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 내 치킨쟁탈전? 넷이즈 배틀로얄 장르 게임 관련 권리성명 발표

원동현 기자 | 댓글: 14개 |


▲ 넷이즈 권리성명

넷이즈와 텐센트의 본격적인 치킨 쟁탈전이 시작됐다.

지난 6일, 중국의 유명 게임 기업 넷이즈는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틀로얄 장르 모바일 게임 '황야행동'과 '터미네이터2: 심판일'에 관한 권리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펍지주식회사가 지난 2일 진행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넷이즈 측은 해당 성명문을 통해 '황야행동'과 '터미네이터2: 심판일'은 자사가 직접 개발한 '중국 오리지날 작품'이라 주장했다. 또한 배틀로얄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장르인 건 사실이지만, 두 게임은 자체 개발 엔진을 통해 개발하는 등 차별화 요소가 존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야행동'은 현재 전 세계 이용자 수가 2.5억 명을 돌파했으며, '터미네이터2' 역시 55개 국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등 두 게임 모두 넷이즈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넷이즈의 2017년도 4분기 매출(한화 약 2조 5,131억 원)은 전년도 동기 대비 20.7% 상승했으며, 해당 매출의 55%가량(한화 약 1조 3,767억 원)이 게임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중국 내 '치킨 열풍'을 톡톡히 입증했다.

이에 넷이즈는 지난 2월에 진행한 자사의 신작발표회에서 배틀로얄 게임 5개를 추가 발표하는 등 확고한 개발 방향성을 보인 바 있다.

이번 권리성명을 통해 넷이즈와 텐센트 간의 갈등 역시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창립 이래 다양한 방면에서 자웅을 겨뤄왔던 양사는 작년 '배틀그라운드'를 기점으로 중국에 불어닥친 '치킨 열풍'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넷이즈는 발 빠른 개발 및 출시로 선점 효과를 누리고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폭넓은 유저층을 잡는 데 주력한 반면, 텐센트는 '정당성' 확보를 우선시했다. 텐센트는 지난 10월 배틀로얄 장르의 원조 격 작품인 'H1Z1'의 중국 내 판권을 취득했으며, 이후 발표한 배틀로얄 모바일 게임 '전군출격'과 '자극전장' 역시 펍지주식회사와 공동 개발했다.

텐센트의 '정당성'이 확고한 가운데, 넷이즈의 향후 대처와 차기 라인업의 행방에 관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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