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먼저 만나본 티가렉스 '몬스터헌터 월드' 확장팩 시연기

게임소개 | 정필권 기자 | 댓글: 19개 |




⊙개발사: 캡콤 ⊙장르: 헌팅액션 ⊙플랫폼: PC, PS4, XBOX ONE ⊙발매일: 콘솔판 2019년 9월 6일

"사냥의 시간이다"

캡콤 츠지모토 료조 PD가 처음으로 확장팩 '아이스본'을 공개했을 때. 마지막으로 던졌던 이 대사는 뭇 헌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꾸준히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고 몬스터헌터: 월드로 입문한 사람에게도 새 콘텐츠라는 즐길 거리를 다수 추가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후 신규 정보들이 공개될 때마다 헌터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죠. 시리즈 간판 몬스터들의 추가는 물론, 신규 액션 시스템까지. 작은 변화로 큰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LA에서 진행되는 E3 2019현장에서 최초로 '아이스본'의 시연버전이 공개됐습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바다 건너 극한지의 등장입니다.

거두절미하고 헌터들이 기대하는 부분만 이야기하자면, ‘새 몬스터는 잘 만들었고 티가렉스는 여전히 재미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대치가 높다면 높은 대로 충분히 만족을 시켜줄 수 있는 확장팩이 될 것 같습니다. 딱 기본적인 요소만 볼 수 있었음에도 눈여겨볼 수 있는 부분들이 확실하게 존재했습니다.

시연 버전은 총 세 개의 미션에 도전할 수 있었고 이 중, 중급자 난이도가 ‘버프바로’ 상급자 난이도가 ‘티가렉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딱 체험판 구성으로 이용하기 좋아 보이므로, 아이스본 출시 이전에 체험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새 요소들 - '클러치 클로'

개인적으로 이번 시연에서 집중한 부분은 새 요소 ‘클러치 클로’ 입니다. 이미 사전 정보 공개를 통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이야기했던 만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탑승에 이어 몬스터에 근접하는 새 요소이기도 했고요.

실제로 체험해 본 클러치 클로의 첫인상은 ‘내가 전략적으로 써야되는’ 요소에 가깝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탑승과는 달리 리스크가 있는 편입니다. 조금 더 공격적인 탑승 시스템을 생각했던 것이 큰 오산이었습니다. 오히려 단차보다는 슬래시 엑스의 그것과 같습니다. 네. 대미지를 그대로 받고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 단차 공격과 비슷하지만, 실상은 영거리.

대신 무기를 꽂아넣고 터뜨리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플레이어가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L2+O로 클로를 날려 원하는 부위에 붙었다면, 세 가지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몬스터의 머리에 붙어서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무기 공격을 사용해 대미지를 주고 내려오거나. 마지막으로 달라붙은 상태에서 클로로 작지만 꾸준한 대미지를 주거나. 이렇게 세 가지 액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액션에 메리트를 주는 것을 통해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뒀습니다. 무기 공격은 상처를 주고 슬링어 탄환을 드랍하며, 나머지 액션들은 몬스터의 진행 방향을 바꾸거나 벽으로 유도하는 등 사냥 과정에서 전략적인 선택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뒀습니다.

아직은 조작이 손에 익지 않아 어색한 면이 있었으나, 적응되는 순간부터는 지형지물을 고려한 전략적인 공격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여담 - 야생동물의 습격, 자연 활용

신규 확장팩 아이스본부터는 아이루의 비중과 환경요소,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도 늘어났습니다. 시연 일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몇 가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특이점은 조작 불가 상태로 만드는 일반 몬스터들의 존재입니다.

바다 건너 극한지에는 ‘우르그’라는 이름의 오소리형 몬스터가 존재합니다. 해당 몬스터는 아이루의 명령에 따라서 아군이 되기도 하지만,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무지막지만 방해요소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버프바로 사냥 도중 겪었던 것이긴 한데. 이 우르그가 헌터를 덮쳐, 조작 불가 상태로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보스몬스터 아래에서 조작 불가 상태가 뜬금없이 되어버리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요. 한창 전투 중인데다 우르그의 크기가 작아 너무도 갑작스레 등장하는 변수입니다. 해제는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해제할 수 있으며, 해제까지 시간이 소요되니 자칫하다가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 추가로 티가렉스를 잡다가 발견한 요소인데요. 티가렉스가 돌진하고 이빨이 벽에 박히는 기믹은 이번 타이틀에서는 딜을 넣을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닙니다. 이빨이 박혀서 바둥거리는 것은 이번에도 나오긴 하지만, 바둥거리는 타이밍이 끝나는 순간, 얼음이 터지면서 대미지를 입게 됩니다.











■ 버프바로 - 티가 퀘였는데 잡아버린 그 녀석

신규 몬스터 버프바로는 트레일러에서 공개했던 것처럼 거대한 크기를 선보이는 몬스터입니다. 머리 타격점이 높이 위치한 편이고 자주 움직이는 몬스터이기에 공격을 하기도 쉽지 않고요. 다만,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 편입니다. 공격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을 차치하면, 공격할 타이밍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직선으로 들어오는 공격, 지형지물을 활용해서 달라지는 범위 등이 위협적이긴 합니다만 아주 매운 맛은 아닙니다. 침착하게 공격한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수준처럼 보입니다. 몸 전체에 공격판정이 있다는 느낌보다는 머리와 뿔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이는 영상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돌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꼬리를 이용하는 패턴은 거의 보이지 않거나 위력이 낮은 편입니다. 시리즈를 꾸준히 플레이한 사람, 이제 곧 아스테라에 기념 동상이라도 세워야 될 수준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적응하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클로 액션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몬스터의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느릿하면서도 활동적이기에 어떤 타이밍에, 어떤 위치에 클로를 걸 것인지를 판단하는 교보재로 충분해 보입니다. 클러치 클로가 탑승과 다르게 대미지를 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매달려 대미지를 주도록 설계된 셈입니다.





■ 티가렉스 - 그 때 그 손맛 그대로.

많은 헌터들이 기대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한 포터블 2nd부터 꾸준히 등장했던 몬스터이기도 하고 티가렉스를 대표할 수 있는 특징이 확실하게 드러난 몬스터이기 때문입니다. 3단 드리프트, 벽으로 돌진해서 벽으로 박히는 요소. 그리고 분노 시에 피부색이 변하는 것까지. 우리가 알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약 10년 동안 기본적인 뼈대를 유지했고 패턴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잘 만들어진 몬스터임을 증명하는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많은 사랑을 받은 몬스터이기도 합니다. 이후 시리즈에서 추가된 패턴을 가진 상태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속 돌진 도중 멈췄다가, 회전 공격을 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앞발로 물체를 날리 원거리 패턴 역시 건재합니다.




모습 그대로 강력한 대미지도 그대로입니다. 시연에서 주어진 장비를 기준으로 분노 상태에서 피격당하면 1/3 정도의 체력이 한 번에 날아갈 정도고요. 돌진을 방어하는 것도 저스트가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들어오는 대미지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만들어진 몬스터들이 등장하기에, 시연 자체는 매우 재미있는 편입니다. 난이도도 일부러 구성해 놓은 것을 보면, 조금 더 다듬고 나서 체험판 공개를 기대할 만할 것 같습니다. 티가렉스부터 나르가크루가, 새로운 지역과 시스템을 선보일 ‘아이스본’ 확장팩은 오는 9월 6일 PS4와 Xbox에 먼저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지시각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LA에서 E3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E3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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