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 1Q 실적 - 검은사막 흥행에도 불구, 게임매출 QoQ 14%↓

게임뉴스 | 양영석 기자 | 댓글: 37개 |



카카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 '2017년 1분기 및 연간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이어서 10시부터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Conference call(동시 접속통화)을 진행했다. 인벤에서는 카카오의 임지훈 대표이사, 최세훈 CFO, 최용석 이사가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공개된 내용들과 게임과 관련된 주요 질의 응답을 정리했다.

관련기사 : [뉴스] 카카오, 2017년 1분기 영업이익 383억 원 달성…하반기 '음양사' 선보일 것

  • 일 시: 2017년 5월 11일(목) 오전 10:00
  • 참석자: 임지훈 대표이사, 최세훈 CFO, 최용석 경영지원 담당 이사
  • 발표내용: 2017년 1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

  •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11일,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17년 1분기 연결 매출 4,438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2% 하락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2,218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반영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영향으로 뮤직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 1,103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해외에서 '검은사막'이 선전했지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신규 게임 출시 부재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퍼블리싱 게임 매출 비중의 확대 및 PC 게임 매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증가해 80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게임 부문 매출의 모바일 비중은 약 58%, PC부문은 42%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최근 출시한 펜타스톰'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 예정되어 있어 게임 부문 매출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에는 전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음양사'를 비롯한 다양한 카카오 프렌즈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며, 올해도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검은사막이 선전했지만, 모바일 신작의 부재로 매출이 QoQ 14% 감소했다.(출처 : 카카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가 반영된 기타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한 312억 원이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성장해 1,333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53%다. 광고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 '카카오 모먼트'는 6월 CBT와 3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기타 매출은 887억 원이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 하락했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 및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12% 상승한 결과다. 카카오페이지 및 주요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관련 마케팅 활동으로 발생한 광고선전비와 로엔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가 반영된 1분기 영업비용은 총 4,055억 원이다.

    결과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6%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68억 원, 전년 동기 대비 435억 원 증가한 545억 원을 기록했다.





    ■ 주요 질의 응답

    Q. 최근에 런칭한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장보기의 KPI가 궁금하다. 그리고 향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주요 생활 플랫폼의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내부적인 KPI를 외부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대신 현황과 얼마나 서비스들이 긍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말씀드리겠다. 주문하기 같은 경우 3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장보기는 4월 18일 이마트와 제휴를 통해 개시했다. 현재는 초기이기에 서비스 지표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두 서비스 다 잘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주문하기는 현재 주간 방문자가 약 200만에 달하고 있으며, 장보기는 소셜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장보기라던가, 카카오 레시피 컨텐츠 DB를 통해 쇼핑 이용이 가능한 부분이 이용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또한, 거래액도 목표에 부합하게 성장 중이다.

    카카오는 이용자로 하여금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게 카카오톡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주문하기와 장보기는 이런 맥락에서 이용자들의 주문 습관을 만들어가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또한 비즈 플랫폼 관련해서 순차적으로 크로스 프렌즈를 오픈할 예정이며,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결제, 판매, 정산이 가능한 카카오 스토어가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스토어가 오픈되면 다양한 카테고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인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얼마 전 기사에서 나왔었는데, 카카오 택시와 드라이버가 5천억 원의 투자 유치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좀 더 의견을 공유해줬으면 좋겠다. 국내, 해외 어느 비즈니스 확장인지 궁금한데, 특히 국내는 이런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한지 의아하다. 그리고 카카오 드라이버의 매출, 수익 추이도 말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카카오 택시, 카카오 드라이버등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부문은 큰 성과를 이루고 있고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성장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사업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내부에서도 이런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만약 사안이 있을 경우 시장에 공유할 예정이다.

    드라이버의 성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4월 말 기준으로 고객용 가입자 약 260만 기록이고, 이는 지난 2월 220만 가입자 대비 약 40만 증가한 수치다.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중이다. 그리고 우리가 iOS 버전 기사 앱을 론칭했는데, 기사 숫자가 큰 폭으로 증가를 보이고 있다. 4월 기준 누적 가입 기사 수는 19만 명이며, 그중 보험 심사 등 소정의 심사를 통과해 업무 수행이 가능한 기사는 약 7만 8천 명 수준이다.

    고객과 기사의 증가는 지표 측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1분기 성과를 성수기였던 4분기와 비교하면 총 콜수는 11% 증가했고 총 결제액도 25% 증가하는 등 모든 지표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이한 부분은 운행 완료 콜의 성장이 높은 편이라, 고객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Q. 게임과 관련해 채널링과 퍼블리싱의 비율이 1분기에 어땠고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에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해줬으면 좋겠다.

