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팀링크를 품은 새로운 TV 시대의 선포, 삼성 QLED TV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4개 |



디스플레이. 데이터를 사람이 볼 수 있는 화면으로 표현해주는 대표적인 출력 장치 중 하나로써 게이머들에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장비 중 하나다. 게임의 재미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는 예전부터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화면을 송출하는 용도가 아닌, 게임의 편의를 더하고 성능을 확장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게이밍 기어로 변모하였다.

게임을 주목적으로 디스플레이를 구매한다면 먼저 자신이 무슨 게임을 주로 즐기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일 FPS게임 위주로 즐긴다면 대형화면의 디스플레이보단 한눈에 전장을 파악할 수 있는 적당한 크기와 빠른 반응속도, 고주사율을 가진 제품이 적합할 것이고, 반대로 콘솔 게임 위주의 고사향 게임을 즐긴다면 화려한 화면을 표현할 수 있는 고화질, 고품질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합할 것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대형 디스플레이로 일반적인 크기가 아닌, 정말 '특'대형이라 불릴 만큼 크다. 큰 화면에서 뛰어난 화질의 그래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커브드 화면과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 TV 업계 최초로 스팀 링크 앱이 기본 탑재되어 콘솔은 물론 PC도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QLED TV'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사실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TV 그 이상으로 흥미롭게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화면이 지나치게 큰 것도 문제지만 게이밍 모니터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인 1~2ms 인풋렉이나 조준점 생성 기능도 없다. 무엇보다 비싸다. 그것도 매우 많이.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 아닌 콘솔 게임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TV는 오래전부터 콘솔 게임기기의 단짝친구로 여겨왔다. 이전에는 딱히 TV를 대체할 디스플레이가 없던 것도 한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것보단 일반 모니터보다 월등히 큰 화면과 깔끔한 화질은 콘솔 게임을 하기에 매우 안성맞춤이다.

또한, 기존의 TV가 단지 콘솔 기기를 연결해 보여주는 역할만 했다면, 이 제품은 한발 더 나아가 PC로 콘솔 타입 게임을 즐기는 스팀 사용자까지 고려했다. 16~17년 삼성 스마트 TV에 스팀링크가 자체 내장되어 있으며, TV 스마트허브 내 스팀링크 앱으로 콘솔 기기가 없어도 스팀을 통해 손쉽게 콘솔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간략한 소개는 이쯤하고 본격적으로 'QLED TV'의 대형화면이 가진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다양한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패시브로 타고난 스팀링크 지원

PC 게임업계에 혁신을 일으킨 밸브의 '스팀'을 모르는 게이머가 있을지 의문이 들 만큼 스팀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스팀에 등록된 게임의 가짓수만 따져도 7000개를 훌쩍 뛰어넘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 출시된 게임들이 추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도 스팀을 통해 유통되고 있을 정도. 이제는 게임사에서 플랫폼을 PC가 아닌 스팀으로 등록할 지경이니, PC로 패키지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스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팀은 패키지게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콘솔 게임처럼 TV로 스팀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위해 '스팀 링크'라는 스트리밍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팀링크는 스팀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의 하나로, 스팀이 설치된 PC와 공유기를 통해 유/무선으로 TV와 연결하는 게임 스트리밍 기기다.




보통 컴퓨터는 방에 두고 TV는 거실에 설치하기 때문에 유선으로 연결할 경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간단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스팀링크의 최대 장점으로써, 원래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팀링크 기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다.

그러나 16~17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스팀을 즐기는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스팀링크 앱을 개발하여, TV에 스팀 링크를 내장하였고 간편하게 스팀링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스팀링크 앱을 통해 실행할 경우 공유기 및 무선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일반적인 한국의 인터넷 전용망을 사용한다면 유선으로 연결한 것처럼 지연 없는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며, 같은 주파수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매우 간단하게 PC와 TV를 연결할 수 있다.

현재 스팀링크 앱을 지원하는 삼성 스마트 TV는 QLED TV(Q8C, Q7F, Q9F), 프리미엄 UHD TV(MU9500, MU8500, MU8000 등 전 MU라인업), SUHD TV(KS9500, KS9000, KS8500, KS8000) 등 16,17년 스마트TV 제품에서만 앱을 사용할 수 있다.

