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붉은 머리의 모험가를 기억하시나요?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리뷰 | 전세윤 기자 | 댓글: 24개 |
▲ 출처: 유튜브 'NihonFalcomSince1981' 채널

“당신은 아돌 크리스틴을 알고 있는가? 희대의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 그는 생애에 여러 모험을 거쳐 백 여권에 달하는 모험 일지를 써내렸다. 이건 그의 모험 일지에 기록된 어느 한 모험의 이야기다.”
- 이스 최신작 SCEJA 콘퍼런스 2014 트레일러 발췌


⊙개발사: 니혼 팔콤 ⊙장르: 액션 RPG ⊙플랫폼: PS Vita, PS4 ⊙출시: 2017.05.25


SCEJA 콘퍼런스를 보고 있던 유저라면 이 영상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인벤 기사 참조)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붉은 머리의 검사’. 일본은 물론 90년대 한국에도 상륙했던 이 붉은 머리 검사의 모험 일지는 현대에서도 꾸준히 이어져 여러 유저들에게 읽히고 있는 중입니다.

바로 ‘니혼 팔콤’이 제작한 액션 RPG 게임, ‘이스 시리즈’입니다. 무려 30여 년 동안 꾸준히 제작되어 왔던 굴지의 명작 시리즈이며 이제 내후년에 3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1987년, PC-8801 플랫폼으로 시작된 이스는 이제 감성 넘치는 도트를 넘어 풀 3D 그래픽으로 전환해 저희 앞에 찾아왔군요. 그리고 아돌의 모험 일지는 ‘이스 9: 몬스트룸 녹스’로 계속 진행되고 있죠.

그리고 곧 세가퍼블리싱코리아에 의해 발매될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이하, 이스 8)’ 또한 그래픽에 굴복하지 않을 완성도를 지녔습니다. 본래 PS Vita (이하, 비타) 선 출시, PS4로 뒤늦게 발매된 이 게임은 세이렌 섬에 불시착한 아돌의 표류기를 다루고 있죠. 이미 여러 웹진에서도 크게 호평 받았던 이스 8은 이제 완전한 모습으로 닌텐도 스위치에 데뷔하게 됩니다.

과연 스위치로 발매될 이스 8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직 발매 전이기에 확인할 수 없지만, 대신 기존에 나왔던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로 먼저 파악해볼 수 있겠네요. 이번에는 이스가 어떤 작품인지, 이스 8은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 옛 향수를 불러오던 붉은 머리의 검사는



▲ 여전히 모험가로서 모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전 체크 - 니혼 팔콤은 어떤 회사?
곧 40주년을 맞이하는 불멸의 회사, 팔콤

먼저 앞서 이스 8을 설명드리기 전에, 팔콤이란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웃거리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 듣기엔 생소한 이름, 하지만 그 역사는 오래되었죠. 그래서 사전 체크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작지만 강한 회사, 팔콤이 과연 어떤 회사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니혼 팔콤 주식회사’는 1981년 설립되었으며 처음 해왔던 일은 애플 컴퓨터의 대리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팔콘과' 당시 컴퓨터 회사들의 인기 접미사인 'com'을 합성하였죠. 팔콤의 유명 IP로는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와 이스 시리즈, 도쿄 재너두가 있지만 과거 IP까지 보자면 ‘밴티지 마스터’, ‘브랜디쉬’,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팔콤의 인지도는 80년대부터 쌓아왔기에 웬만한 대기업에도 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파이널 판타지로 유명한 스퀘어가 1986년에 설립되었으니 무려 5년이나 차이가 나죠. 2019년 3월, SIEK에서 개최한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에 팔콤 ‘콘도 토시히로 대표’가 방한하자 90년 대 게임, 영웅전설 3: 하얀 마녀를 들고 오거나 팔콤의 창립기념일에 맞춰 케이크를 준비해 온 유저들이 있었을 정도니깐요.

그리고 팔콤에선 유명한 인재들도 있었답니다. 현재 제노블레이드를 제작하고 있는 모노리스 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타카하시 테츠야’, 동인 음악의 뿌리를 제공했던 대난투 작곡가, ‘코시로 유조’, 마지막으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유명해진 ‘신카이 마코토’ 또한 팔콤 내에서 근무하였죠. 특히 신카이가 제작한 ‘팔콤 로고’와 ‘이스 2 이터널’ 오프닝은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100명도 채 안 되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창립 이래로 적자가 단 한 번도 나지 않은 회사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1년에 게임을 하나씩 출시하는데도 불구하고 플레이 타임이 충실하고 게임성이 좋기로도 유명하죠.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괜히 '일본 RPG 명가'라는 별명이 붙은 회사가 아니란 생각도 들었네요.



