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어른을 위한 방치형 RPG, 방치학개론

게임소개 | 윤서호 기자 | 댓글: 18개 |



한국 신생 기업 나니소프트가 개발 기획에 참여한 '방치학개론'은 방치형 RPG 중 드물게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루아나'라 불리는 소녀들만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가 갑자기 붕괴하기 시작하고, 이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유저가 소환된다는 이세계물의 클리셰를 방치형으로 풀어냈으며, 여기에 남심을 저격한 콘텐츠들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방치형 RPG는 특유의 편의성과 가벼운 게임플레이로 알음알음 유저들의 호응을 얻어온 장르다. 그러나 여기에 유저층이 한정된 서브컬쳐풍, 특히 성인 유저만을 타겟으로 노린 스타일을 더한 시도는 흔하지 않았다. 방치형 RPG에 남심을 저격하는 콘텐츠들을 더하면서 소녀들과의 특별한 모험을 강조하는 '방치학개론'. 과연 무엇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살펴보았다.



■ 유저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각양각색의 미소녀들




성인향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서브컬쳐풍 게임들은 '캐릭터'를 내세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저들이 관심 있을 법한 퀄리티 있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 캐릭터와 한층 더 깊이 교감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 서브컬쳐 게임의 왕도처럼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퀄리티 있는 캐릭터란 단순히 예쁜 캐릭터, 일러스트만 좋은 캐릭터, 스타일이 좋은 캐릭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퀄리티 있는 일러스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미디어 및 커뮤니티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된지 오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의 서브컬쳐 게임엔 캐릭터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유저의 니즈에 맞춘 플러스 알파가 요구된다.

특히 각 유저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캐릭터풀과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상호작용 등, 유저가 직접 마음에 드는 캐릭터와 교감하는 것 같은 콘텐츠들은 이젠 필수 소양처럼 자리잡았다. '방치학개론'은 이러한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매력의 40여종의 미소녀 캐릭터를 선보였다. 각 캐릭터마다 귀여움, 청순미, 섹시미 등 서로 다른 매력 포인트를 내세웠으며, 캐릭터별 성격과 특색을 살린 성우 음성 녹음으로 한 층 더 몰입감을 살렸다.




▲ 여기에 시간대별로 다른 고유 터치 대사를 구현, 교감하는 분위기를 한 층 더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마다 아침, 점심, 오후, 밤 시간대별로 고유 터치 대사를 구현, 유저가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느낌을 강화했다. 여기에 스킨별로 테마에 맞춘 추가 대사를 삽입,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러한 서브컬쳐 게임의 기본기에 '방치학개론'은 '어른들을 위한 게임'에서 가능한 요소들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중간중간 캐릭터들에 상상력을 자극할 요소와 여러 의미를 담은 은밀한 대사들을 더했으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 맞춰 수위를 다소 높이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 깨끗함에 집착하는 메이드, 프리시아



▲ 당돌하면서도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카에데



▲ 무엇이든 다 해주는 만능 해결사 누님 에밀리 등, 40여명의 각양각색의 미소녀들을 선보였다



■ 성인 등급이기에 가능한 수위의 중파 시스템




방치학개론의 근간은 방치형 RPG인 만큼, 전투 시스템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30분 가량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내버려두면 알아서 잘 싸우겠거니, 말 그대로 방치하는 종류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의 방치형 RPG는 잠시 켜서 확인하는 그 30분에 주목, 짧으면서도 강렬한 콘텐츠를 구축해두고는 한다. 타 게임에서 볼 수 있긴 하지만, 짧고 굵게 서로의 조합 짜는 능력과 캐릭터 육성 방식의 효율을 겨룰 수 있는 PVP 콘텐츠나 마치 퍼즐게임처럼 간단하지만 나름 중독성 있는 미니 게임 방식의 육성 던전 등이 이와 같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방치학개론에서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임을 십분 살린 중파 일러스트와, 이를 모을 수 있는 '구원성서' 시스템이 유저의 시선을 사로잡을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구원성서'는 타락해버린 캐릭터들을 구원한다는 설정으로, 정해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각 스테이지에 해당하는 중파 일러스트를 오픈할 수 있는 콘텐츠다.

