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탐방] 베트남 PC방에 대한 모든 것! '뚜이호아 VRIZ 1호점'을 가다

게임뉴스 | 허재민 기자 | 댓글: 31개 |



지난 11월, 베트남 뚜이호아에 주연글로시스에서 운영하는 VRIZ 1호점이 오픈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첫 기업형 PC방으로, 주연테크는 뚜이호아 1호점에서 시작해 계속해 베트남에서 '주연'이라는 브랜드를 계속해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직접 방문한 VRIZ 뚜이호아점은 뚜이호아라는 마을에 대해서 느꼈던 점과 똑같이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모습을 띠고 있었습니다. 분명 한국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 PC방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한국의 PC방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베트남 뚜이호아에서 만난 한국의 PC방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방문하기 전에 궁금했던 것들도 많았는데요. 궁금했던 것들을 위주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Q. 베트남 VRIZ 1호점 가는 길!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베트남 현지에서 PC방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오토바이 주차장이었어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단연코 '오토바이'입니다. 길가에서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 데다가 한 명이 아닌 네 명까지 한 번에 올라탄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고,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하면서 가는 사람도 있었어요. 게다가 초등학생 정도로밖에 안 보이는 아이가 혼자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50cc는 별도로 면허가 필요 없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었는데요.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문화라서, 생각보다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클락션을 울리는 것이 너무 당연한 문화였어요. 빵빵거리면서 서로 의사소통하더라고요.

그만큼 VRIZ 1호점 또한 처음 매장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부분이 오토바이 주차장이었다고 합니다. 다들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만큼 거리가 조금 먼 것은 상관이 없지만,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어야 한다는 거죠. 직접 방문한 VRIZ 뚜이호아점 앞에도 넓은 오토바이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고,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정말 많은 오토바이가 주차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12월은 정말 비가 많이 옵니다. 태풍처럼 불었다가 그치기도 하고요.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힐을 신은 분들도 있고요.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기도 합니다.



▲시내 중심부에서 찾을 수 있었던 VRIZ 뚜이호아점



▲목요일은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 그만큼 주차된 오토바이가 많았어요.



▲정말 많습니다.



▲입구에는 한국어로 인사말이 적혀있었습니다! 문을 열어주시는 분들도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시더라고요.



Q. 여기도 VR 방 있나요? 구조가 어때요?
뚜이호아 VRIZ 1호점 1층에는 VR실과 전자제품 매장이 있다


PC방을 생각하고 들어선 VRIZ 뚜이호아점의 1층은 전자제품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1층은 VR룸과 전자제품 매장, 카페가 마련되어있고, 2층과 3층이 PC방으로 이루어져 있었죠. 휴대폰은 아직 모형만이 배치되어있지만, 곧 제품도 입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한쪽에는 VR을 체험해볼 수 있는 VR룸이 마련되어있었는데요. 많이 활성화되어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좀더 알려나가고자 추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연테크의 게이밍 라인, Lionine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매장의 모니터 및 게이밍 기어도 전부 Lionine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외 주변 악세서리는 Geekstar의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한편, 뚜이호아 VRIZ 1호점은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모든 가게들이 그 시간대에 운영되고 있는데요. 문화적으로 한국과는 달라서 몇 가지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먹을 것을 싸와서 먹으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뚜이호아에서는 자연스러운 문화라고 합니다.



▲1층에 마련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제품들도 볼 수 있었고,



▲주연테크의 게이밍 브랜드, Lionine 제품도 있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쉽게 2층으로 갈 수 있었는데요, 전기 절약을 위해 계속 틀어놓지는 않더라고요.



▲VR 체험실 옆에는 카페도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자리가 아주 많지는 않았는데, 테라스까지 준비는 되어있었습니다.



▲메뉴는 본격적이에요.



▲VR 체험실은 두군데로 이루어져있었고,



▲언뜻보니 비트세이버를 플레이하고 있더라고요.