◎ 실제로 스팀링크앱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자



▲ 연결할 노트북과 TV는 멀리 떨어져있는 상태다



▲ 스팀링크를 연결하기 전, PC와 TV는 같은 공유기에 접속되어야한다



▲ 삼성 스마트 앱스토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팀링크앱을 설치하면



▲ PC를 검색하고 동일한 인터넷 주파수를 사용하는 PC를 찾을 수 있다



▲ PC를 선택하고나면 손쉽게 스팀링크 연결 끝!



▲ 스팀이 실행되면 자동으로 빅 피처(Big Picture)모드로 바뀐다



▲ 스팀링크를 통해 '위쳐3' 게임을 구동시켜 보았다



▲ 무선 연결임에도 지연 없는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 8월 6일,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철권 월드투어에서 65형 Q8C 모델이 사용되기도 했다



▲ 프레임이 중요한 대전격투게임 철권7도 원활하게 플레이 가능한 스팀링크!

[▶철권 월드투어 현장 풍경기 바로가기]



■ QLED 100% '컬러볼륨'으로 색상의 생생함을 전합니다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택할 때 화질은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평가 기준으로 손꼽힌다. 그 때문에 이전부터 디스플레이 시장은 더욱 생생한 화질을 목표로 발전해왔고 최근에는 자연의 다채롭고 풍부한 색상을 모든 밝기에서 생생하게 표현 가능한 100% 컬러볼륨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컬러볼륨이란, 컨텐츠의 밝기에 따라 색이 바래는 등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밝기 변화에도 색상을 얼마나 정확히 재현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컬러볼륨이 높을수록 컨텐츠의 밝음/어두움에 구애받지 않고 또렷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QLED TV는 독일의 세계적인 규격 인증기관인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cker)에서 유일하게 100% 컬러볼륨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써 뛰어난 화질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 다양한 밝기의 컨텐츠를 원색 그대로의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QLED TV는 화질의 향상을 위해 메탈 퀀텀닷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이 덕분에 100%의 컬러볼륨을 실현할 수 있었다. 메탈 퀀텀닷은 삼성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급의 TV에서만 적용되던 퀀텀닷 입자에 메탈 공정을 추가한 소재로써, 기존 퀀텀닷보다 훨씬 밝고 또렷한 색감을 보이면서도 전력 소모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구현 가능한 색채 영역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풍부한 색채의 표현이 가능해졌다.



▲ 자연의 풍부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 대형 디스플레이에 선명함을 더해주는 HDR10+

도심 한복판이나 야구 경기장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볼 때마다 '저렇게 큰 디스플레이에서 게임을 하면 재미있겠다!'란 실없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해외 유명 토크쇼의 MC는 세계에서 제일 큰 고화질 TV 스크린이 걸려 있는 AT&T 스타디움에서 콘솔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보는 맛'이 좋다는 것을 나타낸다. 영화를 괜히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아닌 만큼 보는 맛은 디스플레이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이 휴대하기는 좋겠지만, 만약 그렇게 작은 화면에서 배틀필드, 언차티드를 하라고 하면 아마 조금 하다 때려치울 지도 모른다.



▲ HDR 0과 HDR 1500의 차이, 어둡기만 한 장면에 선명함을 부여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대 88형이나 되는 QLED TV는 보는 맛을 확실히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직접 해봤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화면이 크니 게임 속 캐릭터의 크기도 덩달아 커지면서 활동적으로 뛰어 움직이니 나도 모르게 환호를 지르게 된다.



▲ 디스플레이의 천적! 빛반사도 눈부심 방지 기술로 보정했다

이외에도 보는 맛을 더해주는 여러가지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명암비를 확연하게 구분 지어 어두운 장면에서도 선명함을 부여하는 HDR은 자연의 빛에 가까운 최대 1500니트까지 적용되며, 눈 부신 빛을 반사해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도 눈부심을 바로 잡아준다. 또한, 고가의 제품인만큼 한 번 사면 QLED와 같은 번인 증상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무기질로 구성하여 패널의 수명을 큰 폭으로 증가시켰다.



