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능부터 디자인까지 실용적인, HP 파빌리온 15-CB089TX 리뷰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12개 |



'노트북'. 데스크탑을 작게 축소시킨 후 모니터 및 주변기기가 추가되어 탄생한 이 위대한 발명품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를 보거나 게임을 가능케 한다. 어디서나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데스크탑과 비교해 가성비가 약하다는 단점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은 주로 외부 업무와 이동이 잦은 회사원 혹은 수업을 정리하고 과제를 하려는 용도로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 역시 회사원과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쉬는 시간에는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검정색에 둥글게 라운드 처리된 외형이 매력적인 HP의 파빌리온 노트북 15-CB089TX! 직장인과 대학생이라면 절대 업무에 빼놓을 수 없는 MS 오피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을 물론, 일부의 옵션만 타협하면 오버워치 등 최신 게임도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는 CB089TX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자!




▲ HP 파빌리온 15의 상세 제원



■ 멋 뿐만 아니라 실용성까지 겸비한 디자인.

물건을 구매할 때 물론 성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겠지만, 제품을 딱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성능보다는 디자인이다.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에, 제품의 디자인이 볼품없으면 성능이 좋아도 왠지 구매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실용성까지 겸비하고 있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구매 게이지가 상승한다.

CB089TX은 외곽선이 각이 져 있지 않고 라운드 처리되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느낌이다. 손으로 노트북을 들었을 때 옆구리나 손아귀에 착 감기는 느낌. 제품 상단의 중앙에 새겨진 애쉬드 그린 색상의 HP 로고는 둥근 몸체와 어울리게 깔끔해서 사무실 외에도 카페나 학교 등 어느 곳에서나 어울린다.



▲ 애쉬드 그린 색상의 CB089TX



▲ 라운드 형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둥근 외곽선은 실제로 가방에 수납하거나 꺼낼 때도 부드러운 편. 특히 상판 끝 부분 힌지의 테두리는 예상하지 못한 장점이 있다. CB089TX의 상판 뒷부분은 일반적인 노트북과 달리 아래를 살짝 덮도록 연결부가 길게 디자인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멋을 위해 준 포인트로 착각했다. 노트북을 열어보기 전까진 말이다.

보통 키보드는 살짝 경사가 있도록 기울이는 것이 손목에 더 편한데, 대부분의 노트북은 높낮이 조절이 따로 없거나 있어도 노트북 바닥에 있어 일일이 꺼내기가 불편하다. 덕분에 노트북으로 장시간 타자를 칠 경우 손목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CB089TX은 노트북을 열 경우 상판의 둥근 끝부분이 하판 아래로 살짝 깔리는데, 이때 미세한 높이 차이가 생기면서 노트북의 각도가 기울어져 손목의 부담을 덜어준다.



▲ 상판의 연결부분이 긴 이유는



▲ 노트북의 높낮이를 주기 위함이다!


15형 278 x 252 x 24mm의 모니터 크기때문에 무게는 평균적인 노트북 무게인 2.18kg. 직접 들고 걸어 다니거나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약간 불편할 수 있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개인차량을 타고 다닐 경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닌 적당한 무게감.

순수하게 업무용 노트북으로만 활용한다면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무게만큼 전체적인 성능이 올라갔다는 점은 게이머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장점이 될 것이다.







▲ 키보드는 애쉬드 그린 색상의 LED가 점등된다


■ 이 노트북은 윈도우10과 오피스를 무료로 줍니다.


대학생일 당시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 정말로 심각하게 고민했다. '내가 과연 노트북을 사서 공부에만 쓸 것인가?' 당시의 나는 내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과감하게 최신 게임도 충분히 돌릴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사양에 무거운 노트북을 구매했었고 결과적으로 당시에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게이머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왕 산 노트북으로 업무만 보면 재미없지 않을까?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샀다면 이것 저것 다 할 수 있어야지!" CB089TX는 업무와 게임 양쪽을 모두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업무 영역을 살펴보자면, 직장인과 대학생의 영혼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온노트가 모두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그것도 최신 정품으로 말이다. 덤으로 윈도우 10도 기본 지원이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 HP 제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설치되어 있다


윈도우10은 운영체제이니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상품이다. 당당히 정품을 쓰자. 오피스 또한 원활한 업무를 보기 위해선 꼭 필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 두 제품의 가격은 각기 10만원대 중반을 훌쩍 넘기 때문에 노트북에 기본으로 딸려 온다는 것도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i7-7700HQ가 탑재되어있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및 게임 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도록 M.2 SSD 256GB와 넉넉한 공간의 HDD 1TB가 장착되어 있다.





