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유컴, "협동 게임이지만, 친구가 없어도 괜찮아"

게임소개 | 박광석 기자 |



국내에서는 '명일방주'의 개발사로 잘 알려져있는 하이퍼그리프가 TGS를 통해 신작, '팝유컴(POPUCOM)'의 시연 빌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팝유컴은 ‘팝유(Pomu)’라는 돌연변이 생명체로 황폐해진 지구에 도착한 플레이어가 친구들과의 협동을 통해 닥쳐오는 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해내는 판타지 어드벤처 게임이다. 최소 두 명부터 최대 네 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팀이 되어 빙산, 사막, 놀이공원 등 다양한 테마의 공간을 돌아다니며 지구를 오염시키는 팝유들을 제거하게 된다.

팝유컴을 플레이하기 위한 최소 준비물은 '두 명의 플레이어'다. 기본적으로 1인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잇 테익스 투' 이래 가장 어려운 게임이 아닐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다. 하이퍼그리프 부스에서는 지인 없이 혼자서 방문한 이들도 팝유컴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여럿 상주하고 있었고, 덕분에 시연 빌드의 2인 협동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었다.


팝유컴의 게임 플레이는 '같은 색상 맞추기' 퍼즐이 기본이 된다. 팝유컴의 월드에는 초록, 노랑, 빨강, 파랑의 네 가지 색상 '팝유' 등장하고, 손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레인보우 런처로 팝유를 쏴서 같은 색상의 팝유를 최소 세 개 이상 모으면 그 덩어리를 파괴할 수 있는 식이다. 두 명의 유저가 함께 플레이하는 경우에는 1P에게 빨강과 노랑, 2P에게 초록과 파랑 색상이 배정된다. 게임을 시작하는 가장 처음부터 서로의 색상 팝유를 차례로 발사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퍼즐이 등장하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명의 플레이어가 꼭 필요하다.



▲ 정확한 타이밍에, 두 명의 함께 협동해야만 지나갈 수 있는 구간이 계속 등장한다

게임에서는 `같은 색상 맞추기`라는 간단한 규칙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다른 형태의 퍼즐 기믹이 등장했다. 3개의 팝유가 모여서 터져버리지 않게 조심하며 밟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움직이는 발판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벽에 밀려서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색상을 바꿔준다거나, 두 플레이어가 동시에 상대방 발판의 색상 블록을 작동시켜서 함께 점프하는 식이다. 혼자서 지나간다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구간들도 꼭 두 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해야만 통과할 수 있게 구성됐기에 하나하나의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묘한 성취감도 들었다.

10개 정도의 퍼즐을 풀며 통로의 끝까지 다다르면, 각각 다른 색상의 팝유로 이루어진 보스가 등장한다. 무작정 팝유를 쏘면 보스가 점점 커져서 더 강력해지므로, 꼭 필요한 부분에만 효율적으로 팝유를 쏘는 식으로 상대해야만 했다. 시연에서는 양 다리를 먼저 끊고 팔을 잘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뒤 목에 이어진 팝유를 터뜨려 마무리지었고, 보스 토벌과 동시에 시연 빌드도 종료됐다.



▲ 거품 같은 비주얼로 순화됐지만, 사실 꽤 잔혹한 전투다

모든 시연을 마친 뒤에도 풀리지 않았던 부분이 있어 현장에 있던 직원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2인 플레이를 강제하는 게임 구조가 함께할 친구가 없는 이들에겐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명작이라고 평가받은 협동 게임 '잇 테익스 투' 역시 진입장벽을 너무 높아서 플레이할 수 없었기에, 팝유컴에서도 같은 부분에 우려가 생겼다.

결론을 말하자면, 팝유컴에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 TGS 시연 빌드처럼 2인 로컬 플레이가 기본이 되지만, 출시 시점에는 온라인 매칭 기능을 지원할 것이므로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네 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하는 4인 협동 모드 콘텐츠는 출시 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시연은 딱 10분 내외로 종료되는 아주 짧은 분량이었으나, 아쉬움이 남는 것 없이 깔끔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또는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다른 게이머들과 의기투합해서 더 많은 퍼즐을 풀어나가는 본편을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퍼그리프가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신작 '팝유컴'은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후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PS 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하이퍼그리프의 TGS 부스에서는 팝유컴의 시연 외에도 또 다른 신작 '엑스 아스트리스'의 전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엑스 아스트리스의 경우 시연 버전 없이 게임 영상과 코스플레이어 공연을 볼 수 있는 전시에 그쳤지만,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에게는 TGS를 기념할 수 있는 열쇠고리와 숄더 백 등 다양한 이벤트 굿즈가 제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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