▲ 번인 염려가 없는 무기물 소재 퀀텀닷을 사용하여 TV의 수명을 큰 폭으로 증가시켰다



■ 거실을 대표하는 터줏대감 가전제품 TV, 투명선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다

가족 전체가 모일 수 있는 단합 장소의 역할과 손님이 찾아 왔을 때 가장 처음 마주치는 공간, '응접실'의 역할을 가지는 거실은 한 집안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만큼 다른 방보다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TV는 이런 특별함을 가지는 거실의 터줏대감 같은 가전제품으로써 인테리어로써의 의미도 충실하게 발전되어 왔다.

최근에는 투박하게 느껴졌던 각진 디자인은 사라지고 베젤은 얇아졌으며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커지면서 '세련되었다'란 말이 쉽게 떠오른다. 다만, 전기를 필요로 하는 가전제품이란 특성상 전원선과 케이블은 어쩔 수 없이 따라붙었고 얇은 베젤의 TV 뒤에 주렁주렁 달린 전원선은 외관상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 투명 광케이블을 사용해 깔끔한 거실을 만들어보자

앞서 말했듯 전원선은 필요하다. 전기를 무선으로 방출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라고 하지만, 아직 일상생활에서 접하기엔 기술적으로 부족하다. 삼성은 '없앨 수 없다면 없어진 것처럼 보이자.'란 발상의 전환을 통해 Q스타일이라 불리는 새로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쉽게말하자면,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얇은 광케이블과 원커넥트 박스를 사용하여 TV 뒤에 선을 연결할 필요성을 없앴고, 덕분에 정돈된 외관과 깔끔한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일반적인 검은색 선보다 훨씬 얇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인테리어 측면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 TV 뒤가 아닌 원커넥트 박스에 케이블, USB를 연결할 수 있다



■ 주변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스탠드 옵션!

투명 광케이블과 원커넥트 박스로 TV에 연결되는 선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면 이제 TV를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할 차례다. 삼성 QLED TV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스탠드 옵션을 제공하는데, 배치할 공간에 맞춰 원하는 방식으로 배치하면 된다.

수납장 위에 거치대를 연결해 배치하거나 밀착 벽걸이를 사용하여 벽에 딱 붙여둘 수도 있으며 만일 벽면에 밀착할 경우 뒷면의 브라켓을 TV 속으로 넣어 벽면에 틈을 내고 TV를 딱 맞춰 끼운 것 같은 밀착감을 선사해준다. 물론, 디스플레이가 커브드 형태라 외곽 부분은 들뜬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이는 제품의 특성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 이 정도면 완전 밀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벽에 걸지 않고 세워두고 싶다면 총 3종류의 스탠드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하면 된다. TV를 구매할 시 기본옵션으로 주어지는 실버커브형 스탠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제품의 금속 재질과 어울리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만일 거실의 인테리어에 맞춰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스튜디오 스탠드와 그래비티 스탠드가 있다.

스튜디오 스탠드는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설치하는 지지대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거실에 다양한 액자를 전시할 경우 주변 환경과 어울려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래비티 스탠드의 경우 부드러운 곡선의 원뿔 형태로 실버커브보다 중심축이 안정적으로 잡힌 느낌을 줄 수 있으며, 현대적인 스타일을 강조하는 인테리어에 어울린다.



▲ 총 4가지의 스탠드 옵션으로 거실을 자유롭게 꾸며보자



▲ 인테리어에 정답은 없다! 다양한 선택지는 그만큼 특별한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 QLED TV Q8C의 리뷰를 마치면서...

콘솔 게임용이 아닌 PC게임용의 디스플레이로 TV를 생각하게 될 줄은 사실 생각도 못 했던 부분이었다. 스팀링크의 존재를 알기는 했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기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과 막상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것은 더더욱 TV를 단순한 TV로만 보게 했었다.

QLED TV Q8C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이러한 생각에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실제 65형 디스플레이에서 게임을 체험해보니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캐릭터의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하며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었다. 또한, 선명한 화질은 원래 이런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맞나? 라는 작은 의문을 가질 만큼 뛰어남을 자랑했다.

괜히 사람들이 비싼 돈을 주고 게임을 위한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만큼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아무나 부담 없이 손쉽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일 구입할 조건과 계기만 주어진다면 정말 탐나는 제품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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