▲VR룸은 생각보다도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기때문에, 주의사항을 명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Q. 뚜이호아에서는 어떤 게임이 대세에요?
뚜이호아 아이들은 배그 모바일을 PC로 한다?


매장에 10시에 도착해보니 정말 많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별로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조금 놀라운 광경이었죠. 알고 보니 베트남에서 매주 목요일은 학교가 2시간만 하고 끝나는 날로,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만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끝나자마자 PC방으로 달려온 친구들인 거죠. 평소에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오후반 학생들은 아침에 PC방에 왔다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하루의 일과를 일찍 시작하는 문화라서, 오전 시간대의 수요가 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에서도 청소하러 아침 8시 반에 오더라고요.

뚜이호아 점은 전체 211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쭉 둘러보니 자주 플레이하는 게임들은 몇 가지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먼저, 한국에서도 많이 플레이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승리! 문구부터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베트남어로 되어있었지만, 안타까움에 소리 지르는 친구들의 모습은 한국과 다를 게 없었죠. 담당자분께 살짝 욕이냐고 물어보니 "아무래도 욕이겠죠?"라고 답변을 들어볼 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유심히 살펴봤는데요. UI가 조금 다르길래 물어보니, 모바일판을 에뮬레이터로 돌려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PC방에서 배그 모바일을 플레이한다고 하면 조금 특이하잖아요? 여기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스팀판을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서 유료 패키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호치민이나 하노이같은 대도시에서는 오버워치나 스팀판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뚜이호아는 시골 마을이고 그만큼 소득 수준의 차이도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피파 온라인4.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유통회사 가레나에서 독점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권에서는 가레나의 영향력이 상당해 보였습니다. 직접 체험할 때 계정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로그인 화면 외에 홈페이지는 영어 지원이 안 되어있어서 조금 어렵더라고요.

저도 직접 시간 충전부터 게임 플레이까지 간단하게 진행해봤습니다!



▲회원제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계정을 만들고 충전을 해야합니다. 금방 끝나더라고요.



▲자리는 원하는 곳에 앉으면 되고요,



▲게임은 익숙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모바일 게임이 많았고요.



▲시간, 음식 주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메뉴 (음식 주문은 잠시 후에 진행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하시던 배그 모바일을 해봤는데요,



▲모바일 게임을 PC방에서 해본건 처음이에요. 물론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유저끼리 매칭됩니다.



▲10위로 마무리!



▲목요일 아침은 PC방이 붐비는 시간입니다.



▲배그 모바일을 플레이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어요.






▲참고로 저 빨간 음료수 통. PC방에서는 전부 저런 통을 사용하더라고요.



▲에임을 잘하는걸.









Q. 베트남 PC방에서는 라면 팔아요?
그래서 직접 먹어봤습니다! PC방 음식


PC방 하면 이제 너무 당연해진 '음식'. 베트남 PC방에서는 어떤 것들을 팔고 있었을까요? 일단 VRIZ PC방은 물론, 로컬 PC방에서도 음식 판매가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체계화되어있지는 않았지만 좀 더 본격적인 음식들은 더욱 많았죠. VRIZ 뚜이호아점에서도 라면 조리 기계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면서 좀더 한국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컴퓨터와 게임, 그리고 음식이 마련되어있는데, 직접 먹어봐야겠죠? 저희도 가장 잘나간다는 음료, 'Sting'부터, 현지 라면, 볶음라면, 볶음밥 등 다양하게 시켜서 먹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조금 짠 편인데, 제 입맛에는 잘 맞았어요. 볶음라면은 일반 라면처럼 봉지로 팔기도 하는데, 집에서 해먹으려면 불로 조리를 하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반면 라면은 우리나라보다 얇은 면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따로 끓이지 않아도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어줘도 금방 조리가 가능했습니다. 맛도 괜찮더라고요. 양은 정말 많고요.



▲여기저기서 음식을 시켜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음식 조리는 2층 카운터에서 이루어집니다.



▲라면 봉지는 작은데, 양은 많은 편이에요.



▲라면 조리 기계!



