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보스전에 모든 걸 걸었다 '라이트 오디세이'

게임소개 | 윤홍만 기자 | 댓글: 2개 |



올해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다양한 인디 게임들이 출품됐습니다. 한국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만든 인디 게임들도 적지 않았죠. 그 가운데 유독 눈길을 잡아끈 게임이 있었습니다. SSUN GAMES가 개발 중인 보스러시 액션 게임 '라이트 오디세이'였습니다. 어딘지 몽환적인 흑백의 비주얼과 거대 보스에 맞서는 자그마한 '반디'의 모습이 인디 하우스를 돌아다니던 제 발을 붙잡았습니다.




'라이트 오디세이'는 거상으로부터 빛을 되찾는 반디의 여정을 담은 게임입니다. 빛을 빼앗기고 모든 것이 파괴된 세상. 당연히 그 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폐허밖에 남지 않은 세상에서 반디의 동료라고는 심연 속에서 잠든 채로 있었던 그를 깨워준 스피릿뿐입니다. 반면 반디가 상대해야 하는 거상은 한둘이 아닐뿐더러 크기에서부터 반디를 압도합니다. 수십 배는 거대한 거상을 쓰러뜨리기 위해선 그야말로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물론 잘 보고 잘 피하고 잘 공격하면 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스태미나 관리부터 쉽지 않습니다. 반디는 어떤 행동을 취할 때마다 스태미나를 소모합니다. 근접 공격은 물론이고 원거리 공격, 그리고 회피에 이르기까지 전부 말이죠. 찬스라고 생각해서 근접 공격을 하다 보면 스태미나 부족에 허덕이는 반디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남은 건 거상의 무자비한 공격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일뿐이죠.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거상의 공격은 강력하기에 찬스의 순간에도 회피할 여력은 남겨둬야 합니다.



▲ 피했다고 끝이 아니다. 이어질 공격도 대비해야 한다

원거리 공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근접 공격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면 원거리에서 공격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거리를 벌리면 거리를 벌리는 대로 거상 역시 새로운 패턴으로 반디를 노립니다. 그렇다고 마냥 근접 공격만 할 수도 없습니다. 근접 공격을 하다가도 갑자기 광역기를 쓴다든가 해서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벌려야 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강력한 거상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죽고 부활하고를 반복하면서 거상의 패턴을 익히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울라이크가 떠오르는 부분이죠.

시연 빌드였지만, '라이트 오디세이'는 여러모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스러시 액션 게임답게 보스전 하나만큼은 여느 게임 못지않은 수준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거상들의 위용부터 임팩트 있는 모습들, 그리고 정교한 애니메이션과 공략하는 재미까지 충실한 모습이었죠.




물론 '보스러시' 액션 게임인 만큼, 모든 게이머가 즐길 그런 게임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호불호가 명확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기에 취향인 게이머라면 아마 '라이트 오디세이'에 푹 빠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력한 보스를 쓰러뜨렸을 때의 쾌감은 여느 소울라이크 못지않았을 정도였죠.

비주얼과 액션, 2가지 강점을 날카롭게 벼려낸 '라이트 오디세이'는 올해 출시 예정입니다. 현재 별도의 데모 다운로드 페이지를 걸고 피드백을 받고 있으니, 관심이 간다면 이 기회에 게임을 해보고 피드백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