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017년 국내 모바일 앱 시장, "리니지 형제가 견인했다"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41개 |



2017년 국내 모바일 시장은 큰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연말부터 연초까지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되어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는 '리니지M'의 등장으로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라인게임즈는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게임 사업 강화를 천명하기도 했다. 많은 변화와 굵직한 도전들이 일어났던 작년 한 해. 국내 시장의 모습을 조사한 결과는 어땠을까?

모바일 앱 시장 조사 업체인 앱애니는 1월 31일 역삼동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전 세계 상위 52위까지의 모바일 앱 퍼블리셔를 발표하고, 산업 동향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금일 행사에서는 앱애니의 창업자이자 CEO인 베르트랑 슈밋(Bertrand Schmitt)이 방한하여 글로벌 앱 시장의 현황과 퍼블리셔 선정 이유, 국내 시장의 작년 성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 앱애니의 창업자이자 CEO인 베르트랑 슈밋(Bertrand Schmitt)


■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 -"아태지역이 성장 주도"

앱애니의 창업자이자 CEO인 베르트랑 슈밋은 먼저, "모든 산업에서 앱들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앱 다운로드 수는 2015년 대비 60%가 증가한 1,750건을 기록했으며, 문화, 엔터테인먼트, 금융,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들은 평균 하루 3시간 동안 앱을 사용하며, 연 단위로 계산하면 매년 약 1개월 반을 사용하는 셈이다. 또한,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매출이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앱애니 측은 앱스토어를 통해 이루어진 소비자의 지출은 2017년 기준 860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분석했다. iOS와 구글 플레이, 중국 시장의 서드파티 마켓을 전부 포함한 수치다. 2015년 대비 105%가 성장했으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비자 지출이 급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체로만 따로 떼어 살펴보면, 2015년의 소비자 지출에서 1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7년 국가별 앱 시장의 성숙도와 단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운로드와 유저의 사용량, 유저 확보 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내 외에도 중국의 대도시들이 뒤를 잇고 있으며, 이후 중국의 소도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성장 중인 시장으로 파악됐다.



■ 국내 모바일 앱 시장 -"게임이 소비자 지출 견인"

베르트랑 슈밋은 "지난 2년간 한국 모바일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은 80%가 성장하여 약 4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큰 폭의 성장은 게임 카테고리가 견인했다고 알렸다. 앱애니 측은 이러한 성장을 보여주는 예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꼽았다. 해당 게임들은 전체적인 소비자 지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80%나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2017년 전 세계 iOS 및 구글 플레이 합산 수익 기준 전 세계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연초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이익을 거뒀던 넷마블게임즈는 3위를 차지했으며, '리니지M'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엔씨소프트는 12위를, 게임빌은 24위에 랭크됐다.

이 중 엔씨소프트와 카카오는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에 처음으로 진입한 것이며, 17년 5월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넷마블 게임즈는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소비자 지출의 80~90% 가량은 게임 카테고리를 통해 나왔으며, 스토어를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의 양대마켓인 iOS와 구글플레이 중에서 매출 비중은 안드로이드 기기 보급률이 높은 구글플레이 쪽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는 국내 게임 시장 규모를 비교하며,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 모바일기기 보급률이 높은 일본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 유저별 수익 또한 일본이 국내보다 앞서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지 퍼블리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 외적인 카테고리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도서,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라이프 스타일 등의 분류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앱은 소비자 지출이 2015년 대비 380%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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