 아이템 강화 내구도가 한 칸씩 줄어드는 시스템을 채용했다. 내구도가 모두 사라질 경우 해당 아이템은 파손되지만, '동급 장비'를 재료로 투입하면 내구도가 1칸 충전되어 다시 강화에 도전할 수 있다.

몇 번의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MMORPG와 비교하면 강화 장벽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물론, 레이드에서 얻은 최상급 아이템을 높은 수치로 강화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금일(11일) 상점에서 파는 최하급 방어구 중 하나인 '초록색 남자 갑주'로 최상급 방어구의 강화 내구도를 무한으로 복구 가능하다는 사실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해당 버그를 이용하면 게임 내 최상급 아이템을 높은 강화 수치까지 간단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게임 내 최상위 랭크에 속한 유저들 중 일부는 이미 버그를 남몰래 이용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은 이슈를 확인하고 11일 오후 6시 '바람의나라: 연'의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게임 내 오류 수정'을 점검 내용으로 든 해당 공지글에는 10시 50분 기준으로 2,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오후 8시, 넥슨은 추가 공지로 "장비 복구 시스템 오류의 원인을 파악했고 최대한 빠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당 버그를 악용한 게임 데이터도 함께 조사중이며, 어뷰징 현황에 따라 게임 이용 제한 및 아이템 회수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긴급 점검은 첫 공지가 올라온 지 약 4시간 30분이 지나고서야 종료됐다. 오후 10시 30분, 넥슨은 최종 공지를 통해 "장비 복구 시스템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수정 완료됐고, 해당 시스템을 악용한 대상자를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운영진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버그를 1번 이상 이용한 계정은 1,569개로, 상세 조사를 위해 임시 게임 이용제한 조치가 진행됐다. 해당 계정들은 악용 수위에 따라 차등적인 게임 이용제한과 더불어 아이템 회수 등의 추가 조치가 가해질 전망이다.

갑작스런 점검에 대한 보상 내용도 공개됐다. 점검 종료 시각부터 내일(12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게임을 접속한 유저 전원에게 영혼의 파편 30개, 상급 재료 묶음 주머니 10개, 레이드 입장권 3개가 우편함을 통해 지급된다. 프리미엄 서비스 또한, 효과 종료일 이후로 12시간 연장된다.

넥슨은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며, "유저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슈 대응 및 임시점검 보상에 관련한 상세 정보는 '바람의나라: 연' 공식 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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