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크리스 리 美 하원의원, "배틀프론트2, 스타워즈의 껍데기 쓴 카지노"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댓글: 72개 |



최근 벨기에 및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게임 내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분류할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랜덤박스'와 관련한 논쟁이 미국에서도 점화될 전망이다. 이번에도 도마에 오른 게임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다.

미국 하와이 주 하원의원인 크리스 리(Chris Lee)는 EA의 약탈적인 행위(Predatory behavior)와 관련한 기자회견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EA 및 게임 내 랜덤박스 요소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에 대해 '스타워즈의 껍데기를 쓴 온라인 카지노'(StarWars themed online casino)라고 일컬었으며, 함정(trap)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미성년자 및 정신적, 감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이들로 하여금 수백만 원에 이르는 현금을 게임에서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어 크리스 리 하원의원은 "이듬해 관련된 법안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법안은 미성년자층에게 랜덤 박스가 포함된 게임 판매를 금지하고, 게임 내 다양한 종류의 과금 메커니즘을 규제할 수 있을 예정"이라며, "현재 다양한 주의 입법자들과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를 통해 논란이 거세지기는 했지만, 세계 각국의 정부가 게임 내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규정할 것인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영국 도박 위원회는 'e스포츠와 소셜 카지노 게임의 가상 재화'라는 주제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해당 성명서를 통해 '인게임 아이템이 게임 외적으로 현금 또는 현금에 준하는 가치를 가지며, 이를 실제로 현금화 할 수 있는 경우 도박 면허를 필요로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0월에는 영국 정부 청원 페이지를 통해 '랜덤박스(Loot boxes)를 도박으로 규정해 달라'는 청원이 접수됐는데, 해당 청원에 서명한 국민이 1만 명을 넘어 영국 정부가 답변을 하기도 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도박위원회가 도박 규제에 대한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비디오 게임과 도박의 관계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게임 재화의 현금화 가능성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나, 추후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난 11월 23일에는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 도박 위원회에서도 랜덤박스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빅토리아 주 정부는 영국 도박위원회와 다르게 '랜덤 박스'가 정부가 규정하는 도박의 정의에 합치한다고 밝혔지만, 강제적인 집행보다는 기타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예를 들어 게임 내에 도박 요소가 포함되어있을 경우, 등급 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즉시 해당 게임에 R등급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의 개발사 DICE의 오스카 가브리엘슨(Oskar Gabrielson) 부사장(VP, GM)은 지난 16일(PST) 공지를 통해 사과와 함께, 인게임 결제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EA와 DICE는 앞으로 시스템 밸런스를 수정하면서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콘텐츠 획득 시스템을 조정할 것이며, 조정이 완료된 후 이에 맞춰서 다시 인게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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