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괴상한 게임 '괴혼', 그는 왜 덩어리를 굴리게 됐는가?

게임소개 | 박광석 기자 | 댓글: 9개 |



오는 12월 7일, 로맨틱 접착 액션 게임 '괴혼 리롤(Katamari Damacy REROLL)'이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통해 발매됩니다. 아쉽게도 스위치 버전은 국내 정발 소식에서 제외됐지만, PC 이외에 별다른 게임 콘솔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유저에게는 '괴혼' 시리즈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괴혼' 시리즈를 직접 해보지 않았더라도 동그란 덩어리를 굴려 다양한 물체를 붙이고 다니는 이 기상천외한 게임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본 분들은 많이 계실 텐데요.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개성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게임성으로 벌써 10년 이상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괴혼' 시리즈에 대해 한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봤습니다.


그는 '왜' 덩어리를 굴리게 됐는가?
귀여운 외면 속에 숨겨진 왕자님의 이야기

괴혼은 남코의 '타카하시 케이타(Keita Takahashi)' 게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3인칭 퍼즐 액션 게임입니다. '괴혼'이라는 제목은 원제의 한자 발음을 그대로 읽은 것으로, 일본어로는 '카타마리 다마시'로 읽습니다. 영문 표기에도 일본어 발음이 그대로 사용됐죠.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제목과 다르게, 게임의 줄거리는 적당히 유쾌한 편입니다. 괴혼 세계관 속 가장 위대한 존재이자 스페이스 코스모의 지배자인 아바마마는 주사를 부리다 무심코 박살 내버린 행성과 별자리, 그리고 달을 복구하기 위해 왕자를 지구로 보내게 됩니다. 왕자는 무엇이든 붙일 수 있는 강력한 접착력을 가진 '덩어리'를 굴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뭉쳐나가고, 이렇게 만들어진 잡동사니 덩어리는 밤하늘로 올라가 아바마마의 손에 의해 박살 나버린 행성과 별들을 대신하게 됩니다.

유저는 왕자가 되어 제한 시간 내에 아바마마가 제시한 크기만큼의 덩어리를 완성해야 합니다. 왕자가 굴리는 덩어리는 물건을 뭉치면 뭉칠수록 점점 더 커지고, 더 다양한 것들을 붙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이나 화분, 돌 같은 작은 물건을 붙이며 덩어리를 키워야 하는데요. 조금만 불어나면 동물이나 사람, 나무, 심지어 건물까지도 덩어리에 뭉칠 수 있습니다. 게임 속에는 10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왕자와 덩어리에 무관심하던 사람들이 점점 커지는 덩어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며 도망치는 모습들도 등장합니다.



▲ 인내심을 가지고 굴리다보면 붙이지 못하는 것이 없다

괴혼의 등장인물들은 마냥 귀엽고 유쾌해 보이지만, 개발 초기 타카하시 디자이너의 머릿속에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왕자가 있었습니다. 전연령판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금의 '괴혼'과는 대조적인, 다소 어두운 컨셉이었죠.

'괴혼'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전부터 망치 형태의 머리를 가진 독특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떠올린 그는 세가의 명작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 택시'에서 영감을 받아 '액션 드라이브'라는 드라이빙 게임을 제안하게 됩니다. 여기서 아바마마는 지구인들에게 납치된 왕비를 구하기 위해 왕자를 지구로 보내는데요. 왕자는 자신의 망치 모양 머리로 사람들을 기절시키고, 기절시킨 사람의 머리 뒤에 핸들을 끼워서 '운전'합니다.

타카하시는 사람 머리에 올라탄 왕자가 아바마마의 명령을 잘못 이해해서 저지르는 에피소드를 그리면 흥미로운 게임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프로젝트 리더는 폭력성이 짙은 그의 아이디어를 거절했고, 결국 '액션드라이브'는 통째로 취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왕자는 잠입 요소가 결합된 드라이빙 게임의 비밀요원이 될 수도 있었다

그 후 남코의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타카하시는 소니에서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인 '덴센'이라는 게임을 접하게 됩니다. 한 소녀가 전선으로 여러 떠다니는 섬들을 이으며 여행하는 내용의 이 게임은 결국 정식으로 출시되지는 못했지만, 타카하시는 작은 인식의 변화만으로도 일상적인 세상이 흥미롭게 변할 수 있으며, 폭력 요소가 없더라도 즐거운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일본의 학교 운동회 종목 중 하나인 '공굴리기'를 보고 영감을 받은 그는 오랫동안 묵혀뒀던 자신의 캐릭터 아이디어를 다시 선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임이 바로 로맨틱 접착 액션 게임 '괴혼'이죠.