▲ 그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의 오프닝

▲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팔콤 팬 정모 영상
(출처: 유튜브 'Playstation Korea' 채널)


사전 체크 - 이스 시리즈는 무슨 게임?
팔콤의 하이 스피드 액션 RPG이자 간판 타이틀

이스 시리즈는 벌써 본편만 해도 9편이 발매된 팔콤의 간판 게임입니다.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가 턴제를 담당한다면 이스 시리즈는 언제나 액션을 담당해왔죠. 이스 1도 액션 RPG로 시작해 당시엔 획기적인 시스템인 몸을 부딪혀서 적의 체력을 깎는 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일명, ‘몸통 박치기’죠. 이후, 시대가 변화하면서 칼을 휘둘러 적을 제거하는 기본적인 액션 시스템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벌써 9편의 게임이 나오고 외전작들도 꾸준히 발매되었는데요. 주인공, '아돌 크리스틴'이 작성한 모험 일지는 원래 100여 권에 달한다는 설정입니다. 아직 아돌의 모험기를 전부 다루려면 90편 넘는 작품이 더 나와야 할 정도겠군요. 그중에서도 '아돌의 3대 모험'으로 선정된 '에스테리아 모험기 (1,2편)'. '셀세타의 수해 (4편)', '알타고의 오대룡 (7편)'은 팬들에게도 상당히 유명한 작품들입니다.

이스 8은 아돌의 3대 모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스케일로만 따지면 그에 준하다는 평가도 많이 받습니다. 특히, 또 다른 주인공, 다나의 눈물겨운 고군분투도 호평을 많이 받았죠. 기존 팬들에게도 인정받은 이스 8. 최근 팔콤의 궤적 시리즈에서 비평이 많아지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생각되네요.



▲ 2D 도트의 감성에 머물러 있는 이스 1



▲ PSP로 나온 이스 7, 믿지 못하시겠지만 2009년산 게임입니다


심층 리뷰 -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PSP로 넘어온 이후, 팔콤 게임 최고의 완성도

기자가 되기 전 2016년 11월, 처음으로 이스 8을 만져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비타에서 이만한 볼륨의 액션 RPG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타에도 훌륭한 게임이 많지만 이토록 모험심을 자극한 건 이스 8이 처음이었죠. 궤적 시리즈에서 계속 쌓아오던 팔콤의 스토리텔링이 이스 시리즈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한 후, 제 입에서 나온 소감은 단 한 마디. "팔콤이 해냈구나...!"

이후 PS4로 이스 8을 재차 플레이했을 때도 몰입감은 여전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팬이기도 하고 콩깍지도 어느 정도 씌였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다 회차 플레이를 즐기지 않는 유저로서 이례적이었다고 생각하네요. 그만큼 완성도가 훌륭한 게임입니다. 만약 스위치판으로도 플레이하게 된다면 각 1회차씩 해서 총 3회차 플레이를 하게 될 텐데 여전히 두근두근하네요.

해당 작품 내 주인공, 아돌의 나이는 '21세'로 성인이 된 아돌을 그려내면서 술에 약한 모습이나 몰려오는 적들을 버거워하는 등, 조금씩 인간적인 면모를 그려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참, 아돌의 옆을 항상 지키는 정실부인(?), '도기'도 빼먹지 않고 등장합니다. 벽깨기란 별명으로 유명한 도기는 이번만큼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니지만 표류촌의 대장으로서 아돌 일행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답니다.

자, 그럼 2018년에 팔콤이 직접 집계한 아시아 패키지 판매량 TOP 10 랭킹에 유일하게 한국어판이 7위에 들어간 이스 8은 과연 어떤 게임이었을까요? 직접 파고들어 봅시다.



▲ 옆에 수녀님이 떡하니 붙어있어도...



▲ 귀여운 여자아이가 목걸이를 선물해줘도......



▲ 역시 아돌 옆에는 정실부인(?), 도기가 있어야!



▲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시작합니다!



그래픽

그래픽은 팔콤의 제일 큰 약점으로 PS3 시절의 게임들과 비교해도 그다지 훌륭하진 않습니다. 오죽하면 유저들 사이에선 PS2 그래픽이라고 불릴 정도죠. 하지만 비타로 플레이했을 땐, 오히려 훌륭한 그래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비타 내에서도 이스 8보다 더 높은 비주얼을 지닌 게임을 고르라고 하면 몇 없을 정도니깐요.

