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로그래머가 세상을 바꾼다! 'NYPC 2019 토크콘서트'

게임뉴스 | 박광석,이두현 기자 | 댓글: 13개 |



넥슨은 금일(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청소년 코딩대회 제4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이하 NYPC)’의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 NYPC 토크콘서트에서는 ‘프로그래머,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다’를 주제로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 교육 애플리케이션 제작 업체 에누마의 김형진 게임 디자이너,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 로봇 모듈 플랫폼 개발회사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 등 코딩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IT 분야 전문가들이 공식 엠버서더로 참여해 경험담을 공유했다.

  • 일 시: 2019년 7월 30일(화) 14:00 ~ 18:00
  • 참석자: 김동건 프로듀서, 에누마 김형진 디자이너,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
  • 발표내용: ‘프로그래머,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다’ 기조 강연, 질의응답



    ■ 넥슨 이정헌 대표, "코딩은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역량"



    ▲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무더운 날씨에도 NYPC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올해 행사는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신청하여 더 넓은 곳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 자리에는 각자 코딩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해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했는데, 그중에는 서울 외에 먼 지역에서 온 사람도 있고, NYPC에 참여하며 자신의 꿈이 바뀌었다는 이도 있으며,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해답을 찾기 위해 참석했다는 사람도 있다. 우리도 NYPC를 진행하며 전국 각지에 프로그래머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코딩과 프로그래밍은 다른 분야에 비해 청소년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갖춰져 있지 않은 편이므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번 행사가 좋은 길이 되었으면 한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님들 중에는 넥슨이라는 게임 회사가 왜 코딩 대회를 진행하는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게임 개발사인 넥슨의 구성원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바로 코딩과 프로그래밍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개최하게 된 것이 바로 NYPC 행사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코딩을 NYPC 행사를 통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 준비한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경험담을 들으며 동기를 얻고,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마련했다.

    코딩에는 결코 완벽한 정답이 없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경험의 과정이 바로 코딩이다. 이는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코딩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방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NYPC 2019, NYPC 토크콘서트' 소개




    넥슨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코딩대회 NYPC에서는 대회와 함께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토크콘서트는 코딩과 관련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코딩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진로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다양한 코딩 전문가들이 코딩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전달하고, 경험담과 사례 공유를 통해 코딩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미래를 이야기하여,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청소년 및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행사다.

    지난 2018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인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총괄
    강대현 부사장,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개발로 화제를 모은 데브시스터즈 김태훈 머신러닝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 가상화폐 AI 스피커를 제작한 콩돌이 프로덕션 이진호, 이수현 등 각 분야에서 코딩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전문가들이 앰버서더로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인공지능을 화두로 각자 전문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코딩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금일(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NYPC 2019 토크콘서트’에는 약 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첫 토크콘서트 개최 당시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 행사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긴 행렬이 이루어졌다



    ▲ 본 행사 이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가 준비됐다



    ▲ 직접 간단한 코딩 문제를 풀어보기도 하고,



    ▲ 귀여운 핑크빈과 기념사진도 찍고나니,



    ▲ 본격적인 NYPC 토크콘서트가 시작됐다





    ■ 'NYPC 2019 토크콘서트' 질의응답



    ▲ (왼쪽부터) 김형진 디자이너, 오상훈 대표, 김동건 프로듀서, 남세동 대표, 김성민 실장

    Q. 게이미피케이션처럼 게임과의 조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또 다른 분야가 있다면?

    김형진 = 대표적으로 헬스 케어라고 생각한다. 제 주변에도 헬스 케어 관련 스타트업 대표가 많다. 운동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게임을 통한 재활 기회를 드리거나, 시력이 안 좋은 분들을 위해 시력 트레이닝 게임을 개발하는 분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헬스와 게임을 연결하는 분야가 최근 뜨고 있는 거 같다.


    Q. 오상훈 대표는 창업을 여러 번 시도했다. 실패해도 다시 창업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오상훈 = 세상에 새로운 기술을 만들면, 사람들이 행복해할 거 같았다. 이러한 마음과 주변에 나를 이해해주는 팀원이 있어서 새롭게 창업을 할 수 있던 거 같다.