결국 '괴혼'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액션 게임이 되어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러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만약 그의 초기 아이디어가 그대로 게임에 옮겨졌다면, 왕자는 둔기로 사람의 자유 의지를 빼앗은 뒤 조종하는,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헤드크랩에 비견되는 무자비한 외계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다시 보면 왕자의 미소가 다른 의미로 느껴지기도?


플랫폼을 넘나들며 '굴려라 왕자님'
2004년부터 계속된 '괴혼'의 역사

◆ PS2 '괴혼: 굴려라 왕자님' /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
- 괴혼 시리즈의 시작. 원작자인 타카하시 케이타 감독이 직접 참여한 작품




괴혼 시리즈의 첫 작품인 '괴혼: 굴려라 왕자님(이하 괴혼)'은 2004년 PS2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습니다. 아바마마가 망가뜨린 우주에 대한 뒷수습을 위해 지구로 찾아온 왕자의 이야기를 담은 '괴혼'은 시리즈의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괴혼 시리즈의 뼈대가 되는 핵심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듀얼쇼크의 아날로그 스틱 2개를 사용해서 카메라와 덩어리를 조작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괴혼은 타카하시 케이타 디자이너의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시험작 개념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당시 블록버스터급 게임으로 꼽혔던 '릿지레이서'나 '소울칼리버'와 비교했을 때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출시 후 괴혼은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매력으로 예상 밖의 큰 사랑을 받았고, 출시 후 3개월 동안 일본 판매량 TOP 10을 계속 유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1년 후인 2005년에 출시된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은 괴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자, 타카하시 케이타 감독이 마지막으로 맡은 괴혼 시리즈입니다. 사라졌던 밤하늘을 복구하면서 많은 이들의 아이돌격 존재가 된 아바마마가 자신의 팬들을 위해 왕자를 지구에 파견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2편에서는 개성 넘치는 왕자의 사촌들도 새롭게 등장하며, 이들을 조작해서 하나의 덩어리를 둘이 함께 굴리는 '2인 동시 플레이'도 즐길 수 있게 됐죠. 여러모로 즐길 것들이 추가되어 전작보다 더 큰 볼륨을 자랑하지만, 덩어리에 물건을 붙여 크게 만든다는 기본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같습니다.



▲ 두 명의 유저가 겨루는 'VS 모드'에도 더 다양한 규칙이 만들어졌다.


◆ PSP '아바마마 오셨다! 어서 굴려라!'
- 휴대용 게임기로 발매된 최초의 괴혼 시리즈

'아바마마 오셨다! 어서 굴려라!'는 세 번째 괴혼 시리즈이자, 소니의 휴대용 콘솔인 PSP로 출시된 작품입니다. 남국의 섬으로 휴가를 떠난 아바마마의 다이나믹한 수영으로 여러 동물들이 사는 섬이 침몰하고, 왕자는 이전 작품들에서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바마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덩어리를 굴리게 됩니다. PS2의 듀얼쇼크와 달리 PSP는 아날로그 스틱이 한 개밖에 없으므로 십자키패드와 △○×□ 버튼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조작체계가 바뀐 것이 특징입니다.

휴대기기 특성상 거치용 콘솔 버전보다 로딩이 잦고 비교적 볼륨도 부족한 편이지만, 레트로 감성이 살아있는 2D 사이드 스크롤 게임 '8비트 괴혼'이나 무선랜 기능을 활용한 4인 대전,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덩어리를 굴릴 수 있다는 점이 '아바마마 오셨다! 어서 굴려라!'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클리어 특전인 '8비트 괴혼'. 본편보다 이쪽을 더 재밌게 했다는 유저들도 있다



▲ PSP의 무선랜 기능을 활용해서 친구들과 4인 대전도 즐길 수 있다


◆ XBOX 360 '뷰티풀 괴혼'
-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 XBOX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괴혼

2007년에 출시된 '뷰티풀 괴혼'은 처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 XBOX 360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바마마의 실수를 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자의 이야기입니다. 아바마마는 테니스를 하다가 실수로 시공에 구멍을 내버렸고, 왕자는 이 구멍을 막기 위해 이번에도 덩어리를 굴립니다.