흔히 카툰 렌더링을 하면 자주 나오는 '펜선 효과'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팔콤의 2015년 작품인 '도쿄 재너두'에서도 펜선 효과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죠. 물론 이스에 쓴 엔진과 궤적에 쓰인 엔진이 서로 다르단 루머가 있지만 팔콤의 내부 상황을 모르는 지금, 섣불리 판단하는 건 안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비타에서 어느 정도 좋다고 느낀 그래픽은 PS4로 이식하자마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PS4에서는 다른 B급 회사에서도 그래픽 품질을 높여서 나오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스 8은 비타로 나온 그래픽을 그대로 이식했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PS4 타이틀이 아니라는 오명도 붙었습니다.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제일 편한 방법인 것도 사실이죠.

그러나 이는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텍스처나 쉐이더가 엉망이란 것이지 '비주얼'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스 8은 세이렌 섬이란 배경을 훌륭하게 재현하기 위해 맵을 재탕하거나 돌려써먹지 않고 전부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몬스터들도 새로운 구역으로 넘어가면 새로운 몬스터들이 나오는 등, 서식에 따라 다른 환경을 보여주었죠.

이런 것을 감안하면 그래픽이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비주얼이 나쁜 게임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스 8을 하면서 정말로 세이렌 섬이라는 무인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고 그건 지금 플레이해도 변함이 없거든요. 정말 게임을 구성하는 비주얼 전반이 엉망이었다면 이런 기분은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 이건 비타 스크린샷인데 비타 내에선 꽤 좋게 보입니다



▲ 오히려 비타에서 이런 스케일의 게임을 만나보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요?



▲ 근데 그 감성 그대로 PS4로 이식했답니다



▲ 아무리 그래도 캐릭터에 펜선 효과 안 넣어준 건 좀...



스토리

팔콤 사내에서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지만 그중,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는 '타케이리 히사요시'입니다. 몰입감을 주게 하는 텍스트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되, 오글거리는 작명과 반복 대사를 즐기기로 악명 높은 작가기도 하였죠. 하지만 이스 시리즈는 이스: 셀세타의 수해부터 팔콤의 대표, 콘도 토시히로가 직접 시나리오를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콘도 토시히로 대표가 쓴 시나리오는 대부분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을 사용해 설득력 있는 구성을 바탕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자연스러운 몰입감을 주게 합니다. 이스 8 또한 '롬바르디아 호'에 탑승한 아돌과 탑승객들이 의문의 괴물에게 습격당하면서 배가 침몰당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세이렌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세이렌 섬을 탈출하려는 아돌의 모험이 시작되죠.

귀족의 긍지를 가지고 있으되,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락샤 폰 로즈웰', 호탕하지만 언제나 가족처럼 보살펴주는 '샤하드 노틀러스', 냉철해 보이지만 가끔은 위트 있는 '훔멜 트라발도', 기운 넘치고 발랄한 여자아이, '리코타 벨다인'까지 개성 있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하며 세이렌 섬을 탐험합니다.

한편, 아돌은 세이렌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이상한 꿈들을 계속해서 꾸게 되죠. 고대 문명에서 살고 있는 듯한 의문의 소녀, '다나'의 과거를 보게 되면서 아돌은 의문을 품게 되고 점차 섬의 숨겨진 비밀에 다가가게 됩니다. 과연 세이렌 섬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아돌은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이스 8을 구매해서 플레이해보도록 하죠!

■ 해당 스크린샷은 PS Vita로 캡쳐하였습니다.



▲ 배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아돌쿤



▲ 근데 배가 타이타닉이 되어버렸네요



▲ 여자를 홀리는 카사노바의 꿈에 나타나는 여자...



▲ 다나는 과연 아돌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전투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부터 도입된 최신 시스템, '플래시 가드', '플래시 무브' 시스템이 이번 이스 8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이스의 모토인 '하이스피드 액션 RPG'란 이름에 걸맞게 빠른 칼놀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스킬, 그리고 플래시 무브/가드 시스템으로 더욱 경쾌하고 신나는 액션 플레이가 가능케 되었죠.