▲상당히 본격적인 조리대.



▲음료는 이렇게 준비되어있지만,



▲전부 이런 통에 담아서 서비스됩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처럼 체계적인 시스템은 아니었는데요, 자리에서 시키고 서빙이 될때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잘나간다는 탄산음료 'Sting'. 아주 달달한 맛이에요.



▲라면은 정말 금방 나와요.



▲볶음면은 꽤 시간이 걸렸는데요, 야채가 되게 많이 들어가있어요.



▲볶음밥 퀄리티는 조금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밥이 정말 맛있어요.



Q. PC 방안에 특이한점은 없었나요?
베트남에서는 흡연실이 흔하지 않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음식을 시켜먹고. 기본적인 것들은 한국과 비슷했지만 자주 하는 게임이나, 음식 메뉴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바일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제일 신기했습니다. 베트남의 게임 시장 보고서만 찾아봐도 PC온라인 게임 시장보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그 연장선이라는 인상을 받았죠. 스마트폰에 비해 PC가 가정에 많이 보급되어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외에 현장에서 눈에 띈 부분들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몇 가지 특이했던, 특이하지는 않지만 조금 다른 의미를 가졌던 부분들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먼저 흡연실. 사실 흡연실은 한국에서도 대부분 찾아볼 수 있는 요소기는 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흡연이 자유로운 나라기 때문이죠. 제가 머물렀던 호텔 식당만 가봐도 흡연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고, 엘리베이터 앞에 재떨이가 마련되어있기도 했거든요. 그만큼 흡연실이 따로 지정되어있다는 것이 조금 특이하게 여겨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도시에서는 종종 만나볼 수 있지만요.



▲귀여웠던 화장실 로고



▲한국처럼 커플석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는 18세 이상만 가능하다고 적혀있습니다.
운영상 성인용으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뭐, 내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커플석에서 드라마를 보시던 분. 혼자긴 하지만 아늑해보입니다.



▲무인 정산기는 없었고, 카운터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아, 베트남의 가정집이나 상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제사상.



▲꼭 어디든 마련되어있더라고요.



▲정수기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은행에서도 이렇게 마련해둔다고 합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더라고요.



▲베트남의 커피는 약간 에스프레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달아요.



▲참고로 맥주도 얼음을 넣어 먹더라고요.



+ 베트남 뚜이호아 주변 PC방을 방문하다
가정집 PC방이 뭔지 직접 가봤습니다


VRIZ 뚜이호아 점을 나와서 한번 로컬 PC방을 찾아가보았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PC방과 나름대로 PC방처럼 꾸며놓은 곳 등 다양한 모습으로 곳곳에 마련되어있었는데요. 가정집을 개조한 PC방은 정말 특이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모여 플레이하게 되어있었는데요. 1층과 2층을 합해서 총 40석 정도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운영자분이 컴퓨터 공학 관련해서 전문 지식이 있는 분이었는데, 자연스럽게 PC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작은 PC방이지만 오버워치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있었고, 작게 음식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돌리다가 도마뱀도 봤어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정말 우연히 PS4라고 (무려 프로!) 적혀있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 보니 플스방처럼 꾸며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8대 정도가 마련되어있었고, 소파 덕분에 편안히 플레이하는 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카운터에 놓여있는 게임 타이틀도 몇 개 볼 수 있었습니다.



▲주택가에 마련되어있는 가정집 PC방



▲처음 보는 이 분위기. 친구집에 놀러온 모습같아요.



▲자리는 꽉 차있습니다. 바로 앞에 학교가 있더라고요.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2층에도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또다른 PC방은 좀 더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도 역시 음식을 판매하고 있고요.



▲참고로 담배 냄새가 좀 심합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본 PS방



▲무려 Pro!






▲타이틀도 준비되어있네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고요.



▲역시 게임은 함께 해야 제맛.
베트남도 한국과 '게임을 즐긴다'는 부분에서는 크게 다를게 없다는 것을 느끼며, 취재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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