전작들은 모두 한국어를 지원했지만, 뷰티풀 괴혼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캐주얼한 재미가 특징인 시리즈 특성상 언어 장벽이 높지는 않았지만, 당시 괴혼 시리즈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외에도 역대 괴혼 시리즈에서 항상 OST로 참여했던 '마츠자키 시게루'의 곡이 없는 것은 물론, 추가 스테이지나 악세사리, 심지어 OST 콘텐츠까지 모두 DLC로 판매하는 정책을 사용하여 시리즈 팬들에게 외면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모바일 '괴혼군' / '괴혼 모바일'
- 피처폰으로 즐기는 괴혼




'괴혼군'과 '괴혼 모바일'은 스마트폰 이전, 피처폰의 숫자 버튼을 조작해서 즐길 수 있었던 모바일판 괴혼입니다. 두 게임 모두 전작인 PSP판 귀혼에서 처음 공개된 '8비트 버전'을 기본으로 제작됐죠. '괴혼군'이 8비트 버전 괴혼을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한 작품이라면, '괴혼 모바일'은 원작의 그래픽을 살려 3D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 PC '괴혼 온라인: 굴려라 왕자님'
- 최초의 PC 버전이자, 시리즈 최초로 한국 맵이 추가된 괴혼



▲ PC 버전에서도 왕자에게 우주 규모의 시련을 안겨주는 아바마마

'괴혼 온라인'은 현재 JUNEiNTER로 사명을 바꾼 윈디소프트가 반다이남코와의 제휴를 통해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입니다. 개발 소식이 공개된 2007년 이후 2년 이상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2009년 5월에 진행된 CBT를 통해 최초로 실기 플레이가 공개됐습니다.

시리즈 최초로 PC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는 점, 그리고 한국 개발사와 함께 개발한 만큼 한국의 '서울' 맵을 포함한 한국적 요소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괴혼 온라인의 특징입니다. 실제로 서울 맵에서는 해금 선율이 추가된 독특한 OST는 물론, '대~한민국!'이라고 외치는 응원 소리도 들을 수 있었죠.

출시 초반엔 괴혼의 쾌활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연예인 '노홍철'을 홍보대사로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계속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게임의 부족한 요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질릴 수 있는 단순한 게임임에도 유저를 계속 붙잡을 수 있도록 하는 수집 요소가 온라인 버전에는 없었고, 신규 맵 등의 콘텐츠 추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저들의 반응은 초반의 열기와 달리 금세 시들해졌고, 결국 2012년 2월부로 '괴혼 온라인'의 모든 서비스는 종료됐습니다.


◆ 닌텐도 DS '굴리기 퍼즐 괴혼'
- 닌텐도로 플레이하는 괴혼 시리즈 최초의 본격 퍼즐 게임


'굴리기 퍼즐 괴혼'은 일본에서 닌텐도 DS의 DLC로 발매된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 유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 또한, 기존의 괴혼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본격적인 퍼즐 장르의 게임이죠. 블록과 과일로 왕자가 지나갈 길을 만들고, 이후 남은 블록으로 줄을 맞추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난이도를 선택하고 플레이하는 '엔드리스 모드', 그리고 스테이지를 골라 목적을 달성하는 '챌린지 모드'가 있습니다.


