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의외로 메트로베니아 느낌, 레메디 신작 '컨트롤'

게임소개 | 정필권 기자 | 댓글: 1개 |


⊙개발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장르: 액션 ⊙플랫폼: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8월 27일

개발사 레메디의 전작인 ‘퀀텀 브레이크’는 일장일단이 확실한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스토리 캐릭터 측면에서는 충분히 긍정적인 점수를 내릴 수 있지만,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단조로운 부분들이 발목을 잡았던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 측면과 전투 부분은 확실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신작, ‘컨트롤’은 다르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능력 구성을 살리면서 전투 및 액션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염력을 사용하는 보다 복잡한 전투는 물론, 게임 플레이 전반을 항상 긴장감 있게 가져가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E3 2019현장, 퍼블리셔인 505 게임즈 부스를 방문하여 별도의 시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E3 2019 시연 버전은 8월 출시를 앞두고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최종 출시 버전에서는 리얼 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하여 더 나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연은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전체 게임 플레이에서 세 번째 미션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염력을 사용하는 컨트롤만의 독특한 게임 플레이, 세계관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기 위함이다.




게임플레이는 메트로베니아식 레벨 디자인에 기반을 둔다는 인상이 강하다. 하나의 레벨을 기준으로 지도의 모든 부분이 공개되어있는 구조가 아니다. 일견 선형적이면서도 비선형적인 구조가 혼재된 셈이다. 주어진 메인 미션과는 별개로, 탐험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레벨 디자인을 해뒀다. 주어진 시연 시간 동안 메인 퀘스트를 플레이하기도 빠듯할 정도로 맵을 복잡하고 다양하게 만들어뒀다.

플레이 흐름은 탐험 - 전투 - 퀘스트가 반복되는 구조다. 탐험은 넓은 맵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발견하는 과정, 중간 체크 포인트를 정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체크 포인트를 점령한 적을 제거하고 지도 일부분을 밝히는 경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적들과의 전투가 반드시 제공되며, 그래픽과 배경음을 통해서 긴장감을 올린다.

더불어, 시연 버전에서는 일부 퍼즐과 같은 요소들이 눈에 띈다. 퀘스트 도중 오브젝트를 맞춘다거나, 경로를 막는 기괴한 생명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퍼즐 요소를 볼 수 있다. 퍼즐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나, 구체적인 퀘스트 마커가 제공되지 않기에 플레이어의 추론과 염력 사용이 요구된다.







전투는 크게 ‘염력’과 ‘총기’의 두 가지다. 시연에서 총기는 권총형태와 샷건 형태의 무기가 제공되어, 상황에 맞게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배치해뒀다. 다만, 일반적인 슈팅 게임의 총기와는 다르다. 의도적으로 난사할 수 없도록 탄환의 수를 적게 설정하고 자동으로 탄환이 보충되게 설계하여 총기의 교환과 이동, 염력 사용까지 여러 요소를 고민하며 전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기에 전투는 한정된 요소를 반복하고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탄환이 재보충되길 기다리는 상황에서 도망을 갈 것인지. 아니면 염력으로 물체를 날려버릴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다. 염력의 종류는 기물을 끌어당겨 발사하는 것. 그리고 근접한 적을 날려버리는 염력 두 가지가 시연에서 제공됐다. 실제 출시 시에는 더 많은 종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적들의 종류에도 변화를 줌으로써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원거리에서 총기를 발사하는 인간형 적들은 물론, 주인공 ‘제시 페이든’과 마찬가지로 염력을 사용하는 적. 근거리에서 자폭하는 괴물 형태의 적까지 다양한 대응 방식을 요구하는 적들이 다수 등장한다.

플레이어의 체력이 적은 편인데다, 적들은 항상 다수가 등장하므로 전투는 전반적으로 긴장감 있게. 그리고 복잡하게 흘러간다. 출시 이후에는 추가적인 체력 회복 방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연에서는 적을 제거해야만 소량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기에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퀘스트는 기본적으로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는 선형적인 구조다. 그러나 탐험 과정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지역, 인텔, 오브젝트를 트리거로 새로운 퀘스트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해뒀다. 메인 퀘스트 외에 시작되는 신규 퀘스트들은 탐험 측면과 더불어 컨트롤의 독특한 세계관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해둔 모습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하자면, 전투와 탐험. 그리고 퀘스트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구조라고 평가할 수 있다. 메인 퀘스트에 대한 평가를 아직 내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시연 버전에서는 세 요소가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콘텐츠를 기준으로 한 평가는 정식 출시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적어도 게임의 짜임새와 그래픽, 독특한 세계관은 긍정적인 평가를 줄 만하다. 그간 지적되었던 단조로운 모습을 탈피하려는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컨트롤’은 오는 8월 27일 에픽 게임 스토어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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