중파 일러스트는 총 12조각으로 봉인되어있으며, 성수 아이템을 활용해서 오픈할 수 있다. 조각을 정화할 때마다 캐릭터들의 간절함이 담긴 구원의 외침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구원성서 내에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서만 가능한 수위로 그려낸 다양하고 매력적인 중파 일러스트가 존재한다. 대다수 중파 일러스트는 흔히 말하는 '후방주의'를 요하는 수위이므로 플레이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풀샷을 올리기 부담스러운 수위의 중파 일러스트는 게임 내 구원성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중파 일러스트는 단순히 컬렉션 요소일 뿐만 아니라, 12조각을 모두 오픈해서 캐릭터에 장착하면 일정량 버프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듯 '구원성서'는 수집형 요소뿐만 아니라, 캐릭터 육성을 위한 주요 콘텐츠로 방치학개론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CBT 단계에서 일부 미구현됐으나, 출시 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 캐릭터와의 교감과 몰입감을 한층 높일 첫 신규 콘텐츠, '은밀한 데이트'


서브컬쳐 게임에서는 메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종종 이벤트를 통해서 캐릭터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거나 더욱 관계가 깊어지는 느낌을 묘사하고는 한다. '방치학개론' 역시도 이러한 왕도에 충실하게, 출시 후 최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캐릭터 '에밀리아'와 더불어 또다른 신규 콘텐츠 '은밀한 데이트'를 선보인다.

'은밀한 데이트'는 특정 캐릭터와의 교류하면서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으며, 총 5단계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있다. 에피소드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마카롱' 선물 아이템을 사용해 캐릭터의 호감도를 올려야 하며, 각 단계별로 에피소드가 하나씩 해금된다.

콘텐츠 오픈 기념으로 5일간 매일 마카롱 한 개씩 무료로 해금할 수 있으며, 전체 에피소드는 5개 에피소드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있다. 즉 결말을 보기 위해서는 순차적으로 모두 오픈해야 한다. 전체 에피소드가 오픈되면 '구원성서'와 동일하게 캐릭터에 장착 및 사용할 수 있으며, 구원성서와 달리 해당 에피소드의 주연 캐릭터에만 착용 가능하다.






■ 방치형 RPG에 눈을 사로잡는 미소녀로 시너지를 노린 '방치학개론'

다소 도발적인 밈이 담긴 부제와 함께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방치학개론'은 방치형 RPG와 서브컬쳐 게임의 왕도에,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이기에 가능한 요소들을 은밀하게 가미하면서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 특히 편리하고 피로도가 낮지만 너무 방치해둔 나머지 아예 접속하지 않게 되는 방치형 RPG의 단점을, 시선을 뗄 수 없는 미소녀들과 은밀한 수위의 콘텐츠들로 보완하고자 시도했다.

평범한 주인공이 이세계로 가서 미소녀들과 함께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한다는 왕도적인 구성으로 스토리 및 설정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포인트다. 깊이 파고들어야만 알 수 있는 심오한 세계관은 스토리의 깊이를 더하지만, 자칫하면 서브컬쳐 유저 사이에서도 "이게 뭔데"라는 시니컬한 반응이 유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왕도적이라 다소 지난할 수 있는 흐름에 국내에 드물었던 중파 및 은밀한 데이트 등 감성을 한 층 더 자극하는 요소를 양념처럼 가미하면서 몰입감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 방치형 RPG+미소녀 게임의 왕도를 따르면서도



▲ 은밀한 판타지를 자극하는 스토리와 수집 요소로 시너지를 노렸다

방치학개론은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만 19세 이상 성인 유저만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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