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보는 맛, 손맛 제대로 살렸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

게임소개 | 윤홍만 기자 |

지스타 개최 하루 전 진행된 게임대상 현장에서 돌연 주목을 받은 게임이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이 그 주인공입니다. 게임대상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가장 기대되는 게임이라고 한 게 예상외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그 때문일까요. 지스타 기간 중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하러 온 수많은 참관객들로 위메이드 부스는 인산인해였는데요. 과연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참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게임이었을지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성공한 스포츠 게임을 보면 보통 2가지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곤 합니다. 첫 번째는 그래픽입니다. 단순히 그래픽이 좋다 나쁘다 얘기가 아니라 얼마나 사실적인지 초점을 맞추는 경우죠. 캐주얼 스포츠 게임이 아니라면 최대한 리얼한 그래픽을 추구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KBO 리그에 소속된 각 구단 선수들의 외모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한 모습이었죠.



▲ 문동주 선수의 외모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한 걸 볼 수 있다

선수들의 외모만이 아닙니다. 스포츠 게임을 완성하는 요소로 라이선스 역시 간과할 수 없는데요. 제아무리 그래픽이 좋아도 사실적인 물리엔진을 탑재했다고 해도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했다면 찬밥 신세가 되는 게 바로 스포츠 게임입니다. 우상인 선수를 자신의 구단에 영입하거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올스타로 팀을 꾸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당연히 '판타스틱4 베이스볼' 역시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KBO 리그는 물론이고 대만의 CPBL 라이선스까지 획득했습니다.




사실적인 그래픽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화룡점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의 재미 역시 놓쳐선 안 되겠죠.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바일이라는 기기 특성상 공을 던지거나 타격할 때의 '손맛'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했던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야구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여러모로 나은, 찰진 손맛을 보여줬습니다.

손맛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투수와 타자 사이의 심리전을 게임 시스템으로 적절하게 구현한 점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타석에 설 경우에는 투수가 어디로, 어떤 구종으로 던질지 4개의 유효 타점 범위 중 한 곳을 선택하는 식으로 예측해야 합니다. 그리고 타이밍을 맞춰서 배트를 휘둘러야 하죠. 투구 위치와 타격 타이밍 각각 타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둘 중 하나만 맞췄다면 좋은 타구가 나오기 힘듭니다. 반면, 둘 다 맞춘다면 홈런을 날리는 것도 가능하죠.



▲ 29년 만에 우승했는데 병살이라니!

이러한 심리전은 타자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투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구종으로, 어디로 던질지를 정해야 하죠. 사실상 투수와 타자라는 차이점을 제외하면 투구/타격 위치를 정해야 한다는 점과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는 플레이 감각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어느 쪽이라고 할 것 없이 만족스러운 손맛을 안겨줬습니다.



▲ 아니! 완벽한 타이밍이라며!

장르를 떠나서 낮은 프레임, 프레임 드랍은 플레이 중 불쾌함을 안겨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최적화 역시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준수한 그래픽 퀄리티에 안정적으로 60프레임을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연 버전이라는 걸 고려하면 정식 출시 버전의 최적화는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진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시연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기에 게임의 모든 걸 파악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깊이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는지 파악하기보다는 원초적인 손맛에 좀 더 초점을 맞췄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적어도 손맛만큼은 확실한 야구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최근 출시한 야구 게임들을 보면 매니지먼트에 특화됐거나 캐주얼한 느낌이 강했는데요. 사실적인, 그러면서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야구 게임을 기다렸을 유저들이 있다면 아마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기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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