    =1분기 퍼블리싱 매출은 42% 수준이다. 지난 3분기부터 퍼블리싱을 시작. 지난해 4분기는 39%, 3분기에는 20%대에 비중을 보여줬다. 아마 질문의 의도가 채널링 대비에서 퍼블리싱의 수익성이 조금 약한 것 같아 질문을 주신 것 같다. 수익성을 보면 퍼블리싱이 채널링보다 낮은 게 맞다. 하지만 퍼블리싱의 경우는 채널링의 수수료를 카카오가 가져오게 되므로 퍼블리싱은 채널링에 비해 절대적인 영업 이익률을 올린다. 카카오 퍼블리싱으로 게임사들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여러 양질의 게임들이 들어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게임, 광고 모빌리티 세 가지 부문 중 올해에 좀 더 주목하고 강조할 부분이 있나?

    =언급하신 세 가지 부문 모두 저희에게 중요한 것 같다. 광고 쪽 게임 쪽의 경우는 캐시카우로 중요한 부분이고 모빌리티의 경우는 매출화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매출원으로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광고를 설명하면서 말씀드렸듯, 앞으로 우리의 인벤토리가 잘 수익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런 기반을 잘 다지는 게 중요하고 기반이 다져질수록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은 조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기존에도 우리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수급하기 위해 이모티콘 등 카카오가 할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했고, 투자를 통해서 개발사 네트워크를 확보 중이다. 광고는 성장성이 작년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고, 게임은 성장성이 광고보다는 조금 낮지만 최대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Q. 연초에 카카오 페이가 분사를 했고, 카카오 뱅크도 상반기 런칭이 예정 중인 것 같다. 금융 관련해서 진행 상황 업데이트를 부탁한다.

    =카카오 뱅크부터 잠깐 업데이트 해드리면 2017년 4월 5일 분가 승인을 받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나 오픈 시기는 카카오 뱅크에서 알려드릴 예정이다.

    카카오 페이는 현재 1,450만 명 수준의 가입자를 기록하고 있고, 가맹점은 1,800여 개 정도다. 1분기 결제액은 약 4천억 원으로, 누적은 1조 7천억 원 정도 된다. 카카오 페이는 현재 엔트 파이낸셜에서 약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4월 주식회사 '카카오 페이'를 설립한 상태다.

    향후 엔트 파이낸셜의 '알리페이' 국내 가맹점 3만 8천여 개를 카카오 페이를 중심으로 통합해서 가맹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 페이와 제휴한 국내 사업자는 중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4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국내 카카오 페이 가입자는 해외의 알리페이를 통해서도 편하게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콘텐츠 전략에 대해서 알려달라. 요즘 인터넷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면서 이와 관련된 비용이 높아지는 것 같다. 또, 오늘 로엔에 대한 투자 관련 기사가 나왔는데 향후 로엔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나?

    =콘텐츠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가 수급되면서 카카오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게 얼마나 긍정적인지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것과 제휴를 통해 펴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자체적으로는 킬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소설, 웹툰 등을 IP 기반으로 확보하면서 성장을 해 나갈 예정이다.

    로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오늘 기사가 났는데, 로엔은 콘텐츠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 확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로엔이 뮤직으로 시작했지만 동영상으로 확대하는 차원에서 제작사를 설립한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드라마나 예능, 온라인 동영상 등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생각한다. 콘텐츠가 확보되면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TV나 페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서 콘텐츠가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카카오 페이는 현재는 인원을 충원하고 있고 세팅하는 단계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아까 말씀드렸듯, 현재 카카오 페이 가맹점이 1,800개 수준이다. 알리페이가 가진 3만 8천여 개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흡수하면 거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따라서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어쨌든 최대한 단시간에 저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카카오 광고 중에서 현재 플랫폼 비중이 20%정도고, 광고 전체는 10% 성장을 예상했다. 앞으로의 성장 추이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카카오 모먼트'가 어떻게 카카오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카카오 플랫폼 매출이 한 23% 정도인데, 다양한 카카오의 광고 인벤토리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더 큰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 30%나 혹은 그 이상의 포지션으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카카오 모먼트는,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많은 에셋들이 활용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라던가 다음 포털, 모빌리티 앱, 게임, 멜론 등 핵심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 입장에서 효율성이 높은 광고를 타겟해서 보여주는 형태이므로,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Q. 카카오 코스피 이전 상장과 관련해 일정을 공유해줄 수 있나?

    =합병 이후에 사실 여러 투자자들, 주주님들께서 이전 상장에 대한 제안이 있던 상황이다. 최근 들어 이와 관련된 요구가 많이 늘었고, 그래서 주주님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지난 5월 2일 이사를 통해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는 결정을 했다. 6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를 통해 이전 상장이 결정되면 코스닥의 심사가 있을 것 같다. 아마 3분기 내로 이전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