이스 7부터 존재했던 참/사/타 시스템이 이번에도 도입되었죠. 참(斬)은 베는 무기, 사(射)는 쏘는 무기, 그리고 타(打)는 치는 무기를 의미하며 참에 약한 몬스터들은 참으로, 타에 약한 몬스터들은 타로 치면 유효타가 더 먹혀들어가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타깃 고정 시스템을 새로 추가하여 △버튼을 눌러 타깃을 제대로 고정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 어떤 유저는 이스 8의 최고 난이도 인페르노로 한 대도 맞지 않은 채, 클리어하는 영상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액션성 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죠. 다만, '다크 소울'과 같이 진중한 움직임으로 적과 맞서 싸우는 소울류 게임을 즐겨 한다면 빠르고 템포가 높은 이스 시리즈의 전투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팔콤이 이스 1을 제작하였을 때, '상냥한 RPG'란 타이틀을 내걸었던 만큼 액션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유저에게도 익숙하고 재밌는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란 건 보증합니다. 만약 자신이 액션 게임을 어려워한다면 상냥한 RPG, 이스 8이 정답이 될 수도 있겠네요.



▲ 플래시 가드로 공격력을 상승시켜 적을 몰살시키자



▲ 플래시 무브로 시간을 늦춰 더욱 경쾌한 액션을



▲ 좀 더 어려운 고난이도 액션도 가능합니다



▲ 마무리는 필살기가 국룰!



사운드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들도 팔콤을 '음반 회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사 내 사운드 팀을 따로 운영하는 회사인 만큼 이스 8의 OST도 매우 훌륭하죠. 실제 35년 동안 줄곧 작곡해오면 사운드가 비슷해질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팔콤 게임의 OST는 서로 다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줄곧 회사의 자존심을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MIDI를 사용한 듯한 멜로디에 베이스, 기타, 드럼 등을 융합한 음악을 만들며 가끔 성악과 오케스트라를 섞어 웅장함과 신선함을 주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악기를 가리지 않으며 장르를 넘나드는 팔콤의 음악은 팬들에게도 제대로 먹혀들었고 이를 노려 주기적으로 '팔콤 JDK 밴드 라이브 콘서트'를 열기도 합니다.

이스 8에서 제일 많이 사랑받고 있는 곡은 'SUNSHINE COASTLINE'이 대표적입니다. 모험의 서막을 아름다운 선율로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GENS D'ARMES'나 'OVERCOME THE ROCKY PATH', 'MAIA'를 좋아합니다. 여러분들도 각자 좋아하는 이스 8 배경음악이 있을까요? 저도 내심 궁금해지네요.

▲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이스 8의 명곡, SUNSHINE COASTLINE
(출처: 유튜브 '팔콤 사운드팀 jdk' 주제)

▲ 최근 이스 8 슈퍼 얼티메이트 앨범도 발매되었죠
(출처: 유튜브 '팔콤 사운드팀 jdk' 주제)

▲ 이 곡은 이스 2의 'TO MAKE THE END OF BATTLE'의 느낌으로 각색한 곡입니다
(출처: 유튜브 '팔콤 사운드팀 jdk' 주제)

▲ 그리고 'TO MAKE THE END OF BATTLE'은 이스 2 OST의 전설이 아닌 레전드!
(출처: 유튜브 'NihonFalcomSince1981' 채널)



시스템

새로운 게임 한 편이 나올수록 계속 편의성을 높아지는 팔콤 게임답게 이번 작품도 전작 대비, 편의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오토 맵핑'과 '거점 점프' 등이 그 예입니다. 물론 거점 점프는 셀세타의 수해에서도 있었죠. 그렇지만 같은 색깔의 비석으로만 이동해야 했던 그때와 다르게 언제든지 거점 점프를 편하게 할 수 있단 건 매우 편하네요.

스토리를 진행하는 회화 컷신 부분에서도 오토 모드 및 스킵 시스템을 넣어 액션만 맛보고 싶은 유저나 스토리를 편하게 감상하고 싶은 유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존재하던 빨리 감기 시스템도 여전합니다.

그리고 표류자를 모아 표류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사람들과 힘을 합쳐 막혀있는 길을 뚫어 새로운 지역을 열거나 서로 협력해서 표류촌으로 들어오는 적들을 방어하는 미니 디펜스 게임, '요격전' 시스템도 독특합니다. 기존의 이스는 바깥에서 모험을 하기만 하면 되었는데 이젠 거점도 신경 써야 하는 셈이죠. 게다가 PS4에선 추가 요소로 섬에 있는 적의 둥지를 제압하는 '제압전'과 야간 탐험 모드인 '야간 탐색'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기존 이스 시리즈에는 없었지만 궤적 시리즈에는 포함되었던 '야리코미 요소'도 추가되었습니다. 낚시, 요리 등 궤적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겉절이 요소를 이제 이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네요.