    Q. 김동건 프로듀서는 게임 개발자로서 어떤 때에 가장 행복했나?

    김동건 = 만든 게임을 런칭하는 순간이다. 내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어에게 선보일 때 가장 행복했다. 플레이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서, 내가 또 어떤 게임을 만들지 생각하게 된다


    Q. 머신러닝 기법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이다. 남세동 대표에게서 영감을 받고 싶다.

    남세동 =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은 '남들은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될 거 같은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남들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는 대기업들이 더 잘한다. 질문을 주신분도 본인은 될 거 같은데, 남들은 안 된다고 하는 일이 뭐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Q. 프로그래밍 언어는 여러 종류가 있다. 넥슨은 주로 무슨 언어를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김성민 = 넥슨은 게임을 개발할 때 언어를 가리지 않는다. 언어보다 중요한 게 논리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이다. 언어는 단지 도구일 뿐이니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Q. 장애인에게도 교육게임이 통할 수 있을까?

    김형진 = 에누마라는 회사가 생긴 계기가 있다. 공동 대표가 부부인데,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고민하던 차에 소아과 의사가 "이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부가 만든 게임"이라고 했다더라. 이게 에누마가 생기게 된 계기다. 이후 부부는 회사를 세우고 학습용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잘해서 일류대학에 가는 것도 학습이다. 그런데 사실, 모든 사람은 배워야 한다. 장애가 있더라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은 배울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을 에누마는 고민하고 있다.

    게임이야말로 가장 쉽고 직관적인 도구라 생각한다. 게임처럼 시청각 정보와 다양한 매체를 동시에 사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가 없다. 나는 게임이야말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체라 생각한다.


    Q. 중국에서 럭스로보의 제품을 따라 만들고 있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오상훈 = 중국은 우리가 제품을 내놓은 지 6개월 만에 만들더라(웃음). 우리의 특허가 50개 정도 있다. 특허는 선진국 중심으로 내고 있다. 실질적으로 방어하는 방법은 주요 국가에 특허를 먼저 신청하는 게 있겠다.

    비슷한 예로 레고가 있다. 인터넷에서 가짜 레고 제품은 진짜의 20%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아마존에서는 진짜 레고가 가짜보다 매출이 10배 높다. 사람들이 진짜를 더 알아봐 주고, 프리미엄을 생각하는 거다. 럭스로보 역시 좋은 이미지를 통해 명품이라는 인식을 세우겠다.

    그리고 교육 사업에서 가짜 제품은 잘 안 사더라.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Q. 김동건 프로듀서는 게임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김동건 =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는 여러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국 게임을 하는 건 사람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어떤 게 재미있고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모른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 친구는 뭘 재밌어하는지 지켜보라. 이후 모르는 사람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라. 게임을 개발하는 건 모르는 사람에게 재미를 주는 일이니까.

    게임을 개발하면서도 동료 간의 이해가 중요하다. 개발자로서 성공하려면, 사람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딥러닝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남세동 = 과거 에디슨도 전화기를 개발하고 나서 쓸모를 못 찾았다. 1970년대 어느 컴퓨터 회사 대표는 개인에게 필요 없다고도 했다. 이처럼 미래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10년 뒤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딥러닝도 같다. 우선 10년 이내에 귀에 꽂으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통역기가 나올 거 같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와 아프리카어도 문제없다. 자율주행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자율주행은 10년은 더 걸릴 거 같다.


    Q.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점이 있다면?

    김성민 = 좋은 프로그래머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제네럴리스트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언어를 많이 알고 코딩만이 중요한 줄 알았다. 그러나 주변 사람과 협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더라. 그리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두는 프로그래머로 성장하길 바란다.


    Q. 국영수는 얼마나 잘해야 하나?

    김형진 = 결국 공부는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다. 국어 역시 모국어를 공부함으로써 깊이있는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 수학은 세상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얼마나 잘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힘이 닿는 데까지 하면 된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하라.
  •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