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의 게임쇼 E3가 오는 6월 12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매년 한 해를 견인하는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이 공개되는 만큼, E3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그렇기에 개발사들도 E3 개최에 발맞춰 신작들의 정보를 앞다투어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게임들이 사전에 공개되는 건 아니다. 비장의 한 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깜짝쇼라고 해야 할까. 간혹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미공개 신작들이 공개되기도 한다. 작년 E3 2017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가 깜짝 공개돼 열화와 같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과연 올해 E3 2018에서는 어떤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낼까. 여러 루머들 가운데 게이머들의 관심을 잡아 끌 만한 미공개 게임들을 한자리에 모아놨다.
■ "진짜 이 게임 나와요"? - E3 2018 루머 열전
데이즈 곤 (Days Gone)
지난 2016년 깜짝 등장한 밴드 스튜디오의 신작 '데이즈 곤'의 출시일 및 기타 자세한 정보가 이번 E3 2018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밴드 스튜디오의 크리스 리스(Chris Reese) 디렉터는 '데이즈 곤' 출시일에 대해 "조만간 이에 대한 소식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PS4 독점작이자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데이즈 곤'인 만큼, 이번 E3 2018에서 관련 정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인해 좀비가 창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데이즈 곤'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 디컨은 폭주족 출신의 현상금 사냥꾼으로 미국 북서부 지방을 누비며 좀비, 그리고 다른 생존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4 (Metroid Prime 4)
작년 E3 2017에서 닌텐도는 깜짝 놀랄 소식을 들고 왔다. 닌텐도의 장녀, 사무스 아란의 복귀 소식으로 2007년 '메트로이드 프라임 3'가 출시된 지 약 10년 만에 최신작 '메트로이드 프라임 4'를 공개한 것이다.
다만, 최초 공개 당시 '메트로이드 프라임 4'에 대한 기타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건 티저 트레일러로 메인 타이틀 로고 뿐, 그렇기에 이번 E3 2018에서 이에 대한 후속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메트로이드 프라임'은 메트로이드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FPS가 아닌 FPA(First Person Adventure,1인칭 어드벤처)를 표방한 게임으로 성장과 탐험, 퍼즐 요소 등 기존 시리즈의 특징을 완벽히 3D로 표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 (Cyberpunk 2077)
'위쳐' 시리즈로 유명한 CD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가 E3 2018에 출전한다. 출품작은 PC, PS4, Xbox One 플랫폼의 RPG 장르다. CDPR이 '사이버펑크 2077'이 RPG라고 말한 만큼, 수수께끼의 출품작이 '사이버펑크 2077'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초현대적 컨셉의 RPG로, 절망과 혼돈에 빠진 세상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3년에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치명적인 살인병기로 개조된 사이보그와 이에 맞서는 다른 한 쪽은 중무장한 치안병력이 대립하는 장면 등을 엿볼 수 있다.
최초공개 이후 약 5년간 어떠한 소식도 공개되지 않았던 '사이버펑크 2077'이다. 과연 E3 2018에서 '사이버펑크 2077'이 공개될 지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2 리메이크 (Resident Evil 2 REMAKE)
'레지던트 이블2 리메이크' 소식도 이번 E3 2018에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캡콤이 '데빌 메이 크라이5'와 함께 도메인을 등록한 소식이 밝혀진 데 이어, 북미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을 통해 세부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유출된 루머에 따르면 '레지던트 이블2 리메이크'는 '레지던트 이블 레벨레이션스2'와 '레지던트 이블4'를 합친 형태이며, 원작보다 더 넓은 무대, 두 개의 캠페인 등으로 이뤄졌으며, '레지던트 이블7'처럼 공포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머의 진실 여부는 제쳐두더라도 캡콤이 '레지던트 이블2 리메이크'를 만드는 건 사실인 만큼, E3 2018에서 관련 정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데빌 메이 크라이5 (Devil May Cry5)
팬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최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5'가 이번 E3 2018에서 공개될 거란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루머에 따르면 '데빌 메이 크라이5'는 '데빌 메이 크라이4' 이후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인 단테는 물론이고 4편의 주인공 네로가 등장한다. 또한, 오픈필드는 아니지만 '드래곤즈 도그마'에 영향을 받았다고 루머에서는 밝히는 만큼, 오픈필드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캡콤은 작년 말부터 오래된 휴면 IP를 부활시키겠다고 한 바 있다. '레지던트 이블'과 함께 '데빌 메이 크라이'의 도메인 등록 소식이 들려오는 만큼, 이번 E3 2018에서 이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롬 소프트웨어 신작
You Died로 친숙한 소울 시리즈 개발사 프롬 소프트의 신작에 대한 소식도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 프롬 소프트는 작년 '더 게임 어워드2017'에서 신작 티저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와 '그림자는 두 번 죽는다 (Shadows Die Twice)'는 의미심장한 말만 담고 있을 뿐, 기타 자세한 정보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해당 신작에 대한 소식은 전무했으나 트위치 E3 스케쥴 리스트를 통해 프롬 소프트가 참여한다는 게 밝혀지면 신작을 발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작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블러드본2'라는 의견에서부터 영상에 등장한 문자가 한자로 보이는 만큼, 이전에 개발한 천주 시리즈의 속편이 아니냐는 의견,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자사의 호러 어드벤처 '구원'의 후속작일 거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소울 시리즈를 통해 유저들에게 그들의 이름을 각인한 프롬 소프트인 만큼, 이번 E3 2018에서 공개될지 모를 후속작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슈퍼맨: 월드 파이니스트 (Super Man: World's Finest)
제2의 아캄시리즈가 나올 수 있을까? 배트맨: 아캄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테디가 슈퍼맨을 주인공으로 한 신작 '슈퍼맨: 월드 파이니스트(이하 슈퍼맨)'를 개발 중이란 루머가 들려오고 있다.
루머에 따르면 이번 신작은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메인 빌런으로는 브레이니악(Brainiac)이 등장한다.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다른 DC 히어로가 등장한다고 밝혔는데 '월드 파이니스트'가 슈퍼맨과 배트맨이 함께 한 팀명인 만큼, 아캄 시리즈의 배트맨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에 대해 락스테디는 어떠한 답도 내놓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 과연 '슈퍼맨'이 정말 락스테디가 개발 중인 신작인 걸까? 지금까지 E3에서 깜짝 공개한 게임도 더러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피크민4 (Pikmin4)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 & 이브이'를 맞혔던 Pixelpar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3 2018에서 닌텐도가 '피크민' 시리즈의 신작을 발표할 것이라 언급했다.
'피크민'은 닌텐도의 아버지랄 수 있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직접 개발한 Ai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피크민을 조작해 퍼즐을 풀거나 포식자를 쓰러뜨려서 우주선의 부품을 모아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올리마를 도와 우주선을 고쳐야 한다.
사실 '피크민4' 소식이 들려온 건 처음이 아니다. 작년 E3 2017에서도 미야모토 시게루가 직접 "지금도 '피크민4'를 개발 중이다"라며, 개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피크민에 대한 루머는 있었지만 이와 관련한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다.
Nowl@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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