다음으로, 어쩌면 우리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게임 영역을 살펴보자. 모니터는 15.6인치 1920x1080 해상도로 적당한 편이며 어느 각도에서도 깔끔한 화면을 제공하는 광시야각 Full HD LED 백라이트가 탑재되어 있다. 야외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눈부심 방지 기능은 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50 2GB가 장착되어 있다. 최근 출시되는 최고 사양의 PC게임을 구동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성능이지만, 노트북의 가격을 타협했다면 게임의 성능과도 타협이 필요하다. 사실 CPU의 성능과 비교하면 살짝 의문점이 생기긴 하지만, 노트북의 주된 용도 그리고 가격의 문제와 무게를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예상된다.




▲ 사운드는 덴마크의 명가 '뱅앤올룹슨'이 탑재되어 있다



▲ 뱅앤올룹슨 프로그램을 통해 세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 그래픽카드가 뭐요? 일단 게임 테스트 들어갑니다.


업무 기능을 테스트한다고 엑셀을 돌릴 수는 없으니,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즐긴다는 게임 2종을 직접 돌려 보았다. 테스트는 각각의 게임 사양을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와 발열 및 팬 소음을 중점으로 두었으며, 테스트 중 측정된 온도 및 팬 소음의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 시스템 온도는 'HWMonitor' 프로그램을 통해 측정하였습니다.
※ 게임 프레임은 반디캠 프로그램을 통해 측정하였습니다.




▲ CB089TX의 시스템 정보



▲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의 시스템온도

◎ 오버워치 - 출시일 16년 5월 24일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하이퍼 FPS 장르인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의 자체 엔진인 '탱크엔진'으로 개발되었으며, 사양 대비 퍼포먼스가 매우 우수한 편으로 설정에 따라 큰 폭으로 성능이 변화한다. 대학생들도 많이 하는 게임이니 만큼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하기엔 안성맞춤이다.

테스트는 프레임 확인을 위한 반디캠과 시스템 온도 측정을 위한 HWM 프로그램 두개만을 실행한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며, 그래픽 품질은 높음으로 설정하였다. 총 1시간 30분간의 게임플레이 동안 발생하는 프레임과 온도, 팬 소음을 측정하였다.



▲ 딱 중간이라 생각되는 높음으로 진행하였다



▲ 그래픽 품질이 높음만 되도 게임 전반적인 품질은 뛰어나다



▲ 렉 없이 잘돌아가서, 기쁨의 초월댄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던 오버워치의 결론은 '적당함'이다. 먼저 프레임은 테스트 내내 60을 유지할 만큼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 안정적인 프레임은 지연 시간(랙)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팬 소음은 다소 크게 들렸으며 온도가 최대 80도까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80도면 심각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낮은 수치도 아니니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한가지, 80도까지 온도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자판에서는 열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다.

헤드셋을 사용하고 게임을 테스트했는데 키보드도 뜨겁지 않고 팬 소음도 별로 들리지 않아서 발열을 정말 잘 잡았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실제 온도와 달리 느꼈다는 점에서 방열은 확실히 잘되어 있다.



▲ 오버워치를 1시간 30분동안 진행한 후의 온도








◎ 배틀그라운드 - 얼리 액세스 17년 3월 24일





블루홀에서 개발한 배틀로얄 FPS 장르인 '배틀그라운드'는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만큼 그래픽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다만 오픈월드 스타일의 넓은 맵에서 10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접속해 전투를 벌이니 일정 수준의 이상의 컴퓨터 사양을 요구한다.

테스트는 오버워치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되었으며, 그래픽 품질은 높음으로 시작했으나 플레이 중간에 낮음으로 변경하였다. 총 1시간 30분간의 게임플레이 동안 발생하는 프레임과 온도, 팬 소음을 측정하였다.



▲ 시작은 패기 넘치게 높음이었으나, 끝은 낮음이었다



▲ 그래픽의 품질이 상당히 좋다



▲ 옵션을 높이면 물이 찰랑거릴 때마다 프레임도 찰랑거린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던 배틀그라운드의 결론은 '타협은 필수'이다. 이왕 하는 게임 품질 좋은 그래픽으로 계속 게임을 즐기고 싶었으나, 높음으로 설정한 상태에서는 프레임이 최소 10에서 최대 50 안팎으로 요동을 쳐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약간 어려웠다.

특히 초 단위의 반응이 중요한 서바이벌 게임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그래픽 품질을 낮음으로 변경해야 했다. 이후 간혹 프레임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으며, 전투 등 중요한 순간에서는 한 번도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지 않았다.

플레이 중의 온도는 최대 70도까지 올라서 오버워치보다 10도나 낮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 배틀그라운드를 1시간 30분동안 진행한 후의 온도









HP에서 출시한 파빌리온 15-CB089TX는 사실 순수하게 게이밍을 즐기기 위한 용도로는 약간 아쉬운 성능이다. 다만 윈도 10과 마이크로 오피스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약간의 옵션만 타협하면 대다수의 최신 게임들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둥근 외형에 의외의 장점을 갖춘 디자인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업무 지원까지! 좀 더 다양한 용도로 노트북을 활용하고 싶은 직장인과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써봐도 고민해봐도 좋을 업무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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