◆ PS3 '괴혼 트리뷰트'
- 풀 HD 화질로 만나는 첫 번째 괴혼

2009년 PS3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괴혼 트리뷰트'는 풀 HD 지원은 물론, 괴혼 시리즈 사상 최대의 볼륨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기억상실에 걸린 아바마마를 대신하기 위해 만든 '아바마마 로봇'이 폭주하면서, 왕자는 2개의 코스모를 복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전작의 스테이지가 모두 등장하는 것은 물론, 덩어리를 굴리면 굴릴수록 더 빨라지는 모드와 신규 과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새로이 추가됐습니다. 무선 컨트롤러의 동작 인식 기능을 활용해서 컨트롤러를 흔들면 왕자가 덩어리와 함께 점프하는 기능도 추가됐죠. '괴혼 트리뷰트'는 새로운 괴혼을 고대하던 시리즈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차기작이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 PS VITA '괴혼 노비타'
- 덩어리의 모양을 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휴대용 괴혼 시리즈

'괴혼 노비타'는 지난 2011년, PSP를 잇는 최신 휴대용 콘솔로 화려하게 데뷔한 PS VITA와 함께 기기 성능을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도록 개발된 동시 발매 소프트입니다. PS VITA의 전면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여 덩어리를 굴리거나, 후면의 터치 패드를 사용해서 덩어리의 모양을 가로 세로로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새롭게 추가된 맵에는 덩어리를 가로로 길게, 혹은 세로로 길게 변형시켜야만 통과할 수 있는 지형들도 자주 등장하죠.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데 너무 치중한 탓인지, PSP로 출시됐던 '아바마마 오셨다! 어서 굴려라!'보다도 더 적은 볼륨을 가지게 된 작품입니다. 사실상 버려진 것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PS VITA의 현실과 왠지 닮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아쉬운 작품입니다.



▲ 덩어리의 모양을 조작해서 좁은 구간도 마음껏 통과할 수 있다


◆ 스마트폰 '괴혼 아모레' / '괴혼탭탭' / '어메이징 괴혼'
- iOS와 안드로이드로 플레이하는 '모바일 괴혼' 시리즈

2011년, 피처폰 시절을 지나 드디어 스마트폰으로도 '괴혼'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 버전 괴혼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출시된 것은 iOS 전용 게임 '괴혼 아모레'로, 휴대폰 자체를 이리저리 기울여서 조작하거나, 화면의 터치 기능을 활용해서 덩어리를 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이식됐을 뿐, 그래픽이나 게임 방식 등은 기존 시리즈들과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반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16년 작 '괴혼 탭탭'은 기존 시리즈들과 달리 방치형 게임으로 개발됐습니다. 장르도 '로맨틱 탭 게임'으로 바뀌었죠. 덩어리를 굴리는 귀여운 왕자와 아바마마의 근엄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지만, '괴혼'의 IP를 활용한 방치형 게임이라고 봐도 무관합니다.

2017년 12월에 출시되어 지금도 안드로이드, iOS로 플레이할 수 있는 '어메이징 괴혼'은 모바일 괴혼 시리즈 중 가장 최신작입니다. 방치형 게임이었던 괴혼탭탭과 달리, 이번에는 템플런 형식의 런게임 장르로 개발됐습니다. 왕자는 아바마마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트랙 곳곳에 배치된 함정을 요리조리 피하며 계속해서 덩어리를 굴려야 합니다. 본편에서처럼 느긋한 분위기를 즐기며 덩어리를 굴릴 수 없고 종종 끊김 현상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좌)'괴혼 탭탭'과 (우)'어메이징 괴혼'의 게임 플레이 화면


PS2 시절의 명작을 HD 리마스터로 만난다
더 쾌적하게 돌아온 로맨틱 접착 액션, '괴혼 리롤'




그리고 오는 12월 7일, '괴혼 리롤'이 PC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통해 발매됩니다. '괴혼 리롤'은 PS2로 발매되었던 ‘괴혼: 굴려라 왕자님’의 HD 리마스터 작품으로, 원작자인 '타카하시 케이타' 감독의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오리지널 괴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화질은 물론 조작성과 난이도 등 게임 밸런스를 최신 사양에 맞게 개선한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입니다.

'괴혼 리롤'은 지금까지 괴혼을 즐겨보지 못한 유저들은 물론, 10년 이상 이어져 온 지난 시리즈를 통해 괴혼을 추억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도 반가운 작품인데요. 이처럼 '괴혼' 시리즈는 다른 곳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언제나 사고를 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바마마와 그 뒤에서 계속 고군분투하는 왕자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유쾌한 기분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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