▲ 낚시를 유유자적 하다보면 문득 스토리는 뒷전...



▲ 요리에는 효과까지 있어 레시피를 모으면 도움이 됩니다



▲ PS4판에 새로 추가된 적들의 둥지를 부수는 제압전



▲ 그리고 적들의 수가 늘어난 야간 탐색도 있답니다



■ 총평 -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팔콤의 역작

실제 많은 유저들이 최근에 나온 이스 시리즈 최신작, '이스 9: 몬스트룸 녹스'와 비교해도 이게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로 이스 8은 앞으로 팔콤이 넘어야 할 장벽이 되었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물론, 검증된 비평가들의 점수를 모아둔 메타크리틱에서도 85점을 기록, 그와 비슷한 오픈크리틱 또한 84점의 고득점을 기록했으니 국내외 막론하고 극찬을 받은 셈입니다.

이스 8은 사람을 하나의 동화의 세계로 끌고 들어갑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볼 때까지 몰입을 멈출 수 없도록 게임 안에 모험을 가득 채웠죠. 게다가 맵이 길고 복잡하게 되어 있는 것과 달리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적었습니다. 비교군이 되기 힘들지만 막힘없는 플레이가 가능했던 '하프-라이프'의 레벨 디자인을 새삼스레 떠올리네요.

물론 아직 발전해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특히 품질이 낮은 텍스처와 적절치 못한 쉐이더 기술이 적용된 그래픽이 대표적인 예죠. 그리고 모션 또한 말이 많았습니다. 팔콤 특유의 돌려쓰는 모션은 팬들에게도 비판을 받았는데요. 그래도 이스 9: 몬스트룸 녹스부터 '모션 캡처'를 도입했다고 하니 앞으로 발전될 이스 시리즈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개인적 평가로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PSP 시절 이후로 팔콤이 잡아야 할 새로운 방향성이라고 느꼈습니다. 기존 가가브 트릴로지나 쯔바이와 같은 고전 작품 이래로 팔콤이 기준으로 삼아야 할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네요. 실제 팔콤에서도 이스 8 이래, 작품 제작에 압박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을 보면 이미 이스 시리즈의 새로운 전환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듯하군요.



▲ 섬을 탈출하기 위해 모험하는 건 너무 재밌습니다



▲ 그리고 추가요소에는 다나 파트의 새로운 이벤트가?



▲ 아돌의 끝나지 않는 네버엔딩 스토리



▲ 그리고 다나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는 본편을 체크!



명작 이스 8,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기대하며
한국 PS4로 나오지 못 했던 모든 DLC 수록

비타, PS4로 이미 출시되어 해외에서도 고평가를 받은 이스 8이 드디어 닌텐도 스위치로도 이식됩니다. 국내에선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유통하게 되었는데 이는 이스 8을 이식한 회사가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라 자연스럽게 세가가 유통하게 되었죠. 스위치로 이식되는 이스 8의 큰 장점을 두 가지로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완전판을 그대로 휴대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비타판은 비타 카트리지의 최대 용량, 3399MB를 가득 채워서 발매되었던 만큼, 제한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PS4판은 그런 제약이 사라져 새로운 요소와 다나 파트를 보강하는 등, 완전판으로서 발매되었죠. 스위치판 또한 PS4판을 베이스로 이식되었기 때문에 PS4의 볼륨 그대로 손에 들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 PSN으로 나오지 못했던 모든 DLC를 전부 무료로 수록했단 것입니다. 비타판과 다르게 PS4판은 어른의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의상 DLC를 포함해 상당수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유저들도 많았는데 이번 스위치판은 모든 DLC를 수록하였다고 하니 DLC를 노린 기존 유저들은 이 기회에 스위치를 들고 2회차 플레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 비타판보다 많은 콘텐츠, PS4판보다 다양한 DLC를 수록한 이번 스위치판은 5월 28일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아직 선주문 판매를 하고 있으니 이번에 이스 8을 처음 해보는 유저나 관심 있었던 팬분들이라면 이스 시리즈의 걸작을 부디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참고 기사: 닌텐도스위치 이스 VIII, 10일 예약구매 시작



▲ DLC를 전부 무료로 수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치가 큽니다



▲ 왜냐하면 기존 DLC엔 수영복 DLC도 있거든요



▲ 모험과 감동을 함께 선사해주는 팔콤의 여름 선물!



▲ 이스 8 스위치판, 아직 구매 안 한 팔콤팬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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